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지음,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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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아이를 입학 시켜보니 요즘은 학교에서도 참 다양한 활동이 많더라구요.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도 이것 저것 도전해보는 것은 많지만 사실 어떤 활동을 해도 직업 관련 책을 읽어봐도 아직 자신의 꿈으로 미래로 연결짓기는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무엇 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할지 먼저 찾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텐데 오늘은 이럴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을 발견했네요.

멍멍 짖으며 사람들을 놀래키는걸 좋아하는 개, 오스카는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자신을 아껴주던 집주인에게도 별로 소중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무작정 집에 사표를 쓰고 밖으로 나갑니다.

반려동물 아니, 애완동물로 살면서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니까 지루해.

변화가 필요해.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p.7

삶을 통째로 바꿀 변화가 필요했던 오스카는 거리 이곳저곳 길을 다니며 우연히 만난 다른 개들의 삶을 엿보면서 자기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았는데요, 경찰청 소속 경찰견은 멋진 유니폼 조끼도 좋아보이고 낮잠 잘 여유도 있어 보여 좋았지만, 평화주의자라 자신과 별로 어울려 보이지 않았죠. 의족 바퀴를 달고도 열심히 동네를 돌아다니며 거리의 떠돌이 생활을 하는 물개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아 자유로워 보였지만 그동안 쭉 애완동물이였던 오스카에게는 잘 맞지 않아 보였어요. 다 같은 동물 같아보여도 양치기견, 구조견들을 만나면서 오스카는 자신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고 어떤 모습이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일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결국 딱 맞는 모습을 찾아내지요.

다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의욕적으로 살고 있었지. 그런데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p.34

이야기 뒤편에 오스카가 자신이 떠나왔던 집으로 돌아 갔을때 저는 다시 안락한 집 생활을 하며 이야기가 끝나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에게 꿈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일러주듯 치열하게 고민하고 끝까지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라고 안내하고 있었답니다. 지금의 불편한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오스카의 용기도 박수를 쳐주고 싶더라구요.

책 설명을 찾아보니 '자아실현의 주도적 관점을 제시하는 책' 이라네요.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역시 나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은 스스로 찾는게 맞겠죠. 다양한 삶을 관찰하고 비교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는 일에 한 발자국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내용이였습니다. 아이가 읽고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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