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물궁이 1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한번씩 아이들에게 엉뚱한 질문을 받아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이가 한 질문이 단순히 쌩뚱 맞아서가 아니라 나도 궁금했는데 그 답을 알지못해 당황한 것이기도 했다.

신생아의 탯줄을 안자르고 놔두면 어떻게 될까?
감기에 걸리면 왜 한쪽 코만 주로 막힐까?
선풍기 날개에 어떻게 먼지가 쌓일까?

답을 알 것 같으면서도 왜 그런지 속시원하게 알지못하는, 그런데 또 누군가에게 묻기엔 머쓱해질것 같은 질문들에 대한 내용이 사물궁이(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이 책 속에 담겨 나왔다.
전기 콘센트의 구멍은 왜 직선이 아니라 45도로 기울어져 있는 걸까 이런건 항상 궁금했는데, 합선을 막기 위함이였다는 것과 다같이 쓰는 공중화장실의 고체비누는 세균의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물론 비누의 거품에는 세균이 많다고 하니 거품을 물로 제거하고 사용하면 문제가 없겠다.
내용 중 가장 사소하다 생각한 질문은 바로 '우유갑은 왜 여는 방향이 정해져 있을까?'였다. 단순히 디자인인걸까 생각하면서도 반대편으로 열면 왠지 불편한 것 같았는데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우유가 담기면 기계가 뜨거운 열로 입구를 압축.봉인하는데 여는쪽은 접착 약화처리가 되어있어 좀 더 쉽게 열린다는 설명이다. 또 책을 읽으면 우유를 종이갑에 담겨 판매하는 이유와 우유갑 바닥에 적힌 숫자의 의미도 알 수 있다. 40가지의 사물궁이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5부 몰라도 되지만 어쩐지 알고 싶은 상식 파트였다. 전쟁이 나면 교도소 수감자들은 어떻게 될까? 이건 범죄 영화를 볼때마다 늘 궁금했는데 국가 중요시설에 해당되는 내용이라 정확하진 않다지만 그래도 신선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이 재미있다고 이것저것 이야기 해주니 아이가 자기도 읽고 싶다고 해서 함께 읽을수 있었다. 성인이 읽어도 초등학생이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책 속의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것이 좋았는데 알고보니 작가가 '사소한 일상에 숨은 과학적 원리와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이유를 애니매이션에 담아 100만 구독자를 갖고있는 유투버'라고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가 알던 것에만 의존하며 살기 쉽상인데 일상 생활에서 떠오르는 호기심들에 하나씩 답을 찾아가며 생각의 폭을 넓혀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그것이 귀찮다면 요즘 이런 일상생활 속 과학을 쉽게 담은 유투브 동영상이나 책을 찾아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