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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을 잡아라!
김일옥 지음, 지수 그림 / 그레출판사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염병을 잡아라!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여분의 마스크를 챙기고 손소독제가 보이면 자동으로 손이 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도대체 코로나19가 어떻게 생겨났을까 많이 궁금해해요. 팬더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태-가 처음은 아니라지만 이처럼 심각 했을때가 또 있었을까 싶은데 '전염병을 잡아라!'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휩쓴 전염병들은 무었이 있었는지 역사를 알아보고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 해보는 책이랍니다.
시작은 1800년대 전 세계가 공포를 떨어야 했던 콜레라예요.
당시 조선에는 콜레라(괴질)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는데 어디서 온 병인지도 모른채 사람들이 탈수로 비쩍 말라다가 열흘쯤에 대부분 죽었다고 하니 약초, 종교나 부적등에 의지할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콜레라는 의외로 음식을 상하지 않게 끓여서 빨리 먹으라는 제중원의 의료 선교사의 권유로 방역에 성공했다니 참 대단하죠. 헌데 이야기는 갑신정변과 제중원 설립 관련해서 퍼진 괴담으로 남아있다고 해요.
지금은 너무 당연한 질병예방의 기본 '손씻기'지만 과거에는 질병과 청결의 관계성을 몰라서 병에 걸리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깨끗하게 잘 씻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의사가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죽었던 일이 겨우 200년도 안된 일이였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황당하지만 당시에는 그게 당연했던 거였죠.
그러니 얼토당토 안한 이야기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에따른 괴담도 참 많았던거죠.
책에서 전염병과 괴담을 엮은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고나서는 아이들과 그 이야기를 하면 좋답니다.
그런 괴담은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지요. 코로나 19 백신과 관련해서는 백신 속에 마이크로칩이 들어있다던가 뇌로 들어가서 조종을 당한다더라 하는 황당하지만 듣다보면 그럴싸해서 혹하게 되는 내용들이 참 많거든요.
그런 내용들을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괴담은 사회가 혼란스러울때 더욱 힘을 얻으니, 누군가 괴담을 핑계로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고요. 옳고 그름을 검증 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그럴수 없는 상황이여도 어느쪽이든 무조건 맹신하는 건 참 무서운 일이라는걸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걸 알려주고 있네요.
'우리 몸에는 병원균이 들어오면 병원균과 싸우는 항체가 생겨서 한번 싸워본 경험이 있는 항체는 비슷한 병원균이 들어오면 더 잘 싸운다.'고 해요. 때문에 평소 왜 면역력이 중요한지 예방접종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 해 줄 수 있는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영국의 시골의사 제너가 두창에 걸린 소의 젖을 짜는 여성들은 두창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예방접종'의 문을 열었어요.
책을 읽으니 그저 엄마가 맞으라고 해서 맞았다던 독감 예방접종을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주기 위해 죽은 바이러스나 약한 바이러스 즉, 백신을 우리 몸에 넣는 것.' 이렇게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왜 막지 못한 것일까, 이것에 대한 답도 있는데 '요즘 발견되는 병원성 바이러스는 금방 모양을 바꾸기때문에 애써 만든 백신을 소용없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책을 읽고나니 아이가 전염병에 대한 이해가 생겼답니다.
그저 잔소리로 생각하는 청결 규칙,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관심이 없는 백신뉴스 이야기가 책을 읽고나면 다시 새롭고 중요하게 들리니 아이들과 꼭 이 책을 읽어보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