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가끔 내 어릴적 1학년은 어뗐었나 돌아보게 된다.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초등학교 아니 당시에는 국민학교 1학년이였던 내가 적었던 일기장이 남아있기에 가끔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데 확실한 것은 요즘 아이들보단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친구들과 놀이 하면서 생겨난 에피소드가 내 지난 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엄마가 종이 인형을 사주지 않아서 직접 그리고 오리고 만들었던 내용이나 술레잡기 하다가 누가누구랑 뽀뽀를 했다는 소문, 사방치기, 얼음땡 놀이, 눈싸움.. 정말 많은 추억이 있던 골목과 친구들
반면 우리 아이의 1학년은 학교 수업 끝나면 다시 학교 방과후, 돌봄교실, 여기저기 학원을 돌며 놀이터에 발 한번 내밀기가 힘든데 코로나라고 운동장에서 놀지도 못하게 하니 내 어릴적에 비하면 참 딱하다.
이 책에서는 모두 네 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친구가아파요> 편에서 민호는 아파 보이는 혜미를 위해서 직접119에 전화해서 구급차를 불러서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내마음대로안돼요> 편에서는 정아가 학교 앞에서 파는 햄스터를 집에 사오는 이야기다.
읽다보니 학교 앞에서 병아리 같은 동물을 팔았던 기억과 기르는 햄스터를 교실에 가져왔던 친구 생각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원래 장사꾼들이 병약한 동물들을 갖다 팔았는지 친구들이 사간 병아리마다 오래 살지 못해서 하늘나라 보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정아 역시 여러 동물들을 떠나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꼭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을 하는 내용이였다. 햄스터가 잠든줄 모르고 축 쳐져 있길래 또 하늘나라에 갔는줄 알고 긴장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선생님이랑결혼할래> 편에서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민호가 집에 있던 엄마의 가방을 가져다가 선생님께 드리는 에피소드였고, <미리쓰는 일기>는 내가 방학동안 밀린 일기 쓰던 생각이 나서 재미 있었다.
분명 요즘 1학년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을테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나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고 공감되었다.
때문에 아이가 잘 모르는 부분은 엄마 어릴적에는 ~ 하며 이야기 해주었다.
아마 작가님도 이런 장면을 기대하며 책을 내셨는지도 ^^
글쓴이의 실제 이야기가 녹여진 책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모님 세대의 1학년을 돌아보며 요즘 아이들의 1학년을 응원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아이가 벌이는 엉뚱하고 귀여운 사건들은 모두 나중에는 추억이 될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