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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치유학 - 3판
이광조 지음 / 서리태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는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고 들어왔다.
고기를 안 먹는다고 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그럼 영양은 어떻게 섭취하나요? 그렇게 편식을 하면 건강을 망칠텐데!”
하지만 이 말이 진실일까?
‘채식 치유학‘은 총 12장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채식으로 편식’하는 것이 몸의 건강과 의식의 에너지 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골격계, 신장/비뇨계, 심혈관계/순환계, 소화계/배설계, 신경계,
호흡계, 생식계, 림프계/면역계, 내분비계, 피부시스템/ 외분비 시스템 등
10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된 몸은 기본적으로 채식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책에 의하면 원래 우리 인간은 식물성 식이를 기반으로 한 존재이기에
식물성 식단으로 돌아가면 건강한 상태를 자연스럽게 되찾게 된다고 한다.
몸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영양과 공기와 같은 몇 가지 조건만 맞추어 주면
놀라울 정도의 강력한 복원력을 확인시켜 준다는 것이다.
인체의 모든 세포들은 혈관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동물성의 과한 섭취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을 축적시키게 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산성화된 인체를 중성화하기 위해
뼈로부터 칼슘과 무기질을 빌려와 쓰게 되는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골다공증을 유발시킨다.
인체가 통합된 전체로 상호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은
인체의 많은 시스템에서 하나가 개선된다는 것은
곧 다른 나머지 시스템도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의미가 되므로
혈액(피)을 통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제거해나가는
몸의 기능상 채식식이는 동물성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을 호전시킬 수 있는
빠르고 현명한 길임을 보여준다.
다양한 식물에 들어있는 풍부한 항산화제들은 염증반응을 완화함으로써
거의 모든 질병들에 유익한 효과를 낳는 반면
육류는 콜레스테롤을 공급함으로써
인체의 다섯 가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비롯한
다양한 호르몬들을 교란시킨다.
채식을 통한 식물성 성분의 섭취는 암의 발달과정에서
혈관이 새롭게 형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통곡류 등 채식에 포함된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흡착시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며
염증완화에도 주목할 만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진실은 가깝고 쉬운 곳에 있지만 그걸 선택하는 것은 멀고 험한 길이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했던 모든 행위는 실은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일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구 사용을 못하던 인류는 덩치 큰 동물의 먹잇감 정도였지만
이 상태에서 벗어나 생존의 문제를 해결한 이후
인류는 계속해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더 크고 더 많은 권리를 얻기 위해 싸워 왔다.
노예 해방, 봉건제 해체, 시민혁명, 참정권 쟁취 등등은
인류가 자신들의 권리를 동등하게
또는 더 많이 갖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었던 셈이다.
자, 그렇담 이제 인류의 마지막 인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권변호사의 ‘인권’ 강의에서 들은,
우리 인류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인권은
‘환경’에 달려있다는 말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환경과 인권이 무슨 상관이야? 너무 확대해석 한 거 아니야?”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날씨의 변화에 따른 수많은 경우의 수들을 생각해보면
얼른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환경을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아마도 채식에 있지 않을까 한다.
고기 1키로를 얻기 위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23키로의 곡물을
소와 돼지를 키우고 있는 데 들이고 있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우린 환경재해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온으로 펄펄 끓는 태양빛 아래에서,
냉해로 한 해를 망친 농작물 앞에서,
태풍과 폭우, 폭설로 인한 환경재해 앞에서
인간에게 ‘인권’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모두가 채식만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냥 분위기에 이끌려 습관적으로 먹어대는
고기 소비를 조금만 ‘의식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지구의 환경은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채식 생활이 개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를
자세하면서도 학문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나와 같지 않다고 배척하거나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선 더 큰 기쁨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채식으로 된 단순하고 담백한 맛에 길들여지면
삶도 그만큼 가볍고 소박하게 살 수 있다.
뭘 먹을까 생각하는 선택의 스펙트럼이 좁아지는 만큼
삶은 굉장히 단순하고 검약해진다.
채식으로 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는
삶을 깊이 있게 즐길 줄 아는 안목과 능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