요즘 아이들은 유아때부터 경제동화를 읽힌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이 노골적으로 '돈'이나 '부자'에 관한 이야기책을 볼때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물질만능 분위기로 몰아가는게 아닐까 좀 우려스러웠지만, 경제동화가 단순한 돈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엄마가 일을 하는 이유, 공장이나 회사가 무엇을 하는곳인지, 가게에서 파는 과자는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등 우리 생활속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경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사는 과자 한봉지에 이미 세금이 붙어서 내가 세금과 함께 과자값을 지불했다는 정도?
저자가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면서 생활의 경제 원리를 조금 더 쉽게 풀어쓰자고 만든 책이 바로 이 <경제학 콘서트>다.
책을 딱 펼쳐드니, 글자수가 빽빽하게 들어차서 마치 전공서적을 읽는듯한 어려움이 있을거라 당황했지만, 책을 읽다보니 흥미로운 부분도 많고 새로 알게된 내용도 많았던것같다. 그만큼 저자가 생활경제부분에 대해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였으리라.
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면서 팔때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다이아몬드나 사고팔때 가격이 달라지는 금값, 같은 상품이여도 다른 가격이 매겨지는 자동차나 항공 등 적절한 예시와 생활에 밀접한 이야기라 내용을 이해하기 참 쉬웠던것같다.
수요와 예측을 잘해서 성공한 기업부분과 반대로 잘못해서 어려움을 겪은 기업부분은 휴대전화 시장을 예로들어 재미있게 읽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은 먼저 시장을 개척한 제품에 맞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장을 넓혔다.
당시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개발해 시장을 넓히자 삼성전자도 재빨리 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 세계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9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휴대전화를 개발해 많은 관심을 끓었는데 2000년대 들어 화석 연료 고갈을 예상해 대체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를 만들었다.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아이팟에 맞서려고 엄청난 개발비를 들였지만, 결과적으로 '준'이라는 MP3플레이어가 벌어들인 돈은 2년간 8,500만 달러에 불과했다고한다. 반면 같은기간 아이팟은 약 3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처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신제품을 만들면 엄청난 손해를 보게된다.
휴대전화사용자는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원했지만, 팜이나 림은 이런 요구를 알아채지 못하고 큰 비용을 가입자 모집에만 힘쓰다가 시장에서 사라져버렸다. 모두 수요를 잘못 예측하거나 시장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은것이다.
2010년 한국의 스타벅스는 매장 개설 속도를 내지 않으면서 야간 인구가 많은 동대문과 임대료가 비싼 강남등의 지리적 특성에 맞추지 못해서 토종기업을 이기지 못했다. 이러한 속도경영은 세계최고의 대형 할인점 운영기술을 가진 월마트도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경제라는 것이 알고보면 우리가 쓰고 입고 사용하는 것과 모두 무관하지 않는데, 학교에서는 이런것을 직접 배우지 못한다.
간단한 개념이나 용어를 알고있는 것만으로는 경제를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려울것이다.
다양한 경제 원리와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브랜드와 실제 사례등은 생활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올바른 소비생활이나 경제활동을 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뉴스를 통해 들었던 어려운 단어들도 책을 통해서 쉽게 배울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