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시골생활 2 : 우리들의 놀이 짱뚱이의 시골생활 2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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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산으로 들로 냇가로 뛰어다니며 모였던 친구들과 메뚜기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떠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의 그려지는 이 책은 짱뚱이의 시골 생활이야기예요.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면 누구나 재밌고 그리워하게 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게 되는 마법같은 책이지요.

2권에서는 마을의 골목대장 같은 짱뚱이가 드디어 학교에 들어가는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가 새로 사준 옷과 가방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첫 등교를 하는 모습이 자꾸 옛날의 제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더라구요. 극성맞은 학부모들 때문에 요즘은 학교에서도 자리나 짝을 정할때 공평하게 하려고 애쓴다던데 예전에는 그런게 어디있었나요. 키 순서대로 앉고 책상도 짝꿍과 함께 쓰게 되어있지요.

서둘러 집에 뛰어 오다가 넘어지고 집에 돌아오면 새로 입학한 짱뚱이의 새필통이 마음에 든 언니가 자기 것과 바꾸자고 하는 통에 소란이 일어나고, 반장선거와 받아쓰기, 교실에서 실례를 해버린 일들 등등..

책을 읽다보면 모두 비슷 비슷한 추억 하나쯤 있어서 절로 웃음이 나게 되지요.

꽃술을 담그려고 진달래를 따러 돌아다니고 다래끼를 다른 이에게 떼어주려고 돌솥단지를 만들고 목욕은 내 집 마당 다라에 들어가 했었으며 학교에 똥봉투를 가져가야 했다는 이야기 요즘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어른들은 참 재미있는 추억들 이였죠. 그래서 이 책은 아이도 어른도 함께 보면 더 좋은 책이랍니다.

너는 내가 울 엄마한테 피나게 종아리 맞으면 속이 씨언허겄냐?

글지는 않는디..

너 꽃을 이렇게 다 따불면 산실령헌티 혼난다.

정겨운 사투리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고요, 아빠 엄마 할머니와의 에피소드도 좋았구요, 언니와 투닥거리며 싸우고 놀던 것도 재미있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단연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내용이 많아 재미있었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꼬마야 꼬마야 뜀뛰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고무줄놀이, 닭싸움, 수건돌리기.. 그때는 정말 눈만 뜨면 나가서 했던 일인데 새삼 같이 뛰어놀던 친구들이 보고싶어 지더라구요.

특히 저는 아빠가 짱뚱이를 큰 자전거 뒤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옛날 저희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너무 눈물이 났답니다. 추억이라는게 바로 이런걸 말하는구나 싶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아이도 엄마아빠가 어릴적 어떻게 놀았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조금은 알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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