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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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먹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286컴퓨터와 픽셀 그림이 익숙한 시대를 거친 나는 이상하게도 마인크래프트에만 취미가 없다. 하지만 초등학생, 유치원생인 아이들은 벌써 몇달째 마인크래의무교육을 무사히 마친 성인도 과학이 어렵다는 사람은 많기만 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잘 알고싶고, 알수록 재미있는 분야도 바로 이 과학이 아닐까 싶다. 그 시작이 어렵다고 느끼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비전공자도 아는 척 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책이라니! 게다가 누워서 떡먹기 만큼 쉽다니! 이건 읽지않고는 못배길것 같은 책이 아닌가.

저자 역시 수학과학을 싫어하던 문과생이였는데 직업 특성상 조금씩 알아가다 그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시작은 지구 최초의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수께끼는 그 누구도 이렇다 할 완벽한 확신을 말하기 힘들지만 과학적 접근을 들여다보면 그 존엄함과 경외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래서 배운 사람이 더 겸손하고 이해심이 넓은 것인가 후후.

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점은 이해력이 딸리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배려인지 쉬운 설명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DNA가 무엇인지 대강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조금 복잡한 용어가 등장할땐 복제에 대한 설명을 할때는 외투의 지퍼를 들어 설명해준다. 지퍼의 한쪽은 사람의 손으로 잡고 있지만 다른 한쪽은 헬리케이스라는 효소가 연다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책의 글자를 읽기만했다고 내 머릿속에 척척 이해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수천억개의 세포들이 빠르게 복제된다는 사실과 나라는 사람의 소중함도 깨우치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사랑도 과학으로 설명된다.

사랑은 심장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뇌가 시키는 것이다.

세포가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는 동안 세포 속 염색체 끝에는 텔로미어라는게 붙어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것이 더 빨리 짧아진다고 한다는 이야기 뒤에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사랑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때문에 과학을 안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넓히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구조를 세세하게 알아간다는 것 일수도 있겠다. 때문에 사람들은 '유전자 가위' 같은 대단한 발견을 쌍수를 들며 환영하지 못하는 것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생겨난 것은 다 이유가 있고 자연의 섭리같은 것인데 발전하는 과학이 참견하는 순간 긍정적인 결과만 낳을 수는 없기 때문이 아닐까.

다음은 자연스럽게 진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변화되는 세상도 하나의 진화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주장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수십억년의 노하우가 쌓인 존재가 인간이기에 조심성있는 접근이 필요할것같다.

책의 내용은 과학 1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들이다. 시간의 흐름을 설명할때 영화의 이야기를 비유해준 점도, 내가 사랑하는 블랙홀의 설명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인공지능, 화성탐사, 면역염색등 관심있는 주제도 많이 나와서 술술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과학이 어려우면서도 들을때마다 재미있는 이유는 '모든게 아직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는가, 스티븐 호킹박사의 말처럼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니' 모르는 것을 알고자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 책을 보고 누구나 과학을 맛있게 먹을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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