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침공 EBS 꿈틀동화 4
김태호 지음, 정용환 그림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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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침공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공기는 공기다. 누구나 평등하게 숨을 쉰다. OCC

먼 미래의 어느 날,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큰 재앙이 시작되었다. 각종 오염 물질과 방사선 폐기물을 우주로 보내던 중 사고가 일어나 우주선이 우주로 날아가지 못한 채 중간에 폭발해 버렸고 폐기물은 지상으로 떨어져 대기 오염이 심각해졌다. 한 번 오염된 공기는 인간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 않았따. 각종 질병이 늘어나고 숲은 사막화 되었으며 환경 오염이 심각해졌다. 이제 지구에서는 정화 시설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어진것이다.

OCC는 도시 한 가운데 세워진 대기 정화 공장 같은 곳이다. 오염된 공이를 정화시켜 다른 건물로 보내는 역활을 하고 있는 이 곳은 누구나 안전한 공기를 나눠 마실 수 있는 권리를 실천하는 기업이다.

이야기 속 주인공 호야는 순간 이동 장치를 연구하는 연구실 교수님과 함께 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이라 가끔씩 나가는 등교일에는 학교를 가야하는데, 갑자기 그 일이 일어났다.

수박침공이 일어난 것이다.

하늘에 소용돌이 치는 구름을 뚫고 거대한 수박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시를 덮을 만큼 커다란 수박.

사람들은 각종 탐지기로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쿠쾅 콰지지직!!!

수박 UFO는 몹시 요란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박줄기를 땅으로 내렸고 거대한 줄기는 건물사이에 꿈틀거리며 땅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박 아랫부분엔 어제 실험에 쓴 글씨와 같은 'ㅎ'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어서 궁금증을 더 해가는데 과연 이 지구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이야기는 소재가 참 신선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왜 수박일까? 처음에는 표지를 보며 수박 UFO는 웃기기만 하고 위협감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구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것이 어떤 것이든 처음보는 광경에 무섭긴 할 것 같다.

아무튼 '수박 침공'은 지구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 건물들 사이에 나무와 풀이 다시 자라고 풀과 꽃, 벌레들이 사람들 틈에 어울러지며 새가 지저귀는 거리로 되돌아 온 지구.

대기질이 좋지 못하는 날이 많은 요즘, 이런 이야기가 마냥 터무니 없다고 생각되지 않아 좀 슬펐다. 아이들에게 이런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도 너무 미안하다.

자연을 살릴 수 있는 건 자연뿐이였다.

책의 마지막 말이 이 책이 전하고 싶은 한 줄 아니였을까 생각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하고 최첨단 기계를 계속 발명해도 결국은 자연이 자연을 살리고 사람도 살린다.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미래사회를 다양하게 그려보기도 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만드는 아주 재미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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