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몇개로 복잡한 상황이나 내용을 정리해서 전달하기 좋은게 바로 고사성어라 한자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라도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텐데 했었는데 바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인문학이 뭐래? 알면 써먹는 고사성어>에서는 45개 정도의 고서성어가 어떤 상황에서 만들어졌거나 쓰이게 되는지와 함께 설명되고 있다.
비슷하거나 연관되는 한자가 함께 소개되고 있으니 책을 읽으면 소개된 한자 보다 더 많은 고사성어를 알게된다.
진나라에 주처라는 사람은 어릴때 아버지를 여의고 방탕하게 살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 마음먹으며 후에 존경받는 훌륭한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 나온 고사성어가 개과천선改過遷善이다.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서로 깊이 이해하고 믿고 정답게 지내는 친구를 이르는 말인 관포지교管鮑之交,
춘추시대 진월인이라는 전설적인 명인이 괵나라의 태자를 살려낸 일화를 다룬 기사회생 起死回生,
둘의 실력이 뛰어나 누가 더 나은지 우열을 가를수 없다는 뜻의 난형난제難兄難弟 등 초등고학년부터라면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라 조금만 관심을 두고 읽는다면 금방 머릿속에 기억해두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닭 무리 속의 학 한 마리'라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 가우데서 뛰어난 인물을 뜻하는 말인 군계일학群鷄一鶴은 사전에서 찾아보면 진서(晉書)≫의 <혜소전(嵆紹傳)>에 나오는 말이라 짧게 소개되는데 책 속에서 혜소의 일화를 짧게나마 읽어 볼 수 있다.
화남지방에서 자라는 귤을 화북지방에 옮겨 심으면 귤이 탱자가 된다는 말은 알고 있었는데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고사성어가 있었는지 몰랐다.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한다.
아이가 '계륵鷄肋'이라는 말을 알고 있기에 뜻이 무엇이냐 물으니 좋은건데 좋지않기도 한것이라 어물쩡 답한다. 책을 읽어보니 계륵은 먹어봐야 성가시기만 하고 건질것이 별로 없는 닭고기에서 가장 살이 없는 부위를 뜻한다는데 조조와 양수의 일화를 읽으며 뜻을 알았으니 이제 그 뜻을 절대 잊지 않을것같다. 계가 닭계鷄라는 것을 알면 의미를 추측하기 좋은 단어들이 많다. 그래서 한자공부를 하면 좋은데 마음같아서는 아이가 한자도 한번씩 써보면서 한자공부까지 해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한번 읽고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어디서 들어봤음직한 고사성어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라 거기에 만족하기로 했다.
책 내용의 말미에는 관련 한자와 함께 생활속에서 어떻게 쓰면 좋은지 활용되는 문장, 그리고 한자 어휘 더 찾아보기를 통해 배운 한자를 더 잘 알아보는 내용도 있었다. 그 외에도 '한자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한자가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방법', '특정한 나이를 가르키는 한자' 등 알아두면 언젠가 써먹기 좋을 내용들이 부록처럼 실려있다.
책 한 권에서 알게되는 내용이 많아 기대 이상이였던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는 앞으로 나올 책들도 꼭 읽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