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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정거장 구출 대작전 ㅣ 소원어린이책 16
박선화 지음, 이경국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을 읽고 있자니 갑자기 이 커다란 우주 공간에 정말 생명체가 지구의 인간뿐이라면 공간낭비라는 어떤 소설가의 말이 떠오른다.
'우주에는 정말 외계인이 살고 있을까?'
이런 호기심은 수많은 이야기로 만들어져 책 속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아이와 함께 외계인 편의점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다.
생체변환기를 만든 알파와 라우렐은 지구에 불시착하게 되고 두 외계인은 행성 편의점을 열며 이 시리즈가 시작된다.
1,2 편에서 갖은 사건사고를 겪으며 이 외계인들과 친분을 쌓게된 혜성이라는 아이가 책 속 주인공인데 이번에는 동생 새롬이와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3권이 시작된다.
여기서 알파와 라우렐을 '외계인'이라고 지칭하는 새롬이에게 혜성이는 그들이 외계인이 아니라 '우주 가족'이라고 정정해주는데 그도 그럴것이 그들에게는 지구인이 외계인으로 비춰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우주 가족이라.. 우리도 언젠가 우주 가족, 우주 친구를 만나 볼 수 있을까 ^^*
편의점에서는 컵라면, 떡볶이, 탄산수 같은 지구 물건이 인기가 많은데 행성관리단에서는 이것을 좋게 보게되고 이들을 물건 교류의 날에 초대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 알파는 몸에 부착하면 몸을 주변 환경에 맞춰 변형시켜줘서 우주공간 어디에서나 살아 남을 수 있게 해주는 생체변환기를 우주인들에게 팔아 큐레알을 많이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반면 라우렐은 생체변환기가 꼭 필요한 우주인에게만 판매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 둘의 생각은 어떻게 조율될지 기대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은 다양한 외계인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눈이 하나나 셋 달린 모습이나 문어나 개구리를 닮은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책을 읽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딱 좋았다. 지구의 탄산 음료를 마시고 몸이 둥둥떠다니는 외계인, 떡볶이를 먹고 불을 뿜는 외계인..
과연 진짜 외계인을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 모습이나 물건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지는 순간이였다.
물건교류의 날에 보여진 다양한 우리 물건의 활용도 상상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주는 재미난 장면이 많았다.
특히 아이는 사탕을 먹고 남은 막대를 행성 바닥에 꽂으니 행성 표면과 성분이 잘 맞아 영양분이 되어 쏘치인들의 식량이 되었다는 황당하지만 재미난 장면에 큰 웃음을 터트렸다. 자기도 자기 물건을 외계인에게 팔고 싶다며 색종이를 옷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시선강탈 장면이 중반까지 이어지다 다크여왕의 등장으로 우주 정거장은 아수라장이 되며 이야기가 전환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쏙쏙 가지고 있는 스토리에 눈 한번 뗄 세 없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데 책을 다 읽은 아이는 다음 권은 언제 나오냐며 벌써부터 성화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이란 무궁무진한 세계로 생각의 뿌리를 끝없이 이어가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인데 '외계인 편의점 시리즈'는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외계인들의 모습과 특징으로 이 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었다. 상상력이 가장 필요한 저학년들에게 딱 좋은 창작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