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 (2023년)
김태희 지음 / 지상사 / 2023년 1월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주변에 초등부터 논술 수업을 듣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아이가 책읽기를 잘하기에 내버려두었는데 확실히 중학교에 입학하니 국어 독해가 국어 과목 이외에 수학이나 영어같은 과목에도 부족함이 드러나서 요즘 걱정이 많다. 그러다 뒤늦게 문학.비문학 독해 문제집을 풀려봤는데 막상 문제만 풀려니 너무 힘들어하다가 마침 좋은 책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방학때 권해 본 한국문학 전집의 반의 반도 못 읽긴 했지만 사실 문학보다 더 어려운건 비문학이다.

왜냐하면 수능 비문학은 전문서. 사상서나 논문.연구보고서에 실린 글감을 바탕으로 지문을 구성하기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일반 성인도 잘 알지 못하는 분야가 튀어나올수도 있기때문이다.

지문에서 다루는 주제와 제재가 다양하고, 지문에 실린 어휘의 질적 양적 수준 또한 상당하다는게 책의 설명이다.

알고 있는 문학 작품의 일부분을 읽어도 어려운 것을 전혀 모르는 분야의 내용을 이해한다는 건 아이에게 상당히 힘들수도 있다.

하지만 문학.비문학의 구분에 앞서 우리 아이는 지문을 읽는 것 자체를 어려워 한다.

글의 핵심 정보를 잘 찾지 못 하고, 글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방금 읽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휘록과 지식이 딸린 탓에 글 내용이 너무 어렵다.

글의 논리 체계와 정보의 흐름이 한눈에 잡히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책에서는, 글을 읽을때 글의 의미보다는 글자를 읽는대만 급급해서 나타난 흔한 현상이라는 것을 첫번째 이유로 삼고 두번째는 잘못된 공부 방법 때문이라고 꼽는다. 그리고 "글을 읽고 난 후 글에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이나 표식해야 한다는 것이지, 무턱대고 밑줄을 긋그나 표식한 후 글을 들여다봐서는 안된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니까 독해는 글을 읽는 것에 그치지않고 이해하며 읽는 것을 뜻한다. 해독은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읽기고 독해는 문장, 나아가 글 전체의 의미에 집중하는 읽기다. 결국 해독은 문자를 풀어서 어떻게 읽는지 깨닫고서 읽기를 말하며 독해는 읽기 기술을 활용하여 글을 읽고 난 후 깨닫기라고 할 수 있다.

핵심은 '글자'를 읽지 말고 '의미'를 읽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는 일명 '짤' 같은 영상이나 웹툰같은 짧은 그림에 익숙해져 있다. 짧은 시간 단축된 내용으로 빠르고 많은 양을 소화하려고만 하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자신은 마치 다양한 지식을 얻고 있는 것 같지만 얄팍한 겉핥기만 하는게 뻔히 눈에 보인다. 그런 아이에게 많은 시간과 집중이 필요한 독서를 권하자니 공부가 될 리가 없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좋은 방법이 있지않을까 고심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글 전체의 구조 및 흐름부터 파악하라, 단락의 중심 생각을 잡아라, 핵심에 집중하라, 의미를 읽어라 등등 본 책에서는 수능 비문학 독해 능력향상을 위한 "독해력 향상의 핵심 포인트"를 15가지 제시한다. 글을 효과적으로 잘 읽는 학생들은 '개략적으로 훑어보아도 될 부분'과 '주의 깊게 읽거나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 그리고 '텍스트를 분석하여 읽어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한다고 한다. 국어 지문은 워낙 많은 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학년때부터 한글을 빨리 떼고 정확하게 읽기에 돌입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일단 빨리 읽고 내용을 어느정도 파악해야 중요한 부분을 한번 더 살펴볼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 이해를 위해서는 특히 텍스트의 논리적 독해를 위한 방법적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다. 지문 독해는 글 구조 파악→글의 중심생각찾기→텍스트의 논리적 독해 순서를 밟는다.

각 단계의 심화 내용을 읽으며 자신만의 읽기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겠다.

책을 읽다보면 QR코드를 이용한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을 통한 아이들이 궁금할 만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어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아무래도 예문을 통해 구체적 사례 적용 관련 이해.판단.추론형 문제 풀이 같은 미리 수능 국어 비문학을 경험해보고 어떻게 읽고 풀면 되는지 알아보는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된것같다. 언어 능력을 단번에 올리기란 어렵겠지만 독해력도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면 향상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되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