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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을 보는 아이 ㅣ 웅진책마을 132
조영아 지음, 두둥실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내가 어릴적에는 여름 방학마다 시골 외가에 내려가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도시에서 사는 나에게는 그 경험이 초등학교 기억 중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에 남는다. 특히 깜깜한 밤에 마루에 누우면 외삼촌이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는 무섭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그 시간을 하루종일 기다리곤 했는데, 호랑이, 도깨비, 처녀귀신 같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설의 고향을 따로 볼 필요도 없었다. 그런 추억을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옛 이야기를 대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골라 아이들의 여름 방학을 채워보려 한다.
'도깨비불을 보는 아이'는 아주 어릴 적에 불덩어리를 본 적이 있는 지서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그때 할머니께서 그것은 불덩어리가 아니라 도깨비불이라고 알려주셨었는데, 수년 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이상하게 자주 도깨비불을 목격하게 되어서 의아해 한다. 처음에는 먼 곳에 있던 그것이 차츰 지서와 가까운 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단순한 불덩어리 모양이 끝이 아니라 무서운 말도 늘어놓기도 하고 지서가 도깨비불을 보게 되면 그곳에는 어김없이 사고가 일어나서 도깨비불을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날도 도깨비불이 등장하고 교통사고 현장이 되어버린 장소에서 우연히 태기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며 도깨비사냥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이야기는 아이가 한 자리에 앉아 뚝딱 읽어버릴만큼 전개가 빠르고 흥미롭게 이어진다.
우리 아이는 도깨비를 어린시절 읽었던 전래동화에서나 본 터라 그냥 꼬맹이들 무섭게 놀려주려는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던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도와주고 어리석던 도깨비가 무시무시하게 나타나니 어떻게 물리치게 될지 궁금해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도깨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귀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며 지서가 도깨비사냥꾼이 되는 과정이 어른이 읽어도 흥미진진했고 태기의 사연과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까지 뭉클한 장면도 있어서 스토리도 좋았다.
지서가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꼭 성장동화 같기도 하고 옛날이야기를 듣는것 같기도 했다. 도깨비라는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현대식으로 잘 만들어진 이야기라 꼭 2권이 나오길 아이와 학수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