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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ㅣ 사파리 그림책
사라 마시니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사파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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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끄러운 열매네 열 남매 이야기!
아이들은 형제가 많은걸 좋아할까요? 아니면 혼자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어할까요?
아마도 자라면서 몇번씩 두가지 마음이 번갈아 들것같은데 오늘 아이에게 읽어준 이 책의 주인공 '열매'는 언니, 오빠가 아홉이나 된답니다.
그런데 '열매'는 언니, 오빠를 아주 시끄럽고 귀찮게만 여겨요 왜냐하면......
하나, 하늘이는 언제나 에취에취
둘, 두리는 심하면 딸꾹딸꾹
셋, 새롬이는 트림 꺼억, 방귀 뿌웅
넷, 네모는 틈만 나면 키득키득
다섯, 다래는 요란하게 아하하하.
여섯, 여름이는 걸핏하면 꽈당꽈당,
일곱, 이루는 아무 때나 우아아아.
여덟, 연두는 콧물을 훌쩍훌쩍,
아홉, 아람이는 사자인 척 으르르렁!
정말 시끄벅적하게 생겼죠!
침대에 누워 잠드는 시간까지 키득키득, 아하하하, 뿌웅, 훌쩍훌쩍, 꽈당, 으르르렁~
열매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시끄럽고 집을 다 차지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용한곳을 찾아 그만 집을 나와버리고 만답니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이 정말 그렇게 행복할까요?
이내 언니 오빠들이 그리울꺼예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형제가 아홉이나 된다면 가끔씩 아이는 '다른 형제들이 다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날이 있을거예요.
하지만 물고기처럼 토끼네처럼 언니, 오빠를 좋아하고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이내 '나도 언니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겠죠.
어떤 쪽이든 자신이 선택할수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형제가 있어서 덜 외롭고 행복한건 사실이지요~
열매도 집을 나와서 혼자가 되니 비로서 그것을 알게된답니다.
그림은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찍어 만든 캐릭터 그림이라 너무 기발해요.
형제들의 숫자에 맞게 우리의 손가락도 딱 열개지요 ^^
지문을 몰랐던 아이가 손가락을 잘 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신의 지문이 열매의 모양과 닮았다는것을 알아차리네요.
그리고 언니, 오빠들의 이름과 행동이 너무 재미나요.
처음에는 그냥 웃고 넘어갈줄 알았는데 두세번 책을 읽어주다보니 아이가 이름과 행동을 조금씩 외워가고 있더라구요.
또 토끼가 100마리 등장하는 페이지는 꼭 자신이 100마리가 맞는지 보겠다며 세고 넘어가지요 ~ ^^
요즘 숫자 100세기가 취미거든요 ㅎㅎㅎ
이렇게 책읽는 중간중간 소소한 재미가 들어있어 책 읽어주는 동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집중하면서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