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1 - 절체절명! 백작과의 한판 승부 ㅣ 늑대인간 마피아 게임 1
아마유키 고오리 지음, 히메스즈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5월
평점 :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한 마리의 늑대가 숨어 있다. 만약 늑대를 찾아내지 못하면 사람들은 하나씩 희생 당한다.
마피아 게임의 룰이다. 여러 명이 모였을 때 하기 딱 좋은 게임이라 조카들이 모이면 종종 하는데, 마피아 게임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아카무라 하야토, 구로미야 우사기, 시로이시 야마네, 시자키 쓰바메, 아오야마 규카쿠 그리고 오리하라 선생님과 이마코 선생님은 2박 3일 여름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헌데 비 때문에 흙더미가 쏟아져 길이 막혀 버린 일행은 캠핑장으로 돌아가다가 호텔을 하나 발견하는데, 사실 이 곳은 호텔이 아니라 대저택이였다.
대저택에서 나온 수상한 차림의 백작은 이들을 반겨 주었고, 그저 편한 곳에서 비를 피해 신세를 지겠다는 가벼운 생각은 이내 공포로 바뀌게 된다.
"그럼, 지금부터 규칙을 설명하겠다."
백작의 말에 의하면 저택에 들어선 사람들 중 한 명은 사람으로 둔갑한 늑대인데, 이 늑대를 찾아내지 못하면 늑대의 승리로 잡아 먹혀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모두 사라진 지금, 백작이 말하는 여덟가지 규칙과 주의사항은 절대적으로 아이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갑자기 투표를 통해 늑대를 찾아내라니 도통 백작의 의도를 몰라 어리둥절 했다.
혹시 백작이 늑대는 아닐까? 하지만 백작은 늑대와의 내기를 한 심판자일 뿐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남은 다섯 명의 친구들 중 누가 늑대이고 누가 친구일까?
이야기는 규칙이 등장한 때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가 읽기에) 조금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실제로 늑대가 나타나 친구들이 하나씩 사라질 때는 아이가 꺅꺅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지난 밤 피아노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태연하다는 이유로, 조용하다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은 긴장감을 높였다.
대체 누가 늑대일까? 아이와 추리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처음에 나는 반전으로 주인공 하야토가 늑대 아닐까 생각했고, 아이는 망토를 뒤집어 쓴 모양이 이상하다며 우사기를 의심했다. 마치 책 속 주인공이 된 것 처럼 누가 늑대인지 조금이라도 힌트가 있을까봐 한줄 한줄 책을 꼼꼼히 읽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마지막 두 사람이 남았을 때 이 긴장감은 최고조에 도달하는데, 늑대가 누구인지 투표를 할 때 득표수가 많으면 늑대가 잡아 먹으러 나타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찍기로 약속해도 서로 믿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흥미진진했다.
헌데 뒤에 밝혀진 늑대의 정체는 조금 황당했다. 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 아이들이 보는 책인데 왜 등장 인물들의 이름을 한국 식으로 바꾸지 않고 일본어 발음으로 표기 했을까 싶었는데 늑대의 힌트가 이름에 있었다. 일본어를 모르면 정답을 알 수 없는게 당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재미있게 본 이유는, 늑대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며 고군분투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게 재미있고, 성장하는 하야토를 보는게 기특했기 때문이다. 정해진 규칙을 잘 생각하면서 힌트를 찾고 추리하는 모습이 참 흥미진진했다.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는지 2권의 소식을 반겼다. 다시 등장하는 백작과의 대결에서 이번에도 승리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으로 이런 재미난 스토리를 만들어내다니 너무 재밌다. 책을 읽으며 아이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추리하는 방법을 알아 볼 수 있어 좋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