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2 : 적벽대전 온고지신 시리즈
양승욱 지음 / 주니어미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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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가 공부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읽기'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듯 하다. 그런데 어느 날, 티비에서 '고입을 앞둔 중 3 방학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을 조언해 달라는 요청에 유명 영어 강사는 영어 본문을 다 읽어도 복잡한 정보 조합이 안 되는 아이들이 많으니 등장 인물들이 많고 이야기가 많이 꼬여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삼국지를 읽으면 좋다는 조언을 하는 것을 본 뒤 삼국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물론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에 삼국지를 읽고 본 적은 있지만, 조금 더 글밥이 많은 책으로 다시 차분히 읽어 본다면 그곳에서 얻을 인생 조언과 상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청소년이 읽을 삼국지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를 보게 되었다.

비교적 최신에 나온 책이라 아직 1권 도원결의에 이어 적벽대전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았다.

삼국지는 명나라 시대에 나관중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조화로 만들어낸 소설이다. 다채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인물들간의 관계와 심리, 흥망성쇠를 엿볼수 있어 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2권에서는 적벽대전의 이야기가 나온다.

노숙은 공명의 부탁대로 배20척과 배마다 군사 30명을 태워 모든 준비를 마친 후 강기슭에 대기 시켰다. 첫날도 그리고 이튿날도 공명의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다가 사흘 째 되는 날, 공명은 노숙을 불러 화살을 가지러 가자고 말했다. 공명은 노숙과 함께 배에 올라 배 20척을 긴 밧줄로 밭잡아 매어 연결하게 했다. p.276

이번 책에서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공명이 화살 10만개를 얻는 과정이 아니였나 싶다. 조조의 의심도 깊어지고 누가 또 배신을 하는건 아닌지 조마조마 하면서 읽다보니 어느새 책이 끝나있어서 아쉬웠다.

'위, 척, 오'로 나뉜 삼국시대에는 수많은 전투들이 등장하는데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도 나온다. 시대적 배경인지 소설이라 그런지 몰라도 인물들간에 의리로 뭉치기도하며 금방 배신을 해버리기도 한다. 배신의 종류도 여러가지인데 자시의 목숨을 얻기위해 배신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며 희생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요즘 아이들에게는 없는 의리나 신의 같은걸 책에서 어떤 느낌인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삼국지는 결말을 다 알고 읽어도 재밌고, 읽을 때마다 새롭다. 아마도 읽을때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10대인 아이들에게 성인이 되기전 꼭 삼국지를 읽어보라 하고 싶다. 그래야 이후에 읽는 삼국지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느낄테니까. 흥미로운 전개와 10대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읽기 쉬운 글로 딱 좋은 책이였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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