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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축구 천재들 - 세계 축구 리그에서 인정한 코리안 리거들의 이야기
오규상.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11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축구대표팀 덕에 아이의 축구 사랑이 더 깊어지게 되었다. 월드컵 전에는 축구교실에서 축구 카드를 받아와도 아이가 기억하는 축구선수 이름이라곤 손흥민 뿐이였지만 월드컵을 지켜보며 많은 선수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월드컵 시즌때 보게 되어서 더 특별한 것 같다. 평소 축구에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 대표팀 선수들의 특징을 잘 설명해 줄 수 없었던게 아쉬운 차였는데 한국의 여러 축구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사를 4강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11번째 출전이며 이번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손흥민이라는 거물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실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등 훌륭한 선수도 함께 하고 있다. 이들 중 축구 천재 차범근, 해트트릭의 명수 손흥민, 3개의 허파 박지성, 꽃미남 안정환, 이동국, 황희찬, 김민재. 책은 이렇게 국내 무대 뿐 아니라 세계 축구 리그에서 인정한 7인의 코리안 리거를 담고 있다.
요즘 나오는 아이들 위인전 책에는 김연아, 유재석 같은 유명인을 담기도 하던데 마치 그런 위인전처럼 선수들의 어린시절부터 화려한 경력과 주목을 받게된 순간, 축구 천재로 거듭나는 시간 그리고 지금에 이어진 모습까지 책에 나온다.
차붐 차범근의 활약은 입소문처럼 듣고 말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차범근은 현역에서 은퇴할때까지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경력이 있는 예상보다 더 대단한 선수였다. 1985-86 시즌에 기록한 17골은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중 한 시즌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기록으로 남아있다고도 한다.
게다가 선수 본인의 업적을 그대로 남겨두기 보다 은퇴 후 이어진 축구꿈나무를 위한 행보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요즘 축구 깨나 한다는 아이들의 위상인 손흥민은 차범근과 박지성이 이구동성으로 '자신들을 능가하는 축구 성적과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한다.
책에는 주요 출전 국제대회가 나열되어있는데 아이는 손흥민 선수가 은퇴하기 전 경기를 직관해보고 싶다고 한다. 월드컵을 직접 봤으면 참 좋았겠지만 밤 잠을 아끼며 응원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합의 했다 ^^
축구를 좋아하지만 체력이 부족해 자신없어하는 아이에게 박지성 페이지를 함께 읽어줬다.
어려서부터 키가 작고 왜소하여 축구 선수를 하기에 부족했던 체력이였던 박지성 파트를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자신이 갖고있는 것보다 노력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설명해 줄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한 것이 아닐까 아쉬웠지만 눈물겨운 시련과 부단한 노력이 이룬 성과에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관심이 생긴 황희찬과 김민재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다보면 선수들의 특징도 눈길을 끄는데 김민재 선수는 초기에는 전형적인 파이터형 수비로 커팅 능력과 슬라이딩 태클 능력이 뛰어나다 여겼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공격적으로 돌파하거나 뒤쪽에서 기다리며 커버하는 수비수의 역활을 수행했다고 한다. 패스차단, 스텐딩 태클, 슬라이딩 태클, 헤딩을 비롯한 수비수라면 갖춰야 하는 필수적인 능력들, 직접적인 수비 모두에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한다. 설명을 듣고 그가 뛰는 경기를 보니 선수의 역량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한국의 축구 천재들을 보며 아이의 꿈도 한층 높아졌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