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 초등교사의 그림책 놀이 수업으로 아이들이 변했어요
김혜림 지음 / 율도국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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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아이가 자라면 자랄 수록 독서 교육의 필요성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수학문제 풀이에서도 영어작문에서도 책읽기는 잘 한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차이가 난다. 아이가 어릴적에는 책을 많이 읽으니 그저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실 글자 읽기만 하는 것으로는 독서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꼭 독서 교육이 뒤따라 와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교재와 학습으로 나름 노력해봤는데 확실히 학교에서 시행하는 독서 논술 선생님이 알려주는 방식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제대로 된 수업을 해주고 싶어졌다.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교직 생활 20년차인 초등 학교 교사가 직접 교실에서 그림책으로 수업하며 체험으로 알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이 등장하는 사진을 보니 왠지 실전에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책 안에는 독서 지도안 35개, 놀이활동 140개를 수록하여 집에서도 바로 활용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게다가 수업 마다 이어진 질문 내용 300개를 수록하여 실제 아이를 지도하며 알려주고 싶은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나도 실제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인데 내용이 뭐 별게 있을까 싶어서 내가 아는 부분, 집중하는 포인트에 맞춰 설명하기에 그쳤었다. 헌데 책 안에 독서 지도안을 살펴보니, 독서 전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질문을 던질것인지, 독서 후에는 나같으면 주인공처럼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것인지, 독서 후에는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상세하게 구분하여 안내하고 있어서 이 책을 참고해서 그림책을 읽어준다면 큰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다.

사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내가 의도한대로 결론과 교훈을 이끌어버리기 일쑤가 된다.

주인공의 행동이 옳았는지 정말 정당했는지 왜 그렇게 행동했어야 했는지는 아이 스스로 이해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데 엄마가 결론을 먼저 내버리니 생각하는 독서가 아닌 이미 답이 정해진 독서만 해왔던 것이다.

헌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정리를 해주는게 목적이 아닌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주는것 까지가 내 할 일 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요즘 나의 작은 고민은 아이가 혼자 책을 스스로 골라오는걸 잘 못한다는 점이다. 책을 싫어하진 않는다.

글밥이 꽤 많은 책도 끝까지 읽어낸다. 하지만 학교 도서실에 가서 표지가 예쁘든 제목이 끌리든 만화든 뭐든 그저 알아서 한 권 고르기를 해 오라는데 매번 못고르겠다고 한다. 왜 그런지 몰랐는데 어쩌면 이것도 내가 책 읽기에만 집중시킨 탓일까.

아무튼 당분간은 이 책안에 들어있는 책을 위주로 골라보면 좋겠다 싶었다.

너는 특별하단다, 나는 누구일까,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틀려도 괜찮아, 알사탕, 우리는 친구 ..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책들인데 과연 초등학생이 읽어도 좋을까.. 싶은 책들이였다.

헌데 그림책 읽기에는 ​글밥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용이 주는 주제와 메시지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어서 지금 다시 읽어보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그림책이니 아이는 읽기 부담도 덜하고 독후 활동을 하기에도 훨씬 더 수월할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림책은 왜 유치원때까지만 열심히 읽혔던걸까. 책을 보니 독후 활동이라는데 거창한게 아닌데 간단한 한 줄이라도 아이 스스로 든 생각 하나면 되는데 그동안 너무 어렵게 생각해던 것 같다.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 책읽기에 글자만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필요하다면 다양한 체험결과가 나온 이 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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