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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델피누스 - 아틀란티스의 돌고래 인간
마를리제 아롤드 지음, 김태성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사실 처음 제목만 접했을땐 인문사회 관련 책인줄 알았다. [호모 델피누스]라는 제목 뒤에 아틀
란티스의 돌고래 인간이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정말 오해할 뻔 했었다. 그나마 부제를 보고 책 소개
를 읽으면서 모험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잉? 돌고래 인간?’ 내가 접해봤던 모험소설속의
주인공은 독특한 캐릭터가 그나마 인어인간정도였다. 인어야 책뿐만 아니라 영화나 다른 곳에서도
종종 등장해 이젠 그리 신기할 정도도 아닌데 그 캐릭터에 대해 인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처음 돌고
래 인간을 듣고 생각한건 반은 인간 반은 돌고래인 모습을 떠올렸다. ^^; 책을 읽어보니 돌고래로
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호모 델피누스’족 이었다. 신비한 도시 아틀란티스와 더불어 이쪽 세상
과 다른 낙원이 존재하고 그곳엔 호모 델피누스들이 살고 있으며 양쪽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열
려지면서 혼란과 그 속에서 욕심을 부리는 독재자(?)의 등장 그리하여 결국 통로가 닫히고 이쪽 세
상에 남겨진 새로운 종족... 그리고 야망을 품었다 실패했던 독재자는 또 다시 재기하려고 계획하
고 이것을 두 주인공 마리오와 세일라가 멋지게 막아낸다는 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이다. 늘
접하던 모험 소설의 전형적인 모습과 가는 곳마다 난관에 부딪히지만 보기 좋게 해결하고 마지막
엔 차이돈까지 제거하면서 해피엔딩! 그리고 마지막에 너무나 간단히 마리오와 세일라가 양쪽 세
계로 헤어지는게 살짝 허무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긴 했지만(마리오는 엄마
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다른 세계를 선택해야 하고 세일라는 이쪽 세계에 남아있는 엄마를 위해 혼
자 갈 수 없는 상황이고) 그래도 살짝 아쉬웠다. 힘든 여정을 함께 이겨냈던 두 사람이 너무 쉽게
헤어지는 것 같아서... 읽는 동안 살짝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생소한 돌고래 인간과
이름만으로 신비한 느낌인 아틀란티스 그리고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들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
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지게 만들어 주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모험과는 점점 멀어지는 생활
을 하게 되는데 책을 통해서나마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