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경제편 - 벗겼다, 국가를 뒤흔든 흥망성쇠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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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언젠가 아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해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짧은 뉴스 기사만으로는 두 나라간의 갈등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나라간의 분쟁은 종교나 지리적 갈등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은 바로 '경제' 바로 돈 이 큰 역활을 한다. 어떤 현상이나 어떤 사건을 잘 들여다보면 이 경제적인 요소를 빼놓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세계사를 잘 알고 싶어도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공부를 해야할까 부담스러웠는데,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나같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하고 쉬운 설명으로 접근으로 방송되고 있어 자주 찾아보곤 했다.

헌데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이 이 방송의 내용을 책으로 담아냈다. 찾아보니 전쟁편, 인물편, 사건편, 경제편으로 총 4권이나 있던데 내가 이번에 보게 된 책은 경제편이다.

내용은 언젠가 방송에서도 본 적이 있는 '메디치 가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평민 출신 메디치 가문이 부자가 된 배경을 보고 있으면 부자가 되는 DNA는 따로 있는 듯 하다. 성경에 따라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이 당시 시대 분위기였지만 큰 돈이 되는 길을 발견한 조반니는 약 10년간 로마의 은행에서 일하며 교황청으로 흐르는 거대한 돈의 흐름을 파악했고, 피렌체에 '메디치 은행'을 열었다. 그리고 100억이라는 거대한 긍액을 교황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코사에게 빌려주는 결단을 한다.

결국 코사는 피사의 교황으로 추대되어 메디치 은행을 자신의 전담 은행으로 낙점했고, 뒤로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챙기며 부를 축적한 메디치 은행은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권력과 사회적인 중심에 서게 된다.

그동안 메디치 가문은 이탈리아의 예술의 핵심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경제편에서 읽어보니 그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하나보다.

그 외에도 책은 노예무역의 중심이였던 영국, 세상에 커피를 퍼트린 오스만 제국,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준 영국의 위조지폐 등 처음 듣는 소재들이 많아서 눈을 반짝이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마피아도 마약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쪽은 중국 상하이의 이야기다.

상하이는 양쯔강에서 배출한 흙과 모래가 쌓이는 뻘밭으로 농사도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이였으나 청나라가 아편을 몰아내는 조취를 통해 영국이 트집을 잡아 아편전쟁이 일어났고, 1842년 난징조약이 맺어지는데, 이때 광저우, 샤먼, 푸저우, 닝보, 상하이 다섯개의 항구를 개설하는 조약이 포함된다. 영국은 왜 상하이을 지목했을까? 상하이가 위치적으로는 양쯔강의 물길을 따라 중국 내륙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상의 거점으로 보인 것이다. 게다가 자신들이 편리하게 거주하며 지낼수있는 조계(외국인 전용 주거지역)를 형성해 어떠한 권력행사도 하지 못하게 막았고 점차 그 세력이 커져 1850년대의 상하이와 1880년대의 상하이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학창시절에 배운 역사를 떠올리면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배경을 따로 기억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저런 사건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역사의 '흐름'이 보여서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방송에서 교수님이 설명하는 이야기를 듣듯 편하게 읽기만 하면 당시의 상황이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역사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인것 같아 우리 가족 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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