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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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 하빌리스

만약 내 죄가 아닌데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법은 절대적이고 공정하다 생각하지만 세상 모든 진실을 다 알수 없기에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된다.

렉스햄 변호사님, 전 엘린코트 사건에 연루된 아이 돌보미예요.

전 그 아이를 죽이지 않았어요.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속 주인공 로완 케인은 도시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대가족을 돌봐 줄 입주 아이 돌보미 경력자' 구인 신청을 보고 놀랄정도의 높은 급여와 괜찮은 근무조건에 마음에 들어 구직신청을 한 후 면접을 보기위해 스코틀랜드행 기차에 오르게 된다.

처음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변화된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로완은 하이랜드에 지어진 헤더브레의 대저택의 고급지고 최첨단 시설들에 반하게 되고 산드라 엘린코트 사모님과 면접 후에 여러 조건이 맞았던 로완은 바로 채용되어 아이 돌보미 일을 시작하게 된다.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 만한 돈, 취향, 시간만 있다면 저를 위해 짓고 싶은 딱 그런 집이었어요.

소설은 로완 케인이 헤더브레의 저택에 발을 들이게 된 이야기부터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녀가 헤더브레의 대저택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 때문에 아이가 죽었고 지금은 감옥에 갖혀 있는 것으은 알려주지만 대체 누가 죽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으며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독특한 것은 로완이 렉스햄 변호사라는 사람에게 자신이 무죄 증명을 위해 만나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 내용이 소설의 이야기 흐름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그땐 왜 몰랐을까요? 너무 좋은 일은 받아들이기 전에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을요.

로완이 돌봐야 할 아이들은 8살 매디, 5살 엘리, 그리고 페트라는 18개월 아기 그리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14살 리안논이 있다. 나름 돌보미 경력도 있고 전직 어린이집 교사였지만 남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았다. 낯선이에게 겁을 주려는 건지 완벽해 보이던 저택과 사람들은 로완을 대놓고 싫어하는 것 같고 성공한 부부 건축가의 집이라 바쁜 부모님은 부재는 또다른 어려움이였다.

게다가 감탄을 부르던 시설들은 오히려 기능들을 익히는게 어려웠으며 자신의 방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는 왠지 감시하는 듯하여 친해진 잭 이외에는 모든게 로완을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다. 로완은 이때 알아봐야했다. 왜 좋은 대우에도 불구하고 돌보미를 구하기 위해 힘들어했는지.

그때 거슬리는게 두 가지 있었어요. 하나는 눈앞의 벽에 드리워진 그림자였어요. 아래층 식탁에 놓인 시들어가는 모란꽃이 드리운 그림자였죠. 누군가 아래층 복도의 불을 켜 놓은거예요. 제가 자러 들어갈 때 분명히 껐는데요.

게다가 자신의 방에 잠겨진 문은 어디로 통하는걸까.

로완은 내내 대저택에서 느껴지는 수상함을 감지하지만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몰라 사람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반전은 로완을 철썩같이 믿던(?)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읽은건지 다시 되짚어 보게 만드는데 반전을 예상하고 저택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를 의심하던 나도 생각못한 결말이라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변호사님은 제 말 믿으시죠?

이제는 추리소설 독자들도 꽤나 똑똑해져서 왠만한 반전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는 잘 알고 있는듯 뻔한 결말을 쓰지 않아 더 좋았던 것 같다.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가독성 좋았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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