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세계사
삐악삐악 속보 지음, 허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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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는 달달 외우기만 하면 그만일까요? 어떤 과목이든 관심을 갖고 아는 재미를 붙여야 공부 할 맛이 나는 것 같은데 쉽게 공부를 시작하기 어려운 세계사를 초등학생도 이해 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초등학생도 이해 할 수 있는 세계사'는 길고 복잡한 역사를 일일이 나열하진 못하지만, 일단 큰 흐름이라도 익힐 수 있도록 쉽게 쓰인 역사책이예요. 만화책은 아니지만 그림이 많은 책이니, 아이들이 읽기 더 수월하겠지요!

또 이 책은 독자가 재미있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적으려고 애썼지만 충분히 검토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인지 의심스러운 부분은 있을수 있다고 미리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가볍게! 유투브 짤을 본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재.미.있.게 읽으면 된답니다.

차례를 살펴보니, 책은 유럽편, 중동편, 인도편, 중국편, 세계를 뒤흔든 나라들 편으로 크게 나누어 있었어요.

처음은 세계사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대그리스의 시작과 끝이 나오는데 지형 위치설명을 '영국과 프랑스가 있는 땅보다 훨씬 동쪽의 아래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부분의 끄트머리쯤 위치한 곳' 이라고 적어뒀더라구요.

또 이런 말도 나와요. '유럽 동쪽의 중동 지역에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나라가 있었어요. 어느 날 이 중동의 엄청 큰 나라의 왕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라고요.

일반 역사 책에서는 보기 힘든 표현이긴한데 왠지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책 저자가 '유투버'이기 때문인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어하겠구나 싶었지요. 흔히 역사 선생님 수업을 듣는것보다 말잘하는 사람이 늘어놓는 썰을 듣는게 훨씬 흥미로운 법이니까요.

하지만 또 너무 가벼운 책은 아니라고 느껴지는건, 본문을 그냥 쭉 읽어가다가 빨간색 글자가 나오면 번호에 맞는 지도를 보면되고 파란색 글자가 나오면 번호에 맞는 해설을 찾아보면 좀 더 정확한 정보가 들어있답니다.

그래서 그냥 책을 읽다보면 중동 지역의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나라는 아케메네스 왕조라는 것, 그 엄청 큰 나라의 왕은 다리우스1세라는 걸 알게되는 식이지요. 그러니까 이 책은 역사를 알아도 재미있고, 역사를 몰라도 첫걸음으로 가볍게 읽기 적당한 책이기도 하답니다.

아이보다 제가 먼저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아무래도 '중국편' 이였어요.

훌륭한 정치를 보였던 주나라도 7대강국도 중국 전역을 통일한 진시황도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세력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큰 줄기를 알게되겠더라구요.

또 중국에 중화사상, 중화민국이 생겨난 배경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청나라의 국력이 약해지자 쑨원이 나타나 신해혁명을 일으키고 중국은 다시 세계적인 초강대국을 꿈꾸며 새로운 나라를 세웠지만 쑨원의 자리를 빼앗은 위안스카이, 쑨원의 뒤를 이은 장제스, 또 그 세력에 맞서싸운 마오쩌둥까지 이어지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흔들리는 중국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또 소설 삼국지에서 보던 인물들이 등장해서 더 재미있었는데 명장 항우와 백수건달 유방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나라를 통제하는 방법도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이 책은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그저 이 책을 재미있게 읽기만해도 성공이랄까요. 아이들에게 역사나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친근하지 않기때문이라고 해요. 일단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 쉬운 문장과 그림들로 세계사를 조금 쉽게 시작 할 수 있어서 첫 세계사 책으로 쓰윽하고 권해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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