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독깨비 (책콩 어린이) 2
미도리카와 세이지 지음, 미야지마 야스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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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인 만큼 어린이의 입장에서 책을 읽는 것이 먼저 인 듯하다. 사실 처음 이 책의 소개만 봤을 때는 어린이 책 인줄도 모르고 ‘나는 책 읽을 때가 가장 좋다’라는 표지의 문구가 너무 와 닿아서 읽고 싶어졌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책이었다. 그래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일단 책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가 나오는 것 같고 어떻게 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어릴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꼈을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인 시오리라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며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을 즐겨 찾고 지역 잡지사에 에세이를 연재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부모님은 시오리가 어릴 때 이혼 하셔서 아버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늘 찾는 시립 도서관에는 사촌언니가 사서로 일하고 있어 도움도 많이 받고 롤모델로 생각하며 더 자주 도서관을 찾게 되는 것 같았다.

대출 된지 60년 된 책을 반납하게 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갑자기 사라진 책을 찾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건들을 함께 하면서 시오리는 그 상황에 가장 알맞게 현명한 행동을 보여준다. 아마 내 주변에 이런 아해가 있다면 참말 이뻐 보이지 않을까 싶다. 어찌 저리 반듯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지.... 특히 책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 범인을 찾는 이야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사람을 무작정 의심하고 그렇게 해서 범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책을 가져간 사람이 스스로 느끼고 되돌려 주게 하는 부분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필요한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서로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 같다. 물론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실수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아마 책을 가져간 아이에게 우리가 늘상 하는 방법으로 야단치고 그랬다면 그 아이는 마음에 상처 받고 힘들어 하지 않았을까? 책 속에서처럼 스스로 느끼고 실수한 것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그 아이는 그림도 더 잘 그릴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 긍정적으로 행동할 것 같다. 어른들이 읽으면 다소 재미부분은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밝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 스스로도 조금 착해진 기분이 들었고 책 속 또래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책에 흥미를 못 가진 아이들에 책이나 도서관에 대해 조금 더 친숙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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