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우리 땅 지리 대탐험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국토 지질 명소 36, 2024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이효녕 외 지음, 박주희 그림, 경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 연구실 감수 / 바이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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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여행은 항상 즐겁지만, 매번 갈 곳을 정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늘 가던 곳, 멀지 않은 곳만 선택했던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찾아볼 마음이 없었을 뿐 우리나라에도 참 좋은 여행지가 많다.

'떠나자! 우리 땅 지리 대탐험'이 여행 서적은 아니지만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국토 지질 명소 36곳을 담고 있다고 해서 아이와 여행을 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도, 충북, 충남 등 지역에 따라 단원을 나눠 우리 땅을 소개하고 있다.

시작은 서울의 한강이다. 한강은 아이와 자주 나가서 피크닉을 즐기던 곳이기도 했는데, 그동안 한강의 물줄기가 어디에서 오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책에서는 한강이 시작하는 발원지인 검룡소를 예쁜 사진과 함께 담고 있고, 물이 어떻게 순환하는지와 검룡소에서 흐른 물이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한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지형적 이유까지 알려준다.

경기도 연천의 용암이 만들어낸 좌상 바위와 은대리 판상절리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는 암석 사진의 모습으로 자세히 관찰하며 절리와 습곡 구조를 볼 수 있었고, 2017년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청송의 흰 바위 백석탄과 포트홀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물과 시간이 만나서 만들어낸 고수동굴과 사람의 손길을 닿아 폐광이 이뤄낸 활옥 동굴을 비교해 보며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일출과 일몰이 멋진 곳을 소개받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더 좋았던 것은 장소 내용에 덧붙여진 다양한 설명이었다.

책은 우리나라의 멋진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내 책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더 읽어보니 지형적 특징이나 과학, 지역에 얽힌 전설, 역사까지 다양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별자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온천은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인지, 저녁노을은 왜 붉은지, 화산이나 평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아이가 평소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책을 지루해 하지 않고 읽은 것 같다.

또 우리 땅 지리 탐험대가 곳곳에 등장해 대화하듯 나온 부분이 있어서 아이의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생생한 현장 사진도 장소에 대한 흥미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 장소에 가기 전에 미리 안내된 내용을 알고 간다면 도착해서 장소를 대하는 느낌이나 기억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다음 여행지 순서를 정해보기도 했는데, 벌써부터 직접 눈으로 만나보면 어떤 기분일까 기대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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