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 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리는 나쁜 감정 정리법
이동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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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잘 사는 친구. 나보다 잘나가는 지인.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해서 언제나 불안하고 불행하단 생각에 빠져살았다.

그동안 힘드니까 힘들다고 생각하고 불행하니까 불행하다 하는거지 라며 이런 마음을 정당화 시켰는데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힘들게 사는 친구는 이상하게 만날때마다 항상 밝고 모두 긍정적이였다.

(책에는 개그맨 조세호의 긍정적인 반응 이야기가 나오는데 친구가 딱 그런 성격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 내린 결론은 성격에도 선천적인 기질이 있겠거니 하는거였다.

그리고 그것은 고칠수 없다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이 책에서는 '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한다.

덮어놓고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를 주문처럼 외우는게 아니라 우선 내 안의 나쁜 감정을 없애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든다는 거다.

정말 그런것이 가능한걸까.

 

책은 먼저 스트레스에 대해 바르게 이해시켜준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쁜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의 변화는 모두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지만 모든 스트레스가 우리를 괴롭히는건 아니란다.

문제는 스트레스 상황이 아니었다.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이 문제였다. 스트레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적응과 반응이 문제라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공부하는 것은 나의 감정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주는 효과도 달라질수 있다는 거다.

낙관적인 생각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훨씬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친구의 삶이 내가 보기엔 우울해보여도 본인에게는 그렇게 크게 힘들다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였나보다.

그런데 그런 낙관적인 생각 습관은 어떻게 가질수 있는걸까 나도 가질수 있는걸까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행복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구체적이고 간단하게 표기하자면,

엔도르핀 : 즐거움, 재미 → 웃기

세로토닌 : 평화로움, 평안함 → 햇빛 보면서 산책하기

도파민 : 만족감, 성취감 →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옥시토신 : 친밀감, 신뢰감 → 스킨십,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하기

적다보니 이미 여러 매체나 책을 통해 알고 있던것이고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였다.

생각해보니 그 간단한 것을 최근에는 전혀 하고있지 않았다.

이것이 요새 내가 더 불행하다 느끼고 있는 이유라 생각하니 딱 맞아떨어져서 조금 놀랬다.

책 속에는 여러가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문항이 있었는데 낙관성테스트 페이지에서 나는 0점을 받았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성격임을 알고있었지만 이건 정말 충격적이였다.

 

내용중에는 딱 내 이야기인 '걱정도 팔자'인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 있었는데 그 안에 걱정을 걱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자존감이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도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몰랐다.

언젠가 한번은 걱정을 하다하다 나중에 내가 죽으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에까지 이르렀는데 (심지어 이때 나는 건강한 십대였다) 그런 소득없는 걱정을 하는 동안 나를 더 가꾸고 돌보는데 시간을 보냈다면 나의 인생이 많이 달라져 있었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걱정도 나이를 먹는다. 즉 시간이 지나 내가 나이를 먹고, 걱정도 나이를 먹다보면 어느 순간 그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걱정이 된다는 말이다.

 

불행이 그저 걱정에만 머물수도 있지만 어떤 나쁜일들은 실제로 벌어지기도 한다. 그럴때 상황을 모면하지 못하더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감정을 좋은쪽으로 방향을 바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라는 거다.

나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은 정말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런 일들을 몇 번 겪고, 결국 깨달은 것은 그럼에도 인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스스로 감정만 잘 다스리라는 말로 끝나진 않는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마지막으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으라 전한다.

상황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집중하며 슬기롭게 감정을 조절해나가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걱정과 불행과 우울은 나의 친구라고 생각했던 나같은 사람에게 정말 딱 맞는단 생각이 든다.

마치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이라도 받고 나온듯 개운한 기분이였다.

덕분에 앞으로 변화될 나의 삶이 기대된다.

뭣때문에 안돼, 이것때문에 힘들어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는 분들께 이 책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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