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이라는 것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훌륭한 말이라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새겨지는 명언은 각자의 나름이다.
좋은 명언을 하나 가슴에 새겨두면 인생에 바른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참한 삶의 원인은 나 자신이다' 같은 자기비하가 섞인 문장에 꽂힌 나를 보면 새롭게 나를 잡아줄 좋은 명언이 절실히 필요한것 같기도 하다.
보통 훌륭한 사람, 의인, 위인들이 남긴 말이지만 그것이 후세에 명성을 남기기 위해 작위적으로 만든 말이 아니라 역경이든 기쁨이든 고난이든 그들의 삶이 녹아 하게 되는 말이 사람들에게도 공감과 감동과 각인이 되어 남겨진 말이 명언이 아닌가 싶다. '알면 폼 나는 명언'에서는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세상을 바꾼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왠지 도박판에서 나온 말 같기도 하지만 로마의 전쟁 영웅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 앞에서 병사들에게 외친 말이다. 이것은 이제 돌이킬수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데 유명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역시 그가 한 말로 신속하게 승리한 것을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게 나타난 말이라 한다.
에디슨이 남긴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아이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한다. 그저 천재로 불렸을것만 같던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기 위해 1,200번의 실험과 1,200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읽자 아이디어는 있어도 그것을 실험으로 실천하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성과를 이룰수 없었을것이라 말한다.
에디슨은 발명왕 이전에 실험왕이였고, 실패왕이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같은 말을 백 번 귀에 읇어주는 것보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울림이 아이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듯 하다.
그 외에도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 신에게는 아직도 열세 척의 배가 있나이다', '폭력은 짐승의 법칙이며, 비폭력은 인간의 법칙입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등 많은 위인들의 명언들이 일화와 함께 담겨있다.
아이는 다 워낙 유명한 말들이라 당연한 말을 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떤 시대나 사건 속에서 그런 말들이 나왔는지를 알고나니 위인들의 업적을 더 잘 알게되었다고 전한다.
기억에 남는 명언이 있었냐 물었다.
지구는 푸르다 라고 한다.
왜냐고 되물으니 지구 밖으로 나가보지 않았다면 지구가 푸른지 누런지 알지 못했을거 아니냐 답한다.
'그는 뿌연 구름을 헤치고 처음 지구 궤도에 올랐을 때 우주선 창문 너머로 지구를 보며 푸르다고 말했다. 그가 우주에서 본 지구는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것이다.-p.122'
책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건지 깔끔하고 읽기 쉬운 내용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 읽다 지루함을 느낄까 곳곳에 일러스트도 담았다.
나는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명언들의 진실' 코너를 읽는 재미가 더 좋았는데 알고 있는 명언이여도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되는 게 흥미로웠다.
요즘 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앞 둔 긴 겨울방학동안 책 읽기를 적극 권장하고 싶었는데 초등필수도서도, 중학대비도 싫어해 어쩌나 싶었는데 마침 아이들의 교양을 쌓기 좋은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 책을 만나 영양가 높은 독서를 취하고 있다. 클래식, 명화, 명언, 고사성어, 문학등 복잡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요즘 시대에 딱 알맞는 필수 교양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