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 수수께끼의 수중 도시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C. B. 리 지음, 손영인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인크래프트 : 수수께끼의 수중 도시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286컴퓨터와 픽셀 그림이 익숙한 시대를 거친 나는 이상하게도 마인크래프트에만 취미가 없다. 하지만 초등학생, 유치원생인 아이들은 벌써 몇달째 마인크래프트에 푹 빠져 살고있다. 그래서 그 재미가 뭐냐고 물었더니 마음껏 건축하고 넒은 곳을 모험하는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책도 마인크래프트라면 열광이겠거니 시작한게 벌써 마인크래프트 공식 어드벤처 스토리북 7탄까지 왔다. 각 권의 작가도 다르고 각각의 스토리도 달리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아무거나 읽어도 상관이 없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제이크, 에밀리, 탱크 이 세 사람 각자의 입장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고등학생 제이크는 낡은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는 직업 탓에 여러번의 이사와 전학을 겪은 아이였다. 때문에 새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하는데 그나마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 바로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 세상이다. 게임 속에서 실수로 죽어도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일은 오히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해봤기 때문에 더 좋아할 정도로 이 게임을 사랑한다.

탱크는 눈에 띄지않게 생활하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갑자기 성장기에 접어들어 덩치가 커지고 험상궃게 보인다. 하지만 탱크 역시 동생과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게임을 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새로운 월드를 만들 수 있고 초대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게임을 진행 할 수 도 있다. 때문에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아는 아이들은 월드를 만들고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건축을 하는 모습이 묘사 되어있는 부분을 무척 좋아했다. 마치 자신도 게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농장을 꾸미고 지하철을 만들고 철 갑옷을 마련하고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다닌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에밀리 역시 마인크래프트에 푹 빠져 사는 아이인데, 주변의 온갖 것을 마인크래프트로 재연하는 것을 좋아 한다. 마인크래프트에서 나무를 만들면 어떤 블록을 써야할지, 어떻게 나뭇잎이 떨어지게 만들지 같은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세 명의 아이들은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연히 봉사활동 때문에 모인 세 사람 모두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걸 만든 사람이 수수께끼를 남겼는데 풀지 못했노라며 벨라벨타7 서버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 서버를 만든 사람의 공책을 갖고있던 에밀리가 코드같은 것이 남겨진 공책을 보며 이 수수께끼 같은 서버에 접속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통 게임이나 유투브 관련 스토리북이라도 그 책 자체의 스토리가 있기에 누구든 즐기는데 무리가 없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양털을 얻었으니 침대를 만들 수 있겠다.' 라는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므로 책을 읽어도 재미가 없을것 이라는 이야기다. 블레이즈가 나타나 친구들을 공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진들 블레이즈가 뭔지 떠올릴 수 없다면 이야기가 얼마나 시시하겠는가. 네더 사마귀는 사마귀가 아니라니 말이다. 후후.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은 내내 신이 나서 재미나게 읽는다.

(스마트폰이 아닌 PC게임을 해야 알 수 있는 요소들도 몇몇 있다고 한다.)

새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던 제이크는 탱크와 에밀리라는 좋은 친구가 생기고, 탱크는 게임을 통해서 자신이 덩치가 크고 세보여서 끼워주던 무리와 멀어져야 함을 느낀다. 에밀리는 마지막에 딱 한 종류의 친구만 사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여러종류의 친구를 사귈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느낀다.

책은 아이들이 발견한 수수께끼 수중도시를 끝끝내 정복하는 그런 내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게임을 끝내지도 못했는데 봉사활동이 끝나자 게임으로 뭉치게 된 우리는 어떻게 되는걸까. 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에밀리에게 제이크는 우리만의 월드를 만드면 되지.p.316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서버에 미스테리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꼭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만의 월드를 새로 만들거나 심지어 이 월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수도 있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이것이 마인크래프트의 재미였다. p.314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딱 그 시기를 혼자 즐기는 게임을 통해서 만들어 간다는게 아이러니 하면서도 이게 바로 요즘 아이들이 우정을 쌓는 방법인가 싶기도 했다.

어찌됐든 일단 마음을 열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안되는 것은 없으니까.

게임은 잘 몰라도 게임 속 세상이 이야기가 되고 상상속 모험이 되는 재미난 스토리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