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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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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나면 핸드폰으로 영상을 찾아보는 게 낙인 아이에게 책 좀 보라 권하니 영상만 봐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엉뚱한 소릴 한다. 사실 아이가 영상으로 접하는 정보라는건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기도 하고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보다는 재미를 위한 정보가 많아 나는 책 읽기를 자꾸 권하게 된다.
'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은 경제, 무역, 법률, 사회, 환경, 역사, 철학, 정치, 노동, 과학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교과서 주요 어휘와 최근 이슈로 뽑은 구술, 논술, 면접 대비, 필수 시사 용어와 어휘들이 나온다.
‘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첫째, 최근 신문이나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 가운데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를 것 같은 어휘.
둘째, 대입 논술 제시문에 사용된 가운데 유독 그것만 몰라서 전체가 이해되지 않는 어휘.
셋째,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주위의 누구도 그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는 어휘.
넷째, 그 밖에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것 같은 어휘.
경제 / B2B /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경제용어.
정치 / CVIG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보장 이라는 뜻.
사회 / 기소독점주의 /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을 검사만이 가진다고 하는 주의.
철학 / 귀납법 / 각각의 특수한 경험적 사실에서부터 공통된 일반성을 찾아내어 보편적.일반적 원리에 도달하는 추리 방법.
시사 / ABC제도 / 신문.잡지의 발행 부스를 실제로 조사하여 공개하는 제도.
경상수지, 무역수지, 분식회계, 블루오션 전략, 스톡옵션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몰랐던 용어들도 나오고 전혀 들어본적 없는 생소한 용어도 등장한다. 사실 중고생을 위한 책이라 내용을 만만하게 봤는데, 첫 장이 '경제' 부분이라 그런가 우리 아이는 읽자마자 어렵단 소리부터 낸다. 평소 뉴스를 즐겨보거나 경제 신문을 읽던 아이가 아니라면 용어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뭐든 '아는 만큼 보인다' 했으니 일단 관심을 갖고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용어'가 '아는 단어'로 되는 날도 오리라 생각된다.
학교에서 배워서 그런지 아이가 그나마 관심 있게 읽은 페이지는 역사, 지리, 과학 부분이였다. 나는 무역과 사회 부분이 조금 쉬워서 아이가 모른다고 하면 부연 설명을 덧붙여 줄 수 있었다. 중고등학생이니 알아서 읽으라 던져두지 말고 곁에서 용어도 사용해가며 이야기 나누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같이 무슨 용어인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대화를 나누다보면 용어를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 되기도 할 것이다. 책의 중간에는 세계의 불가살의가 담긴 '알아두면 교양이 되는 똑똑한 상식 보따리'도 나와서 재미를 주고 마지막에는 사자성어를 배우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건 잘 모르겠다 하는 용어가 많았는데, 책을 읽어가며 알아가는 부분이 생기자, 이 책은 성인도 일반 상식을 위해 읽어두면 좋겠다 싶었다.
책의 구성은 용어의 짧은 정의를 먼저 적어두고 이어서 설명글을 붙여두는 식이다. 어짜피 처음에는 긴 설명문을 읽어도 이거 무슨 뜻이냐며 되묻기 일쑤여서 읽고도 어려운 게 있으면 사전이든 인터넷이든 찾아보자 했다. 모든 용어를 완벽하게 설명하진 못해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면 됐다고 했다.
평소 아이의 국어 비문학논술 문제집을 풀다보면 워낙 다양하고 어려운 주제의 내용이 나오기도 해서 본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날도 있었다. 헌데 이렇게 평소에 생소한 용어를 읽어두기만 해도 길 글의 이해력을 높이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사, 어휘, 상식 한 번에 여러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읽기'를 권하고 싶다면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