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사성어 먹고 자라는 문해력 ㅣ 국어가 좋다
세사람 지음, 백명식 그림 / 다봄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데 한자를 많이 알지 못해요. 그래서 사자성어라도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딱 쓰고 배울때 뿐이고 금방 잊어버리더라구요.
'고사성어 먹고 자라는 문해력'은 교과서, 학습지, 그리고 일상 대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고사성어를 엄선하여 그 유래에 담긴 교훈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해요. 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고사성어를 이해하게 되는 구성이더라구요. 어휘력과 지혜, 그리고 옛이야기를 읽는 재미까지 있네요.
책에는 30여가지 고사성어가 들어있어요. 하나씩 옛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가 동화책 읽듯이 보기 좋더라구요.
첫 고사성어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이예요. 반딧불이와 흰 눈과 함께하는 노력 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봤을때 사용하는 고사성어라고 먼저 알려주네요. 보통 고사성어의 뜻만 알려주고 끝나던데 이 책은 형설지공을 어떤 때 사용하는지 예시문장까지 나온답니다.
그리고 이어서 중국 진나라때 차윤이라는 사람 이야기가 등장해요. 한쪽의 짧은 이야기지만 그 내용과 고사성어를 잘 연결하면 그 뜻을 더 잘 기억 할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헌데 책을 읽던 아이가 차윤이 가난해서 반딧불이螢를 명주 주머니에 담아 공부한 이야기만 나와서 눈雪는 왜 들어있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그래서 눈 위에 쌓인 달빛으로 공부한 손강 이야기를 해줬어요. 짧더라도 책에 한 줄 넣어주지 하고 이런 부분은 아쉬웠네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중요 단어는 빨간색으로 표시 되어있어 아이들의 문해력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요.
매사, 명주, 말단, 총애, 전술, 은사, 아첨, 간신..
어디서 들어본듯 한 단어들인데 평소 잘 사용하지 않아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낱말 공부도 할 수 있네요.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했다.
사람을 대할 때는 토사구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네 계획이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거라.
아이가 고사성어 책을 읽으면서 대화속에 사자성어를 넣으니 답을 하려면 저도 함께 공부해야겠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구사하는 단어의 폭이 다양해졌다는게 느껴졌어요. 역시 아이들은 책은 일단 재미있게 읽어야 하는것 같아요.
'한자 뜯어보기' 페이지에서는 고사성어에 쓰인 한자의 뜻과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고 직접 따라쓰며 한자를 익힐 수 있어요. 배우는 한자와 연관된 다른 단어들도 함께 익히면서 어휘의 폭을 넓히고 고사성어의 의미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공부해요.
고사성어는 아이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림이 수록된 이야기로 배우는 고사성어 책이라 일단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게 좋네요.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