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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마녀와 멋대로 마법사 ㅣ 북스 - 달빛문고 2
양혜원 지음, 한수진 그림 / 아이음북스 / 2023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학교에 새로 온 영양사 선생님은 아이들을 급식다먹기로 겁주기 시작하면서 책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난 음식 남기는 꼴은 절대 못봐. 어린이들은 골고루 먹고 무럭무럭 자라야 하니까. 다 먹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야."
스스로 급식마녀라고 칭하는 영양사 선생님은 아이들의 식판을 하나씩 검사하면서 남긴 음식을 모두 먹으라고 강요하네요.
"이거 먹으면 죽을 거 같아요!"
"안 죽어. 어서 먹어!"
아이들이 억지로 먹은 홍합은 결국 수돗가에 뱉어지는데 저희 집 꼬마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도 종종 음식을 많이 남겨서 혼이 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영양사 선생님이 고민하고 열심히 만든 밥이 쓰레기 통으로 사라진다니 아깝기도 하지만 정말 먹고 싶지 않은건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네요.
반대로 학교에는 고분고분하지 않고 제멋대로라 멋대로 마법사라는 별명이 붙은 학교 관리인도 있어요.
뭐든 멋대로 하지만 멋대로 마법사의 손을 거치면 모든게 마법처럼 반짝반짝 빛난다고 하네요.
급식 마녀와 멋대로 마법사 중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멋대로 마법사예요.
이것저것 몸에는 좋지만 싫어하는 야채가 잔뜩 들은 비빔밥은 아이들의 천적이래요. 그래서 멋대로 마법사와 아이들은 급식마녀가 주는 먹기싫은 음식을 어떻게 몰래 처리할지 의논하는데 이들이 비빔밥 결사대를 만들지요.
그리고 드디어 공포의 팽이버섯부추무침이 나온 날, 과연 비빔밥 결사대는 이 난관을 뚫고 나갈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아이의 학교 생활이기도 해서 술술 읽었어요.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도 '먹기 싫은 것은 안먹을 권리'와 '골고루 먹고 영양가 있는 급식' 사이에서 어느쪽 편을 들어야하나 고민을 하긴 하더라구요. 자기도 먹기 싫은건 남기는 편이지만 다 잘 먹어야 한다는건 알고 있다는 거죠.
글밥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 딱 좋은 분량과 글자 크기였어요. 30분이면 한 권을 뚝딱 읽더라구요.
내용에는 짤막하지만 야채들의 영양에 대한 소개도 있고 아이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저희집 꼬마는 돼지로 변신한 영양사 선생님이 불쌍해서 앞으로는 급식을 잘 먹겠다고 하는데 잘 지켜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