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괴담
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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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책과 관련된 소설은 언제나 흥미롭다. 특히 추리소설 좋아하는 쪽이라 서점 괴담이라는 책 제목은 내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이야기는 신작 작업 때문에 고민하는 오카자키라는 작가로 부터 시작된다. 오카자키는 담당 편집자의 권유로 서점과 관련된 괴담들을 모아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호러 소설을 만들기로 한다. 소재의 취합은 전국 서점 직원들의 경험담을 모집 하는것으로 했다. 과연 이야기가 될까? 의심하던 오카자키도 서점x호러는 신선하다고 생각되어 승락하고 그렇게 서점괴담이라는 가제로 각지에서 괴담이 하나씩 모아진다.

분명 실내조명을 껐는데 다음 날 출근하면 켜져 있을 때가 많다.

신간 소개 평대에 누구도 옮기지 않았는데, 다자이 오사모의 인간실격이 종종 놓여있었다.

출근하면 아무도 없는 서점에 배경음악이 흐르고 있다.

매장 가득 바다 안개가 낀 듯 앞이 안 보일 때가 있었다.

온오프라인에서 쌓인 경험담은 예상보다 많았다.

책을 열심히 정리하는 서점 직원 뒤로 '죄송합니다' 소리가 들려 지나가시라고 자신의 몸을 피해줬고 그 존재가 스치는 느낌도 분명 받았는데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랄지, 탈의실에서 이상한 존재를 보았다는 직원의 증언, 깜빡이는 조명이 마치 누군가의 모스부호 같다는 등.. 언뜻 듣기는 도시괴담처럼 '그런 일이 있었대~' 라는 떠도는 말들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실제 사건과 얽혀 진짜일까 아닐까 아리송하지만 진짜라고 생각되면 무서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 불을 켜고 나갔겠지, 책을 올려놓은 사람이 있었겠지, 피곤해서 잘못봤겠지 하는 착각과 우연 사이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있는걸까 하는 공포가 '서점'이라는 익숙하고 특별한 공간에 기묘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각각의 개별적고 기이한 경험이라 취급했던 괴담들이 모아보고 나니 결말에는 책에 깃든 어떤 무시무시한 존재까지 이르게 된다. 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책들에서도 비슷한 설정들이 많았는데,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일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이런 책은 더 재미있던것 같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내용도 작가도 실제 책과 같아 독자를 더 헷갈리게 만들어 이 이야기는 실제다!라는 느낌을 더 받게 만든다. 괴담, 괴이, 책, 서점 어떤 것을 좋아하든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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