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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1 - 문지방을 넘어온 것들
이자운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 스포일러 주의 : 본문에 줄거리와 일부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
뭔가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가 목마른 사람은 이 책을 주목! 우연히 보게 된 이 책 '매듭'에 요즘 나는 푹 빠져버렸다.
매듭은 현대를 배경으로 천년 주술가문 이야기를 담은 K-오컬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소개만 읽어보았을땐 오래전에 읽었던 '퇴마록'과 비슷한 스토리인가 싶었는데 책을 조금 읽어보니 매듭은 전에없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느낌이였다.
결론은 한마디로 '이.책.참.재.밌.다'
"가법에 따라 송은황을 장도송가에서 파문합니다." p.34
이야기의 중심에는 은황과 금황이 있다. 둘은 고아였고, 무학사의 연사였던 정은 금황과 은황을 무학사로 입양해 갔다. 현재 정은 경상도 지역에 '전역성소화사업' 중인데 일을 진행하던 중 동료들을 잃은 책임을 지고 은황이 파문된 것이다.
사실 은황은 아무리 부적술을 연마해도 실력이 늘지않는 심각한 부진아라 대입진학 후에 이곳을 떠날 예정이였다. 하지만 자신을 따르던 동료를 자신의 실수로 요괴의 손에 허무하게 잃고 사생의 기본인 부적을 이제 만지기도 어렵게 되었다. 그렇게 이곳을 떠날 상황이지만 사실 그녀는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예주는 그 능력을 눈여겨보고 파문을 했으나 남몰래 다른 일을 맡기기로 한다.
반면 부적술의 대가인 혜공파의 가르침을 받아 묵묵히 맡은 송정의 일을 척척 처리하는 금황도 역시 특별한 존재였다.
바로 반인반요라는 것.
요괴를 잡는 입장이면서 반은 요괴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금황은 그 일을 처리함으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려는 듯 보였다. 헌데 능력을 쓰면 쓸 수록 몸이 조금씩 요괴로 변하고 있다. 과연 그는 끝까지 인간 금황으로 남을 수 있을까 지켜보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전역성소화사업은 경상도 지역에 성소를 지어 민중들을 지키려 하는 일이였다.
이 사업에는 어마어마한 노력과 자원이 필요했지만 거의 사업이 마무리 될 판인데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펼쳐지며 은황과 금황이 활약하는 이야기가 1편에서 이어진다.
그 와중에 돈을 받고 움직이는 무당이야기와 해괴망칙하고 항상 예상을 벗어나는 모습과 능력으로 등장하는 요귀들, 그리고 그들과 대적하는 등장인물들의 전투신이 이어진다. 정말 남은 페이지를 넘기기 아까울정도로 너무 재미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어디서도 보고 들은 적 없는 요귀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읽기에는 내 상상력이 한참 부족하다 싶은 것이다. 그림이라도 그려있다면 좋을텐데 처음 들어보는 요괴의 모습이나 빠르고 다양한 능력으로 움직이는 전투신들이 내 머리로는 도무지 바로바로 그려지지가 않아 답답했다. 그만큼 기존에 보왔던 이야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색깔의 이야기라는 뜻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며 장면들이 굉장히 다채롭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속도가 빨라 너무 좋았다.
매듭은 올해 읽은 책 중에 단연코 가장 재미있었다고 장담한다.
K-오컬트가 뭘까 궁금한 분들이나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강추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