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루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등이 영화로 성공하면서 책으로도 만나보게되었고 최근에야 그 매력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판타지라는게 당연히 영상으로 봐야 재미날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눈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를 마음대로 고쳐가며 느끼는 희열이란!
특히 로맨스가 포함된 내용에는 남자여자 주인공을 내멋대로 선택해가며 즐기는 재미가 조금 더 쏠쏠한것같다. ㅋㅋ
그런데 조금 다른 느낌의 로맨스판타지 소설을 만나게되었다.
작가가 15살때 인터넷 소설로 시작한것을 18살에 완결을 내고 7년이 흐른 뒤에 출판제의를 받아 탄생된 책이라는데 한때 인터넷 소설이 유행해서 영화화된 사례도 봤었지만 재미삼아 쓴 10대의 소설이 생 날것으로 작품의 가치를 높게 받을순 없을것이라는게 그동안의 내 주장이였다.
하지만 봉루를 읽으면서 그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져버렸고 나는 이 책에 푹 빠지게 되었다.

환국의 선인 아사란은 총궁주라는 지위를 맡고있다가 봉루를 지키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사형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주인처럼 따르던 여우 요괴 소호의 도움으로 사형직전 아사란은 불타는 사막이라는 낯선곳에 표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다리우스 산티아고라는 자와 만나게 된다.

다리우스는 처음에 호기심이였다. 미인이고 이 나라 사람은 아닌듯하며 거칠고 위협적인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여자.
그간 가지려면 얼마든지 침대로 부를수있는게 여자였지만 아사란은 갖고 나서도 질리지않는 묘한.. 말그대로 기묘한 여자였다.
이야기는 점점 로맨스의 절정으로 향하고 나는 어딜가도 책을 손에서 놓지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봉루하며 계호,총단채, 총궁주,결계, 요력, 신물등 평소 판타지나 무협 소설과 친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낯선 단어들이지만 잘 모르는 것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기며 읽으면 어느새 그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그리고 책 뒷편에 단어와 배경을 설명해주는 부록이 있어 이해를 돕고있다)

물론 원작에서 많이 다듬어지긴 했지만 십대소녀가 구성한 내용이라 그런지 일단 신선하고 새로운 장르를 만나는듯 새롭다.
판타지와 거리가 좀 멀었던 분들이라도 평소 관심이 있었다면 봉루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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