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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앞으로 당신이 보게 될 것, 이 조사, 나의 존재 또는 안토니아 스콧의 존재는 기밀입니다.
아마도 이상한 것들을 보고 들을 거고,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착한 병사가 될 거죠?
청렴결백까지는 아니였지만 적어도 좋은 경찰이 되고 싶었던 존 구티에레스 경위는 포주에게 잡혀 일하고 있는 데시라는 열아홉 거리의 소녀에게 마음이 쓰여 그녀를 구하기 위한 불법적인 일을 꾸미는데 되려 그 일로 곤경에 처하게 된다.
경찰서에 잡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감옥에서 썩어야 하나 계산이나 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멘토르 라는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주겠다며 제안을 하는데 그 이야기가 참 희안하다.
그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절대 돌이킬수 없을 것만 같은 실수를 한방에 덮어버리는 영향력 있는 위치임을 느낀 존은 할 수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일은 오래된 친구라는 한 여자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워달라는 것이였다.
그녀의 이름은 안토니아 스콧.
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듯한 그녀는 과거 일명 마르코스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자기 자신이 망가지는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멘토르라는 사람은 풀리지않는 사건들에 그녀의 능력을 계속 발휘해주길 원했고 특히 이번에 벌어진 사건이 심상치 않은 것이기에 그녀가 꼭 필요해서 존을 투입하게 된 것이였다.
멘토르는 그녀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 설명한다.
특별한 그녀의 능력과 능력을 발휘하기 전 먹는 빨간 캡슐, 그리고 붉은 여왕 프로젝트.
소설 초반에 뿌려지는 호기심 가득한 요소들은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사건들도 하나같이 쉽지 않은데 학교에서 화장실에 간다고 사라진 은행 총장의 아들은 자신의 집 거실 쇼파에서 앉아 죽은 채 발견된다. 와인 잔에 뽑힌 피를 담은 채로 말이다. 이어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의 상속녀가 자신의 차를 타고 가다가 사라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모두 부모가 거물급이라 사건이 외부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단속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그 보다 피해자의 부모들의 행동이 조금 수상하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기괴한 사건들 속 안토니아 스콧과 존의 활약을 쫏다보니 정말 책은 술술 넘어가며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헌데 대체 누가 범인인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 하는 사이 책이 끝나 버렸다. 난 아직 범인의 옷깃도 못 본것 같은데 말이다.
이렇게 잘 읽혀지고 흥미로운 소재의 스릴러라면 몇 권이고 읽을수 있을것 같아서 다음 책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오히려 즐거웠고 기대된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색다른 사건방식으로 나를 즐겁게 해준 후안고메스후라도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로 기억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