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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수집가 : 하 ㅣ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7월
평점 :

223만 잠뜰TV 구독자 중에는 저희집 꼬마도 포함 되어 있지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좋아해서 그 게임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채널들을 모두 좋아하는데 잠뜰TV를 가장 오랫동안 애정하고 있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잠뜰이 부른 노래도 열심히 따라 부르고 다녔다는 ^^)
잠뜰TV는 올컬러 학습 만화를 시작해서 오리지널 코믹북도 정말 다양하게 나와서 하나씩 모았었는데 요즘은 글밥이 가득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북도 잘 보고 있네요. 이번 책은 책 사이에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없어서 많이 아쉬워하던데 그래도 한 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어내니 너무 기특해요. 이게 바로 잠뜰의 힘인가요!?
기력이 있는 영혼을 가면으로 조각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영혼술사 라더, 그리고 그 가면을 잘 사용 할 수 있는 잠뜰은 상권에서 구미호를 잡기위해 여우의 숲으로 향했다가 여우와 사냥꾼의 대립에 끼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나게 되어서 다음 이야기의 궁금증을 유발했었는데 하권을 읽어보니 아이와 제 예상대로 두 사람 중 악역은 사냥꾼 이였네요.
아직 구미호가 되지도 않은 여우 호정을 무작정 죽이려고 했던 사냥꾼 주성이의 진짜 속셈은 인간의 간과 구미호의 간을 합치면 불로불사의 약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인걸로 밝혀졌어요.
하지만 호정은 구미호가 되기 위한 마지막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서 구미호도 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도 떠났어야 했는데, 사냥꾼 주성이는 그런 사정도 봐주지 않았던거죠.
위험한 순간, 잠뜰은 아버지가 보내 준 가문의 부적으로 힘을 얻어 주성이를 물리치고 마지막 떠나는 길에 호정과 서진과의 만남도 지켜봐주면서 첫번째 에피소드가 끝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잠뜰이 고향으로 돌아 와 아버지를 만나는데 이때 '손톱 먹은 들쥐' 전래동화가 생각났어요.
왜냐하면 가짜 잠뜰이 진짜 잠뜰 행세를 하며 자신이 가업도 이어 가겠다면서 아버지를 홀리는데 결국 진짜 잠뜰이 집에서 쫏겨나고 말거든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짜 잠뜰은 쥐 요괴라고 추측하는 라더는 본체를 없애야 한다고 하고, 알고보니 아버지도 집에 남은 잠뜰이 가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잠뜰의 안전을 위해 속아주고 있는 상태였고, 설호의 탈을 이용해 가짜 잠뜰을 물리칠 계획을 세우지요.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라더의 스승도 제압한적 있었던 끔찍한 악귀를 마주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가면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멋있고 흥미진진했는데, 가면 수집가는 아쉽게도 2권이 끝이네요. 둘의 호흡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영상 보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지만 사실 상상력은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릴 때 더 많이 발휘되는 거거든요. 가면 수집가 책에서 그림이 없다며 아이는 투덜댔지만 저는 오히려 그림이 나오지 않은 것이 한 컷 한 컷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작용을 했을거라 생각해서 더 좋았답니다.
물론 그림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예요. 책 앞뒤로 잠뜰과 라더의 멋진 일러스트가 들어있었구요, 특별 사은품으로 상권에는 튼튼한 책갈피, 하권에는 작은 일러스트 부채가 들어 있거든요. 이건 무조건 소장가치 x100!!!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양한 배경과 주제로 변신해서 등장하는 잠뜰 오리지널 스토리북! 다음 이야기도 더 기발한 이야기가 나올거라 기대하며 기다려 봐야겠네요.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