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문학 이야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안주영 지음 / 리베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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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어느 한 방송인이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에 깊이 공감하여 학창시절에 배웠던 한국문학을 다시 한 번 찾아 읽어보리라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이 무색하게 고전을 찾는 노력을 들인 적이 없는듯하다.

그러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이번에 '한국 고전 문학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수능 논술 내신을 위한 필독서 라기에 중학생인 아이를 위해 선택했지만 읽다보니 이전에 보았던 한국단편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여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붙잡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상고 시대 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우리나라에 있었던 여러 고전 문학 작품을 담고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도 많아 아이는 물론 성인이 읽어도 무난하다.

고전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담아내고 있기에 그 시대를 잘 알지못하는 아이가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고전이 담고 있는 의미는 워낙 방대하고 우리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글이기에 어렵더라도 조금씩 읽기를 권했다.

그나마 아이의 흥미를 놓치지 않고 책을 읽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내용의 다양성 덕분이였다.

책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설화부터 구지가, 공무도하가, 황조가 같은 고대가요, 향가, 한시, 그리고 소설, 수필, 판소리 민속극 까지 참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다.

헌데 더 재미난 것은 그저 설화를 설화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을 한번에 정리해주고 있었다.

예를 들어 단군 신화의 내용을 두고 그것이 맞네 아니네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단군이야기를 통해 당시에 어떤 사회상을 갖고 있었느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환웅은 신단수 아래로 내려올 때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내려왔다는 부분에서는 각각 바람, 비, 구름을 관장하는 주술사로 농사를 지을때 중요한 요소이니, 당시 사회에서 농경 생활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추리해 볼 수 있고, 환웅과 웅녀의 혼인을 각각 이민족과 곰을 숭배하는 토착민의 결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투덜투덜거리며 마지못해 책을 잡았던 아이도 주몽신화와 자린고비 조륵선생 이야기까지 읽으니 읽을만하다 소리를 했다. 지루한 고전소설이나 읽으라고 한줄 알았는데 사회 과목 같기도 하고 설민석 강의 듣는것 같기도 하단다.

그도 그럴만 한것이 고전 문학을 접하다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도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라 시대의 노래였던 향가는 고려 전기까지 창작되었다가 이후 한문학이 들어오면서 힘을 잃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문학이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고려 때 이르러 과거 시험이 등장했는데 신라의 골품제 아래에서는 계급에 따라 진출할수 있는 관직이 정해져 있었지만 고려에서는 과거 시험으로 누구나 능력으로 정계에 나아갈 수 있었는데 이때 한문으로 쓰인 한시가 발달했다고 한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역사가 문화와 한 몸으로 묶여 지니 중고생에게 필독서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원본과 현대어 풀이를 함께 적어두어 아이가 책을 읽으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 부분이 마음에 든다.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아니면 교과서에서 배운적이배운적이 있거나 동화책을 봤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서 싹 정리해주는 느낌이라 다양한 문학 작품을 두루두루 접하면서 친해지기 좋았던 시간이였다.

따로 국어 공부를 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교과 공부가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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