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2030 - 미래의 부와 기회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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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최근에 우리가 최근에 처음으로 경험했던 많은 기술과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기술과 제품들은 우리가 어릴 적 SF영화나 만화, 소설에서나 나오던 것들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의 내 눈앞에서 혹은 내가 곧 이용할 수 있는 것들로 바뀌어져 있다.

 

로봇이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려고 이야기하기만 해도 스마트냉장고가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찾아 부족한 것들을 주문하여 음식을 조리할 시간이면 집 앞까지 드론이 배송을 해 준다.

아침에 일어나면 수면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체크하여 인공지능 스피커가 출근 전에 준비해야 될 내용들을 조목조목 챙겨주고, 식탁에는 내 몸 상태에 적합하게 구성된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차려져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회사의 대면회의를 하러 집을 나서면 인공지능이 호출한 드론 택시가 대기 중이고, 교통정체라는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기에 도시 외과의 숲속 집에서 도심의 회사 빌딩까지 단 15분이면 갈 수가 있다.

 

대면 회의가 없는 날은 집에 있는 홈오피스에서 홀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세계에 있는 팀원들과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농담을 하며 같이 회의와 업무를 한다.

이미 100세를 넘긴 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교환으로 다시 젊어진 내 몸은 40대 나이의 젊은 친구들과 비교해도 체력면이나 건강면에서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휴가때는 하루만에 갈 수 있는 화성의 인공유원지로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갈 계획인데, 이미 화성도 너무 많은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지구에서 몇 십년 전 겪었던 오염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하게 논의가 되고 있다고 하니까, 이제는 반 나절이면 갈 수 있는 조용한 달이 더 좋은 휴양지로 부각되는 것도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10년, 20년 전에 이 블로그에서 썼다면 아마도 공상과학소설을 쓴다고 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이 이야기들 중 상당수는 이미 개발되었거나 만들어지고 있는 기술과 사실들이다.

 

3D프린터로 몇 일만에 집 한채를 짓는 것도, 개인에 맞는 신체장기를 뚝딱 만들어 부착해주는 것도 현실이 되었고, 디지털화폐와 전자거래의 확대는 이미 실물화폐를 만들지 않는 나라까지 탄생시켜 주었다.

 

그렇다. 이 책에는 이렇게 몇 십년만에 지난 수천년동안 인류가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모두 만들어 오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과 제품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의 변화 역시 새로운 기술과 더불어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려주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속도로 세상이 변해간다면 다가올 10년 뒤의 모습 혹은 그것을 넘어 22세기의 모습은 어떠할 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이 책에서 나오는 생명기술의 발전내용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어느 순간 인간의 수명이 1년에 1년씩 길어지게 될 것이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면 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가 오면 이미 1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구상의 수자원 고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사람이 먹는 육류 사육을 위해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의 4분의 1을 점유하고, 전 세계 작물의 30%이 먹이로 들어가고, 전 세계 물 소비량의 70%를 사용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이런 물질적, 외형적 문제 외에도 이 책에도 언급된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이야기인 게임을 하기 위해 며칠간 PC방을 전전하다 신생아를 굶겨죽이는 상황까지 초래하는 현실세계에서 온라인세계로의 중독과 같은 정신적 이주문제는 어떤 치료기술이 필요할까?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롭게 부각하여 우리에게 그에 대한 해결도 같이 요구를 하고 있다.

 

다행히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같은 개인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의 거대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개발과 함께 이런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하여도 같이 움직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안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화성이주지 건설, 전기자동차 확대, 거대한 에너지저장장치의 건설, 하이퍼루퍼와 같은 새로운 교통혁명 등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로 이에 대한 문제와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의 역사는 두 갈래 중 하나로 전개될 겁니다. 하나는 우리가 지구에 영원히 머둘다 결국 멸종의 순간을 맞는 겁니다. 또 다른 대안은 우주로 진출해서 다른 행성을 개척하는 종족이 되는 거죠. 저는 가만히 앉아 종말을 맞는 것보다는 우주로 진출하는 편이 훨씬 흥미로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이 이야기하듯이 앞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더욱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기여를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발생하는 문제 또한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의 노력과 전 지구적인 협력에 의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리라고 본다. 또, 그렇게 서로 협력하고 융합되어야 지구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문맹인 어린아이들이 테블릿 하나로 스스로 깨우치게 되고, 오염된 물 밖에 없어서 죽어가는 이들에게 한 명의 발명가가 만들어준 물 생산 기계로 그들의 생명을 살려내었듯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이, 결국 사람이 만든 문제이기에 역시 사람에 의하여 해결을 하리라 믿는다.

 

그것이 이 책과 나의 생각이 공감하는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그림도, 도표도 하나 없이 조그마한 활자체로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지금 전세계적인 각 분야에서의 획기적 변화와 미래의 변화방향 그리고 전지구적 공존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급변의 시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나름대로의 시사점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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