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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인가, 베이징인가?
김병기 지음 / 어문학사 / 2016년 3월
평점 :
참 오래된 논쟁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한글전용"과 "한자병기"에 대한 논쟁이...
또한 요즈음에 미디어에서 인용하는 "원음주의"에 대해서
그 누구도 나서서 명확하게 이야기 해 주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참 많은 미디어에서 앞다퉈 '원음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크게 10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논문처럼 논리적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1장. 서론 -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와
쉽게 활용하고 있는 "원음주의"에 대해,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 한자는 외국 문자인가?
오랜 기간동안 사용해온 한자,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단어에 이미 녹아들어버린 한자가 외국 문자인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3장. 8.15 독립인가, 해방인가, 광복인가?
우리가 쉽게 쓰는 단어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의미들이 있다는 것이다.
똑바로 알고 사용했으면 좋겠다.
'독립'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함정,
'해방'이라는 말에 담긴 치욕,
그리고 '광복'이라는 말의 아쉬움을 이야기 한다.
4장. '조선족'은 응당 '재중동포'라고 고쳐 불러야 한다.
단어가 주는 의미가 적잖기에,
정확하게 불러주는 호칭이 그 사람을 정의해 주기에
지금이라도 명확한 호칭을 사용하자는 저자의 이야기.
5장. 한자는 청산해야 할 '제국문자'가 아니다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한자어는 이미 위국어, 제국문자가 아니라고.
6장.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동아시아 국가의 어문정책 수립에서 미국과 소련은 어떤 작용을 했나?
많은 이들이 한번도 고민해 본적 없는,
그 어느 학교 선생님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저자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7장. 한자는 외국 문자가 아니다. 이미 우리 문자이다.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들이 이곳에 오롯 담겨 있다.
시간이 없는 이들은 7장만 읽어도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8장. '원음주의' 표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요즘 너무 쉽게 사용되어지는 '원음주의'는
심각한 사대주의 표기법이다.
왜 그런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많은 미디어의 각성이 필요해 보인다.
9장. 중국의 지명,인명 '원음주의'표기, 과연 편리한가?
이에 대한 내용도 8장과 연결되어 있다.
결국 우리의 언어 사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더 고민해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0장, 결론
한자에 대한 관점 및 요즘 이고 있는 '원음주의' 표기에 대해
다시금 저자의 확고한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바쁜 이들은 7장,8장,9장,10장만 읽어도
이 책의 엑기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언론 쪽에 종사하는 이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