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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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020년 일본의 유명한 문학상의 하나인 나오키상을 수상한 개와 사람의 이야기이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희망마저 가늘게 겨우 붙들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난 개 한마리가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곁에서 따뜻한 체온으로 묵묵히 지켜준 덕분에 아름답게 생을 살아가게 만든 이야기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지고 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생업을 포기한 누나를 위해 절도범들이 도주 할 수 있도록 운전을 해야 했던 한 남자(가즈마사)에게 홀연히 나타난 개 한마리.

목걸이에 있는 개의 이름은 '다몬'이었다.

 

다몬은 치매로 생기를 잃었던 어머니에게 어릴 적 키우던 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어머니와 누나에게 삶의 활력을 주었지만, 자동차 사고로 가즈마시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다몬은 자동차 사고때 도망친 절도범 중의 한 명인 도둑 미겔과 같이 일본을 탈출하기 위해 나가시마로 향하고, 다몬으로 인해 미겔은 어릴 적 같이 누이와 자신의 곁에서 어려움을 헤쳐왔던 반려견을 회상하며, 나가시마의 가까운 곳에서 다몬이 항상 쳐다보던 남쪽으로 놓아주게 되지만, 미겔은 결국 일본을 탈출하지 못하고 야큐자의 추적끝에 죽게된다.

 

다몬이 다음에 만난 이들은 생업보다는 산악마라톤이 더 중요한 남편 나카야마와 생업에 신경쓰지 않는 남편을 대신하여 가정을 꾸려가는 부인 사에에게 나타나 이들에게 서로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도 다몬과 산악마라톤을 하던 남편이 실족하여 죽어버리고, 다몬은 또 다시 자신이 가고자 한는 길을 떠난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정말 이 개가 만나는 이들마다 잃어가던 희망과 삶의 열정을 일깨워 주지만 다몬을 아꼈던 사람들 모두 사망하는 내용이 이어져 다몬이 축복인지 죽음의 사신인지 언뜻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애인을 죽이고 암매장하고, 몸을 팔아 하루하루를 이어가던 매춘부 미와,

뛰어난 사냥꾼이었지만 지금은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던 노인 야이치,

대지진때의 충격으로 말과 웃음을 잃어버린 소년 히카루

 

이들 앞에도 다몬은 우연히 나타나 희망과 용기를 던짐으로서 인간보다도 더 좋은 친구의 역할을 해내면서 축복으로 다가가게 된다.

 

더군다나 그토록 남쪽으로 향했던 다몬의 목적지가 다름 아닌 히카루와의 만남이었다는 사실은 어릴적 히카루와 다몬이 만났다는 것을 기억하는 노인을 통해서 확인하는 순간 이른바 운명같은 만남을 위해 그렇게 먼길을 5년에 걸쳐 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비록 히카루에게도 말과 웃음을 다시 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또 다시 찾아 온 지진은 그토록 갈망했던 히카루를 지키기 위해 다몬 자신의 목숨을 던지고 사람들이 곁을 떠나게 된다.

비록 잊혀진 존재가 되었지만, 다몬이 지나오면서 건네 준 따뜻한 체온과 희망, 용기는 같이 있었던 그 사람들의 영혼 속에 영원히 각인되었 존재할 것이다.

 

자신을 돌봐주었던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굳건히 지켜주었던 다몬은 죽음의 사신이 아닌 힘들고 외롭기만 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끝까지 같이 있어 준 한 명의 친구였다. 말은 못해도 무엇이 필요한지, 묵묵히 있어주기만 해도 좋은 그런 존재가 다몬이 아니었나 한다.

 

우리도 언제인가 나홀로 쓸쓸한 삶을 마감해야 될 지도 모른다.

그 때 다몬과 같이 끝까지 옆에 있어 줄 존재가 있다면 그 삶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것이 아닐까?

우리 집에 있는 반려견 '후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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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스토크라시 -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무엇을 할 것인가
김명훈 지음 / 비아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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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kistocracy "는 나쁜, 못된, 악하나 등을 뜻하는 'kakos'의

최상급 표현인 'kakistos(최악의)'와

권력, 통치를 뜻하는 'cracy'를 조합한 단어로,

가장 어리석고 자격 없고 부도덕한 지도자가

통치하는 국가를 뜻한다.

- 앞표지 뒷면-

 

이처럼 '카키스토크러시'에 잘 어울리는 문구는 앞표지에 있는 이 책의 부제인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이 아닌가 한다.

 

지난 4년간 '트럼프'라는 인물을 통해서, 또 그 나라의 정치를 주도하는 '공화당'이라는 정당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우방이자 앞으로 우리나라가 가야 될 모범국으로 생각했던 미국의 민낯을 여과없이 보았었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과 미국의 대선 정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과연 우리가 알던 미국의 모습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에도 충분했다.

 

그런 시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의 맺음말을 통해 우리에게 돌직구를 던지고 있다.

 

미국이 정말 우리가 가야될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맞는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구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찾아야 한다. 그것도 좀 더 시간이 흘러 이미 바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하는 질문이다.

 

며칠 전 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가입을 해서 뉴스가 되었었다.

김의장의 가입 순번은 219번.

 

이 기부클럽은 10억달러(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1조원이 넘는 금액)이상의 재산이 있어야 하고, 이 재산 중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이가 김봉진 의장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나라의 재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정치 현실과 트럼프라는 전형적인 세속자본주의와 개인이기주의로 충만한 미국의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이고, 미국 정치에서 보수라는 타이틀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형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미국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본주의가 미국식 자본주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정치 또한 보수와 진보라는 타이틀을 두르고 있는 중도 정당 2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미국도 우리나라도, 미국식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인도, 영국 등도 이번 코로나 팬더믹 기간에 부익부빈인빅 현상의 극치가 나타났다.

이른바 자산상위 1%의 소득증가액이 하위 90%의 소득감소액(혹은 증가액)과 거의 동일할 정도로 부익부빈인빅은 그 격차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차이로 만들어 버렸다.

 

지난 10여년전에 있었던 금융 위기때도, 이번 팬더믹 기간에도 각 정부의 최우선 구제대상은 서민이 아닌 대기업과 금융기관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정치를 받치고 있는 받침돌이기 때문에..

 

지금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이상한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고 본다.

마틴 루터 킹이 미국 자본주의 실상을 일컬어 "부자들에게는 사회주의, 빈자들에게는 험난한 개인주의"라고 한 이야기가 진짜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용한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가 한 말처럼 이윤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회하는 변태적 분배시스템의 전형을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미국도 우리나라도 팬더믹으로 인한 정책자금을 각 개인 혹은 지원금 대상자에게 선별적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그들이 받는 돈은 당장 이번달 가게의 월세내는 비용도 안된다. 지원금을 받았지만, 그 금액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서 이른바 지대로 먹고사는 건물주의 소득으로 넘어가 버린다.

 

미국의 공화당은 집요하게 서민의 의료보험을 없애기 위해 수년간 법안과 소송으로 줄기차게 이어오고 있다. 이유는 세금의 부족..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세 감세 정책을 펼친다.

이것이 바로 미국과 공화당 그리고 기득권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유리지갑인 일반 근로자들의 실제 소득은 지속적으로 상승중이고, 반면에 대기업이나 자본소득에 의한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금징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보수당은 세금을 인하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것도 서민들에 대한 세금인하는 아무리 찾아봐도 큰 게 안보인다. 대기업과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금을 내려야 한다고 십년 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정치이고,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미국의 민낯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처럼 친미를 외치고, 어떤 길로 가든 무조건 따라가야만 되는 될까?

그래서 지금의 미국과 같이 우리 아이가 아파도 병원비가 없어 그냥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되는 빈곤층이 4천만명이나 되는 그런 나라가 될때까지 그렇게 가야만 되는 것일까?

 

이것에 대한 해답은 바로 나와 우리에게 있고, 정치의 뒤쪽에서 욕만 하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현실 정치세계로 들어서면서 집필했던 우석훈의 『잡놈들 전성시대』(2015.3월. 새로운 현재 출판)에서 느꼈던 그 감정이 이 책에서도 똑같이 느껴지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 내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irangkk/220346869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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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2030 - 미래의 부와 기회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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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최근에 우리가 최근에 처음으로 경험했던 많은 기술과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기술과 제품들은 우리가 어릴 적 SF영화나 만화, 소설에서나 나오던 것들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의 내 눈앞에서 혹은 내가 곧 이용할 수 있는 것들로 바뀌어져 있다.

 

로봇이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려고 이야기하기만 해도 스마트냉장고가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찾아 부족한 것들을 주문하여 음식을 조리할 시간이면 집 앞까지 드론이 배송을 해 준다.

아침에 일어나면 수면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체크하여 인공지능 스피커가 출근 전에 준비해야 될 내용들을 조목조목 챙겨주고, 식탁에는 내 몸 상태에 적합하게 구성된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차려져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회사의 대면회의를 하러 집을 나서면 인공지능이 호출한 드론 택시가 대기 중이고, 교통정체라는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기에 도시 외과의 숲속 집에서 도심의 회사 빌딩까지 단 15분이면 갈 수가 있다.

 

대면 회의가 없는 날은 집에 있는 홈오피스에서 홀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세계에 있는 팀원들과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농담을 하며 같이 회의와 업무를 한다.

이미 100세를 넘긴 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교환으로 다시 젊어진 내 몸은 40대 나이의 젊은 친구들과 비교해도 체력면이나 건강면에서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휴가때는 하루만에 갈 수 있는 화성의 인공유원지로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갈 계획인데, 이미 화성도 너무 많은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지구에서 몇 십년 전 겪었던 오염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하게 논의가 되고 있다고 하니까, 이제는 반 나절이면 갈 수 있는 조용한 달이 더 좋은 휴양지로 부각되는 것도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10년, 20년 전에 이 블로그에서 썼다면 아마도 공상과학소설을 쓴다고 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이 이야기들 중 상당수는 이미 개발되었거나 만들어지고 있는 기술과 사실들이다.

 

3D프린터로 몇 일만에 집 한채를 짓는 것도, 개인에 맞는 신체장기를 뚝딱 만들어 부착해주는 것도 현실이 되었고, 디지털화폐와 전자거래의 확대는 이미 실물화폐를 만들지 않는 나라까지 탄생시켜 주었다.

 

그렇다. 이 책에는 이렇게 몇 십년만에 지난 수천년동안 인류가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모두 만들어 오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과 제품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의 변화 역시 새로운 기술과 더불어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려주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속도로 세상이 변해간다면 다가올 10년 뒤의 모습 혹은 그것을 넘어 22세기의 모습은 어떠할 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이 책에서 나오는 생명기술의 발전내용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어느 순간 인간의 수명이 1년에 1년씩 길어지게 될 것이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면 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가 오면 이미 1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구상의 수자원 고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사람이 먹는 육류 사육을 위해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의 4분의 1을 점유하고, 전 세계 작물의 30%이 먹이로 들어가고, 전 세계 물 소비량의 70%를 사용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이런 물질적, 외형적 문제 외에도 이 책에도 언급된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이야기인 게임을 하기 위해 며칠간 PC방을 전전하다 신생아를 굶겨죽이는 상황까지 초래하는 현실세계에서 온라인세계로의 중독과 같은 정신적 이주문제는 어떤 치료기술이 필요할까?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롭게 부각하여 우리에게 그에 대한 해결도 같이 요구를 하고 있다.

 

다행히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같은 개인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의 거대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개발과 함께 이런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하여도 같이 움직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안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화성이주지 건설, 전기자동차 확대, 거대한 에너지저장장치의 건설, 하이퍼루퍼와 같은 새로운 교통혁명 등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로 이에 대한 문제와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의 역사는 두 갈래 중 하나로 전개될 겁니다. 하나는 우리가 지구에 영원히 머둘다 결국 멸종의 순간을 맞는 겁니다. 또 다른 대안은 우주로 진출해서 다른 행성을 개척하는 종족이 되는 거죠. 저는 가만히 앉아 종말을 맞는 것보다는 우주로 진출하는 편이 훨씬 흥미로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이 이야기하듯이 앞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더욱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기여를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발생하는 문제 또한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의 노력과 전 지구적인 협력에 의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리라고 본다. 또, 그렇게 서로 협력하고 융합되어야 지구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문맹인 어린아이들이 테블릿 하나로 스스로 깨우치게 되고, 오염된 물 밖에 없어서 죽어가는 이들에게 한 명의 발명가가 만들어준 물 생산 기계로 그들의 생명을 살려내었듯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이, 결국 사람이 만든 문제이기에 역시 사람에 의하여 해결을 하리라 믿는다.

 

그것이 이 책과 나의 생각이 공감하는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그림도, 도표도 하나 없이 조그마한 활자체로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지금 전세계적인 각 분야에서의 획기적 변화와 미래의 변화방향 그리고 전지구적 공존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급변의 시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나름대로의 시사점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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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독의 힘 - 상위 1% 직장인을 만드는 광 독서법!
문영일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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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책 1권씩 읽는다. "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2019년 기준으로 한국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종이책으로는 6.1권, 종이책과 전자책 그리고 오디오북까지 모두 합한 기준으로는 7.5권이라고 한다(문화체육관광부).

다시 말하면 종이책 기준으로 보면 2개월에 한 권정도 읽는 수준이다.

 

그런데, 일반인의 2배를 읽는 1달에 1권도 아니고, 300일간 1일에 1권씩 읽겠다는 저자의 '1일1독'은 대단한 집념이고 의지라고 보인다.

 

그리고, 저자는 실제로 1일1독을 실천하여 300권의 독서를 마치고 이 책을 지었다고 한다.

대단한 의지와 집념, 그리고 근면함에 박수를 보낸다.

 

나 역시 책을 좋아하기에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많은 책을 보고 있지만, 저자만큼 매일 한 권씩 보지는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저자는 책 한권을 읽고, 1페이지로 요약해서 기록하고, 필요한 부분은 필사까지 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 2~3일에 한 권꼴로 읽고 블로그만 남기고 있는 나와는 사뭇 다른 부분을 느끼게 된다.

 

나는 책을 읽을 데 한 가지의 포스트잌과 한 가지의 볼펜만을 사용하여 중요한 부분에 밑줄 긋거나 표시를 남기는 역할에 머물고 있다면, 저자는 형광펜과 삼색볼펜, 그리고 포스트잌 등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표식으로 표지부터 내지까지 포인트들을 잘 표시해 둠으로서 1페이지 요약 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귀마개의 활용과 알람을 통한 독서 시간의 적절한 분배는 나 역시 이용할 수 있는 팁이 아닐까 한다.

지난 연휴에도 카페에 혼자 책을 보고자 갔다 옆 테이블에서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 열정 넘치는 아가씨들 때문에 살짝 집중이 안되기도 했었는데, 이럴 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는 1일1독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저자의 팁들이 소중하게 잘 남겨져 있다,

나와 같이 이미 독서의 세계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혹은 책을 보기가 어려워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도 같이 적용이 가능한 팁들이 아닌가 한다.

 

이 책에 있는 내용 중 요즘 책이라고는 기피하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

한동안 대학생이나 취준생, 혹은 갓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미래를 위해 너나없이 준비 했던 것이 이른바 '스펙'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스펙에 대하여 단호하게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AI는 스펙을 구분하지 않는다. "(p.54)

 

맞는 말이다. 이제는 AI 혹은 사람이 하더라도 AI가 엄선하게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 그리고 종합적 역량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선발도 승진심사도 하는 시대이다.

다양한 스펙보다는 전문성과 개개인의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되고, 그런 점에서 월등하게 많은 독서와 그에 따른 결과는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쟁력 확보의 밑거름이 된다.

 

이왕 할 거라면 남들만큼이 아닌 100배로, 스몰스텝보다는 빅스텝으로 도전(p.84)하는 것이 성공에 더 다가갈 가능성이 많아 질 것이다.

 

처음에는 저자처첨 1시간에 1권의 책을 읽는 방법을 바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꾸준히 멈추지 않고 도전한다면 언제인가 나도, 혹은 이 책에 따라 도전하는 이들도 '1일1독'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책을 읽는 습관이 안 된 이들이 자기계발을 중심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모습을 이야기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소설이 계기가 되었다. 소설을 통하여 책에 대한 재미를 익히고 점차 그 영역을 넓혀 이제는 주로 경제경영분야를 탐닉하곤 한다.

 

자기계발이 되었던 소설이 되었던 장르의 문제보다는 각자가 흥미를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책을 손에 드는 버릇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으로 나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멋진 모습이라는 점에 이 책에 많은 공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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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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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팬더믹을 가져온 2020년초부터 몇 개월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의아해 했던 일들이 있었다.

세계 최강의 대국인 미국, 선진국들을 대표하는 G7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현실들 즉, 의료체계가 붕괴하고, 치료받을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장례도 치르지 못하여 냉동트레일러에 수북이 쌓여있는 시체들 등 선진국의 민낯을 제대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나 싱가로프,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은 비록 G7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및 의료체계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팬더믹 과정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학자인 니얼 퍼거슨 같은 이는 코로나19 위기가 소국들의 성공을 부각시키고, 미국과 중국같은 초강대국의 실퍠를 노출시켰다고 하는데, 이 말에 진정 동감이 간다.

 

그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통하여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영향은 무엇이고 포스트 코로나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리라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슈밥 회장은 1918년에 창월하였던 스페인 독감이나 세계 제2차 대전처럼 글로벌에 심대한 재앙이 온 경우에는 기존의 질서와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촉발되고, 결국 근본적으로 새로운 정책과 사회계약 조항이 탄생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코로나19 역시 지금까지의 세계화, 가속화, 개인주의적 민주주의가 리셋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외국으로 나가 있는 기업들이 자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리쇼오링이나 글로벌적 교역보다는 지역내 교역의 증가, 코로나 방역이나 대처에 있어 그 힘을 보여주었던 중앙정부의 역할, 코로나19에서 맥없이 무너져 내렸던 의료체계에서의 불평등 수혜 문제 등에서 평등주의나 다수를 위한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슈밥은 경제적,사회적,지정학적,환경적,기술적 요인에 미치는 거시적 영향과 디지털화와 ESG와 같은 미시적 트렌드,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개인적 차원의 결과와 향후 가설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이 책을 집필한 것이 코로나가 팬더믹으로 치달은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은 2020년 6월 혹은 7월경으로 보여 그 이후 전개된 각 나라의 대응활동, 세계 경제의 급격한 회복세, 백신의 현실화에 따른 기대심리의 팽장 등에 대하여는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슈밥 자신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서문에 이 책이 향후 경과에 따라 수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은 이제부터 하나씩 준비해 가야 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조금 이른 슈밥의 의견이지만 참고로 보고, 앞으로 펼쳐져 나갈 각 국의 대응과 경제질서의 변화 모습은 이 책에서도 일부 언급되듯이 거시적, 미시적 그리고 개인적 생각까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인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 다시 한 번 슈밥의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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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