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왕조실록 - 한국사를 배우기 전에 읽는 조선 왕 이야기 ㅣ CQ 놀이북
오홍선이 지음, 에스더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8년 4월
평점 :



요즘 아이의 학교에서 독서록 작성을 권장하고 있어서 위인전을 많이 읽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와 위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는 왕 이름이 세종대왕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역사공부를 게을리 했던터라 조선시대 왕에 대한 설명을 해주다보니 마침
M&Kids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생각나서 같이 읽어봤어요.
[조선왕조실록 - 한국사를 배우기 전에 읽는 조선 왕 이야기]은 1335년 조선을
세운 1대왕 태조 이성계를 시작으로 정종,태종,세종,세조를 거쳐
27대 순종까지 조선의 왕들을 나열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렸을때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하고 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더라구요~
책을 펼치면 조선왕계보가 그림으로 나와있어서 아이가 만날 인물들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어요.
세종이 세종대왕이라 알려줬더니 한글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아는척을 하더라구요.
중요한 사건과 인물이 나오는 내용만 쏙 쏙 뽑아서 담았기때문에 책의 내용은 한 인물당 두세페이지 밖에 되지 않아요. 글밥도 많지않구요.
글보다 그림이 더 많고 눈에 띄어서 내용을 기억해두기 더 쉽답니다.
태조가 처음 나라를
세웠다는 말에 아이는 '어떻게 하면 나라의 첫번째 왕이 된거냐'며 궁금해 했는데 바로 책 속에 답이 있답니다.
이성계는 고려 우왕의 명령으로 중국 요동의 전쟁터로 가던중 위화도를 치려다가
되돌아왔는데 우왕이 철수를 허락하지않자, 군대를 돌려 궁으로 가 왕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대요.
이런 내용은 '왕에대한궁금증쏙쏙' 페이지가 있어서 알 수 있었답니다.
여기엔 '함흥차사'의 유래 같은것도 나와있어요.
물론 한 권 가득찬 위인전을 한두페이지로 다 알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대신 이 책은 인물을 알고 흥미를 갖게하기 좋은 책인것같아요.
처음 조선의 왕 대해 공부하거나 한국사를
배우기전에 흐름을 익혀두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지요!
태조 페이지 하나 읽었을뿐인데 조선을 세울때 도왔던 정도전과 정몽주,
형제들과 정몽주를 죽인 아들 이방원과 하여가, 단심가까지 알아둘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책을 읽던 아이가 다시 질문세례가 이어집니다.
책에는 왕들마다 재위기간이 나와있는데, 왜 다들 왕으로 지낸 기간이 짧은거냐, 이름이 있는데 왜 왕의 이름을 따로 만들었느냐, 힘이 세면
전쟁나가서 싸우기도 잘할텐데 왜 머리좋은 아들을 왕으로 세웠는지 등등
역사라는 새로운 분야를 배워서 그런지 호기심이 마구 생겨나는 듯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답하다보니 왕들의 이름을 하나씩 익혀가며 읽었을 뿐인데 조선의 역사가
보이는듯했어요.
아이가 지금은 왜 왕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은 27대 마지막 왕을 통해서
슬픈 역사를 알게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데 힘써야하는 이유, 조금은
느끼지 않았을까 ~ 생각해봤어요.
CQ놀이북 시리즈
책은 벌써 여러권 만나고 있는데 작은 사이즈에 여러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짧게 다루고 있어서 책 잘 안보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있어서 역사에 관심이 없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읽기 시작해도 괜찮을것같아요.
게다가 함께 수록된 올컬러 그림도 있어서 지루하지않구요. 또다른
시리즈가 나오나 지켜보고 아이와 읽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