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 아이의 지성, 사회성, 인성을 키우는 30가지 심리 이야기
이동귀 지음 / 니들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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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우리 아이는 왜 저럴까. 내 양육 방식의 문제인걸까.

원래 심리학쪽은 관심도 없던 사람이지만 때로 아이의 이해 못할 행동을 보게되거나 예상 못한 일들을 벌일땐 정말 우리 아이의 심리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육아 서적도 많이 봤지만 여타 육아 서적들과 이 책이 다른점이 있다면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심리학 책이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책은 총 30day로 나뉘는데 하루에 한 장씩 함께 읽으면 딱 한 달이 된다. 부모와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저자는 아이도 이해하고 부모도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꽉 채웠다.

Day01 아이에게 스마트폰 게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마음은 말로는 이해한다면서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다면 이해한다는 말이 무색해진다.

이런 내용을 책에서는 청소년기에 게임을 많이 하게 되면 게임에 뇌가 적응을 해버리는데 게임을 하면서 뇌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고 뇌는 도파민이 생기는 행동을 더 많이 더 자주 하게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 시키다보니 게임을 자꾸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 설명해준다.

첫 날 이 부분을 내가 아이에게 읽으면서 '그래서 니가 그랬구나'하고 혼자 중얼거리듯 한마디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는 그게 자신을 이해해주는 말인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책에서는 스스로 게임을 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보자는 내용으로 처방을 내려준다. 언젠가 아동심리상담을 받아봤을땐 게임을 시간이 아니라 게임횟수로 정하는게 좋다고도 들었었는데 우리 집에서는 아이의 스마트폰 시간이 매일 2시간씩 정해져 있다. 물론 시간을 초과할때마다 게임 시간을 더 달라고 하기도 한다. 자유로움도 좋지만 가정마다 서로 대화를 통해 맞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코로나로 강제 방학을 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작은 스마트폰은 세상 전부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가운 기계 속에서도 인간 심리는 존재한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아이가 남의 마음도 잘 읽어줄꺼라 생각되기에 심리학은 남녀노소 누구나 중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Day03 '흰 곰 효과' 라는게 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게 되는 생각이라는데 특히 무서운 것을 떠올리는 때에는 또래 나이에 맞지 않게 더 심한 무서움을 타는 우리 아이에게 그러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생각하게 해준다.

걱정을 걱정을 하는 부모탓인지 평소 무서움과 걱정이 많은 우리아이, 걱정대신 그것을 이겨 낼 방법을 찾는 것에 더 힘쓰는 방법도 알려준다.

Day08 참을성을 키우려면 화가 나거나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지 말고 메모지나 일기장에 자신의 솔직한 기분을 적어보라고 조언해주기도 한다.

자율성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규칙을 어기거나 부적절한 방법을 동원할땐 부모가 개입해야 합니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려줘야 해요.

책을 읽다보면 아이를 위한 팁도 있고 부모를 위한 팁도 나오는데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잘 되지 않던 것을 한 번씩 더 읽으며 마음을 다 잡아보게 된다. 아이의 자제력이나 인내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그 이상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칭찬보다는 격려를 해주세요. 기대를 담은 칭찬보다는 믿음을 담은 격려로 아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세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혹시 사춘기가 오게 되면 방문도 닫고 마음까지 닫게 되진 않을까 미리 걱정됐다. 특히 최근에 검사한 어떤 테스트에서 행복도가 현저하게 낮게 나온 일이 있어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떨때 즐거운지 더 신경쓰이는 때라 이 책을 시기적절하게 잘 만난던것 같다.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다 머릿속에 담기거나 제시해준 방법이 통하질 않았어도 Day30을 함께 하는 동안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든든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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