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년 10월에 초중반정도까지 읽다가 한동안 완전히 손놓고 있었는데, 오늘 때마침 기회가 되어 다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맨 처음 밑줄친 내용은 좋아하는 과목을 잘할 수밖에 없는 과학적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개인적으로는 분야를 막론하고 어떤 것에든 ‘관심‘이라는 것이 있어야 그 분야에 능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나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좋아하는 과목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더 많이 공부한다. 머릿속에서 공부한 내용을 반복해서 생각한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동안에도 머리에서는 좋아하는 과목을 생각한다. - P112

어떤 기억이든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하지만 기억한 것을 자주 생각하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낮에 공부하고 저녁에 잊어버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머릿속에 일시적으로 저장한 정보를 기억에 정착시키려면 최소한 세 번 이상 반복해야 한다. 무작정 반복하기보다 반복하는 시간과 횟수가 중요하다. - P112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 Hermann Ebbinghaus는 오래 기억하기 위해 반복하는 시간을 발견했다. 시간의 경과와 기억 보관량의 상관성에 관한 실험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인 반복 주기는 10~20분 후, 6시간 후, 24시간 후라는 것을 알아냈다. - P112

기억에서 사라지는 시간이 복습하는 시간이다. 망각곡선을 ‘기억곡선‘으로 활용하면 적게 공부하고 많이 기억할 수 있다. - P113

에빙하우스가 실험을 통해서 얻은 결과에 따르면, 공부한 후에 10~20분이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기억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시간은 그래프에서 점으로 표시한 10~20분, 6시간, 24시간이다. 따라서 기억에 오래 남기려면 10~20분 후에 첫 번째 복습을 하고 기억량이 다시 감소하는 6시간 후와 24시간 후에 두 번째, 세 번째 복습을 한다. - P113

망각곡선이 보여주는 것처럼 기억량이 감소하는 시점에 맞춰서 복습하면 적은 시간을 공부하고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 - P113

복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효과가 있는 복습은 노트에 핵심을 정리하는 것이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어도 그들의 노트는 볼 수 있다. 손으로 쓴 노트는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학습했는지, 어떤 사고를 했는지 등이 노트에 남아 있다. - P113

노트 정리를 하는 세 가지 목적

•기록·복습

•핵심 암기

•지식의 시각화·체계화 - P113

수업 중에 필기하고 교과서와 참고서를 보면서 보충할 부분을 추가로 정리한다. 그런 다음,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을 노트에 다시 정리하면서 복습한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풀면서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지 확인한다.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나눠서 오답 노트에 적는다. 몰라서 틀린 문제는 두세 번 더 읽고 쓴다. - P114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따라서 필기한 노트를 10~20분 후, 6시간 후, 24시간 후에 다시 보면서 주요 내용을 암기한다. 10~20분, 6시간, 24시간에 맞춰서 복습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하면 복습이 수월하다. 수업이 끝난 후, 책을 읽은 후에 중요한 키워드를 간추려서 노트에 쓴다. 이것이 첫 번째 복습이다. 모든 수업을 마치면 과목별로 노트에쓴 키워드를 보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노트에 정리한다. 그러면 두 번 복습을 한 것이다. 밤에 자기 전에 또는 아침에 일어나서 필기한 내용을 읽는다. 이렇게 손으로 필기한 내용을 세 번 이상 반복해서 읽으면 복습을 짧게해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 P114

노트에 정리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관련 있는 내용을 선으로 연결해서 마인드맵처럼 만들거나 표, 그림으로 재구성한다. 그러면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P114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노트에 써보는 게 복습이다. 수업 중에 필기한 내용을 자기 방식대로 노트에 옮겨 적는 것도 좋다. - P114

필기를 옮겨 적는 목적은 기억하기 위해서다. 노트 필기, 키워드 쓰기, 필기한 내용 읽기. 옮겨 쓰기는 모두 복습 효과가 있다. - P115

노트에 핵심을 쓰고 반복해서 읽는 게 중요하다. 반복해서 읽고 노트에 쓰면서 머릿속에서 여러 번 떠올리면 기억에 남는다. 반복해서 떠올리는 것을 리허설 효과 Rehearsal effect라고 한다. - P115

보통 사람이 한 번 읽는 내용을 기억하는 시간은 10초 정도다. 전화번호나 문장을 한 번만 읽고 다음 잠시 후에 기억하려고 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가 습득한 정보는 순식간에 기억에서 사라진다. 뇌는 새로운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고 아주 잠깐 기억한다. - P115

시간이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하려면 리허설 효과를 이용한다. 리허설 효과는 ‘유지 리허설‘과 ‘정치 리허설‘로 구분한다. - P115

유지 리허설은 같은 정보를 반복해서 떠올려서 기억에 남기는 방법이다. 같은 문장이나 단어를 되뇌어서 외우는 게 유지 리허설이다. 구구단, 단어, 숙어, 수학 공식을 외우는 방식이다. - P115

정치화 리허설은 자기 마음대로 상상해서 기억할 내용에 여러 가지 이미지를 담아서 기억에 남기는 것이다. 정보와 관련이 있는 사건과 연결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연상하는 방법이다. - P115

공부한 내용과 길에서 보았던 표지석, 영화 등의 정보를 연결하면 기억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 P116

기억에 오래 남기려면 읽고, 쓰고, 기억에서 자주 떠올린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기억곡선으로 활용해서 10~20분 후(수업이 끝난 직후), 6시간 후(모든 수입이 끝난 후), 24시간 후(잠자리에 들기 전,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 노트에 쓴 내용을 세 번 이상 읽는다. - P116

뇌는 반복해서 읽고 기억에서 떠올리지 않으면 필요 없는 정보로 분류한다. 그리고 기억에서 지운다. 기억하고 싶은 정보는 노트에 쓰고 배경지식과 연결해서 기억한다. 반복해서 읽고 쓰고 생각하면 뇌는 필요한 정보로 인식해서 장기기억에 저장한다. - P116

세 시간 동안 한 과목을 계속 공부하는 것보다 한 시간씩 세 과목을 나눠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30분이라면 학습할 내용을 30분 분량으로 나눠서 공부한다. - P117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해서 여러 번 읽고 쓰는 기계적인 반복이 유지 리허설이다. 기계적인 반복은 효과가 확실하지만 정확하게 외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단점이다. - P117

기계적인 반복은 효율이 굉장히 떨어지는 공부법이다. 공부할 범위는 넓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공부한 내용을 구구단을 외우듯 계속 반복할 수는 없다.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내용을 머리에 담는 효율적인 공부법은 예습과 복습이다. 예습과 복습을 20대 80 또는 30대 70 정도 비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 남들보다 진도를 빨리 나갔을 때느끼는 우월감 때문에 선행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하지만 예습보다 복습, 즉 선행학습보다 오늘 공부한 것을 익히는 데 두세 배 이상 많은 시간을 써야 공부 효율이 높아진다. - P118

예습과 복습을 하는 목적과 방법을 알면 왜 복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지 이해가 된다. 예습하는 목적은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앞으로 배울 내용을 미리 살펴보면 지적 호기심이 생긴다. 호기심이 있으면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준비가 돼서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 등산을 예로 들면, 산길이 다 비슷해 보여도 처음 가는 산길보다 한번 가봤던 산길로 가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정상에 오른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전체 내용을 완전히 학습하는 것은 예습이 아니다. 예습하는 범위를 전부 이해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한두 번 읽으면서 맥락을 파악하고, 이런 내용을 앞으로 배운다는 것만 알면 된다. - P118

예습에서 확실히 할 것은 두 가지다. 학습할 단원 제목을 기억하는 것과 처음 보는 개념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인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수업할 때 모르는 부분이 눈과 귀에 더 잘 들어온다. 특히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인지하고 수업을 하면 모르는 내용을 선생님이 설명할 때 집중력이 생긴다. 무엇을 모르는지 알면 질문해서 답을 구할 수 있다. - P119

예습은 예고편처럼 앞으로 공부할 내용을 두루 살펴보는 것으로 끝낸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예습보다 복습에 두세 배 시간을 더 할애한다. 예습은 대충 해도 복습은 철저히 하는 게 성적을 올리는 비법이다. - P119

복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수업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기, 교과서와 참고서 읽기, 문제 풀기. 일반적으로 세 가지를 모두 한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복습 방법이 하나 더 있다. 학습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동안 아는 내용은 더 확실히 머리에 저장된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설명을 듣는 사람이 질문하면 복습의 효과는 배가 된다. 설명해줄 사람이 없다면, 옆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혼잣말로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P119

반복해서 읽고 쓰면 정보를 저장하는 뇌세포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예습하고 수업을 마치고 복습하면 유사한 정보를 저장한 뇌세포 사이에 연결고리(시냅스)가 생긴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읽고 쓰면 연결고리는 더 튼튼해진다. 정보를 담은 세포 사이에 연결고리가 많아지면 연결된 세포가 모두 활성화된다. 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는 해당 정보를 기억에서 꺼내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 P119

복습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세포는 활성화되고 유사한 정보를 담은 세포 사이에 연결고리는 강화된다. 연결고리가 강화되어 세포가 활성화되려면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가 장기기억에 저장되기까지 6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6주가 되기 전에 복습을 멈추면 뇌세포 사이의 연결고리는 점점 약해진다. - P120

새로운 정보가 장기기억에 저장되는 기간이 6주라고 해서 6주 동안 같은 강도로 복습할 필요는 없다. 한두 번 집중해서 복습하고 이후에는 자주 짧게 복습한다. 6주 동안 짧게 여러 번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한 번에 완벽하게 공부하려는 생각은 어리석다. 한 번 공부할 때 장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하는 복습이 공부 효율을 높인다. - P120

조금씩 자주 복습하는 방법은 다음 사항만 실천하면 된다.
• 예습하면서 모르는 개념과 용어를 노트에 적는다.
• 수업 중에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을 노트에 적는다.
• 복습하면서 교과서와 참고서에서 강조한 내용을 노트에 적는다.
• 문제집을 풀고 오답 노트에 틀린 문제와 틀린 이유 등을 적는다.
• 필기한 노트와 오답 노트를 보면서 완전하게 이해한 개념은 두 줄을 그어서 삭제한다. - P120

필기 노트와 오답 노트를 쓰고 반복해서 읽으면 머릿속에 주요 내용이 남는다. 노트에 정리한 내용, 중요한 내용, 키워드, 단원 제목을 반복해서 읽는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재미있게 설명한다. 노트에 필기하고 완전히 이해한 내용은 두 줄로 그어서 지운다. 그러면 다음에 복습할 내용과 시간이 줄어든다. - P120

교과서와 참고서를 읽으며 복습하는 시간을 줄이고 학습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세 가지 기억의 원리를 이용하면 된다. 첫째, 시작할 때 나오는 내용과 마지막에 나오는 내용이 중간에 나오는 내용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둘째, 눈에 띄는 것, 특별한 것, 한 번 밖에 공부할 기회가 없는 것을 더 잘 기억한다. 셋째, 보편적인 지식의 틀에서 벗어난 정보도 기억에 남는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기억의 원리다. - P121

복습할 때 기억의 원리를 이용하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시작하는 부분에 나오는 정보와 끝나는 부분에 나오는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서 노트, 참고서, 교과서로 복습할 때마다 읽기 시작하는 부분, 끝나는 부분을 다르게 정하고 반복해서 읽고 쓴다. 예습을 했고 수업 시간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했기 때문에 어디부터 복습하든 상관없다. 공부하는 내용의 시작과 끝을 다르게 정해서 6주 동안 복습하면 전체 범위를 고르게 기억할 수 있다. - P121

복습할 때마다 시작과 끝을 다르게 정해도 반복해서 읽고 쓰면 머리에서 맥락에 따라 정리한다. 각각의 정보를 담은 세포는 활성화되고 세포 사이의 연결고리는 강화된다. 나중에 문제를 풀거나 정보가 필요할 때 한두 가지 키워드를 떠올리면 연결고리로 묶인 세포가 활성화돼서 공부했던 내용이 연달아 기억난다. - P121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더 많이 기억에 남기는 원리를 실천하면, 시험 전날 몰아서 공부하는 벼락치기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 수 있다.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도 납득이 된다. 예습과 복습은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게 효과와 효율 면에서 더 낫다. - P121

조금씩 나눠서 반복하는 것을 ‘분산 반복 학습‘이라고 한다. 세 시간 동안 한 과목을 계속 공부하는 것보다 한 시간씩 세 과목을 나눠서 공부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20~30분 정도라면 학습할 내용을 20~30분 분량으로 나눠서 공부한다. - P121

학습 내용을 30분 분량으로 나누면 공부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그뿐만 아니라 지루함이 덜해서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는다. 망각의 속도도 늦출 수 있다. - P122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양을 한 번에 공부하면 나중에 무엇을 공부했고 무엇을 잊었는지 알 수 없다. 이해하지 못한 내용, 꼭 알아야하는 내용, 확인만 하면 되는 내용을 구분해서 공부 시간을 배분하고 짧게, 여러 번 복습하면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다. - P122

같은 내용을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읽고 쓰면 지식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기회가 많아진다. 똑같은 정보도 맥락과 기분에 따라서 연결고리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반복해서 읽으면 다시 보았을 때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공부 효율이 높아진다. - P122

중간 목표를 정하고 시간을 제한한다. 그리고 집중하면서 딴생각을 관리한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딴생각, 즉 방해 요인은 관리하는 것이다. - P123

공부는 계획과 원칙을 몰라서, 계획대로 실천하지 않아서 못하는 게 아니다. 상당한 시간을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집중하는 시간‘에서 찾아야 한다. - P124

공부하는 시간과 함께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계획표, 오답노트 등을 만드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124

계획표를 만들고 그대로 지켜도 결과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특효약은 집중력 강화다. 집중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인간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은 20~30분 정도다. 이 시간에 끝낼 수 있을 만큼의 학습량을 목표로 정하고 집중한다. - P124

"오늘 6시간 동안, 50페이지 분량을 공부하겠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6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50페이지 분량을 공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 P124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 즉 20~30분 단위로 목표를 정한다. 30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이 10페이지라면, 한 번에 공부하는 분량을 10페이지로 정한다. 30분씩 5번 집중해서 50페이지 분량을 마치기로 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수월하다. 설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6시간 동안, 50페이지 분량을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정했을 때보다 학습량은 늘어난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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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본문 속 화자가 우체국에서 경험했던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화자가 편지인지 소포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무언가를 부치려고 우체국에 방문했는데, 대기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서 용무를 바로 처리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와중에 우체국 출입구에서 어떤 한 여자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줄도 서지 않고 바로 창구 앞으로 가서는 창구직원에게 다짜고짜 전보를 보내고 싶다며 자기 용무를 처리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화자는 그 여자를 보며 줄 서있는 사람들은 다 바보라서 줄을 서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다. 또한 우체국 창구 직원도 솔직히 언짢았음에도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응대하였으나 이 여자의 추가적인 요구가 2번, 3번 반복되었고 마지막에 그 여자가 우체국 밖으로 나가자마자 숨겨왔던 본심(짜증나는 상황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가 없는 건 그 줄을 안 섰던 여자가 우여곡절 끝에 전보의 내용은 다 써놓고 정작 그것을 누구에게 보낼지 전혀 써놓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체국 창구 직원은 오늘 처음 밑줄친 말을 내뱉으며 그 전보를 구겨버렸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수취인이 없잖아요." - P121

모든 생각의 연쇄는 저 자신을 포함해서 자기 나름의 템포가 있습니다만, 고백하자면 저는 제 자신의 템포도 못 지킬때가 왕왕 있죠. 다른 사람의 템포는 말할 것도 없고요. - P121

"나는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다" - P132

"여러분도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다" - P132

소유의 의미를 분명하게 확정하는 게 가능한 세계가 있다 - P132

소유란 오로지 인간과 자연 관계 양쪽 모두에서 평화가 지배할 때만 가능하다 - P132

이제 평화라는 상태가 인간과 자연 관계에서는 얻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던 베일이 들춰지고 만 것이죠. 이런 관계에 전쟁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P133

가장 사악한 악마는 죽음의 천사와 같지 않습니다. 이건 평화의 혼령이 아니라, 전쟁의 악마, 존재하는 모든 것이 파괴될 수 있다는 기쁨의 악마이기 때문이죠. 이건 가장 강렬한 극상의 그 무엇도 능가할 수 없는 기쁨이며, 그 무엇도 그 지배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P134

여러분은 모든 것에 안 된다고 거절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예외입니다. 그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방에 스며들기 대문에, 이것이야말로 모든 진정한 발화發話의 완전한 대단원이고 파국이며, 사물을 지배하는 힘의 그 어디에도 비길 데 없는 환희이기 때문이죠. 그 안에서는 지배력의 깊이는 전혀 한계가 없습니다. - P134

이 악마는 설명할 수 없는 증오가 동력이 되고, 우리가 자기 자신을 파괴하도록 몰아갑니다. 일단 한번 풀려나면, 우리주위의 방어막, 우리 바깥의 왕국, 성냥갑 수집물에서부터 왕국까지 우리가 떵떵거리며 자랑하던 모든 것, 우리의 것이었던 모든 것이 갑자기 그 의미를 잃고 무너져버립니다. - P135

우리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P135

그리하여 이런 냉소주의의 광기로부터 우리를 구해주는 것, 가느다란 바람 한 줄기보다 더 옅기 그지없는 확신이나마 주는 것은, 창조되고 존재하는 모든 현상 안에서 느낌만이 가능하다는 것뿐, - P144

기억은 망각의 기술이다. - P149

기억은 현실을 다루지 않으며, 현실은 그와 관련된 것이 아니니, 기억은 뭐가 됐든 간에 현실 자체라는 표현할 수 없고도 무한한 복잡성과는 본질적인 연관을 맺지 않고, 그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또 마찬가지 정도로 우리 인간은 이 묘사할 수 없고 무한한 복잡성을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는 지점에 다다르지 못하니, (현실과 그를 엿본다는 건 하나이며 같은 것이기 때문), 그리하여 기억하는 자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불러일으켜질 때면 과거가 현재였을 때 지나친 만큼의 거리를 과거에 이르기까지 다시 지나치며, 그로써 현실과의 연결은 단 한 번도 있었던 적이 없었으며, 이런 연결을 갈구한 적도 없었다는 걸 드러내게 되는데, - P149

기억이 불러일으키는 공포, 혹은 아름다움과는 상관없이 기억하는 자의 일은 늘 불러일으켜지려는 이미지의 본질, 현실이라고는 품고 있지 않은 본질로부터 시작하기에, 심지어 실수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아니니, 사람이 현실을 회상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수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복잡한 것을 가장 헐겁고도 임의적인 방식으로 다루고, 무한히 복잡한 것을 무한히 단순화하여 그가 상대적으로 어떤 거리를 둔 무언가에 다다르게 되기 때문, 바로 이렇게 기억은 달콤해지고, 바로 이렇게 기억은 황홀해지고, 바로 이렇게 기억은 비통하면서도 매혹적이게 되는데, - P150

바로 여기, 무한하고 인식할 수 없는 복잡성의 한가운데에 당신이 서 있기에, 당신은 여기, 완전히 어안이 벙벙하며, 무력하고, 구제불능으로 길을 잃은 채로, 손 안에 무한히 단순화된 기억을 붙잡고 서 있기에, 더욱이 물론 마음을 무너뜨릴 만큼 상냥한 우울까지도 함께 있으니, 당신은 기억을 붙잡고 있는 동안에는 그 현실은 무정하고 냉철하며 얼음처럼 차가운 거리를 두고 어딘가에 있다고 감각하기에. - P150

미래, 옛것과 똑같은. - P153

바로 다음에 오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 P161

여기서의 삶은 절대 정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밀려드는 인파는 그저 제정신이 아니었고, 지나는 차들은 어마어마했으며, 모든 것이 한 사람의 제정신이 버틸 수 있는 정도보다 한 치수정도 큰 속도로 움직였다. 이게 바로 그의 마음속에서 형태를 잡아가고 있는 의견이었다, 한 치수 더 크다, 그의 안에서 다시 살아난 의식은 생각했다. 참을 수 있는 크기를 3X라고 명명한다면, 4X는 되어야만 상하이의 크기에 맞을 것이었다. 아니, 그 외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 P163

고통이 유래되는 곳은 두개골 안이기는 했지만, 이 말을 하면서 자기 능력을 다해 머리를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애썼다, 온몸이 완전히 굳어졌다. 고통을 그 안에 가두어 더 자라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 극심한 고통은 점점 더 극심해졌고, 너무 극심하고 너무 강력해서 눈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가, 얼마간 초연해졌다, 외부인처럼, 그는 그 고통이 자신의 것임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이 고통은,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이 지옥 같은 고통은 인정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고문과도 같아서, 번개가 내려치는 것처럼 그에게로 재빠르게 내려앉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여기, 당분간은 어디라고 파악하기도 힘든 위치에서 갑작스레 찬물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 P169

하지만 그만 기억해, 그는 광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경고했다, 분명히, 기억해낸다는 건 움직인다는 것일 테니까, 이제 그의 유일한 기회는 모든 동작을 체념하는 것, 완전히 멈추는 것뿐, 그의 머릿속 이 고통이 가라앉을 수 있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 기억도 하지 않고, 안된다. 심지어 아무 바람도 하지 않고, 바란다는 건 또 움직인다는 거니까, 그것만으로도 그가 고통을 줄이려고, 잦아들게 하려고 애써 유지하는 이 마비 상태를 천천히 굴릴 수 있었다, 완전히 멈춰서, 이런 엄격한 훈련을 하면 효과가 있겠지, 비록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지난 후겠지만, 몇 날이, 몇 밤이 지난 후일까? - P171

자기 안에서 다시 불씨가 붙은 희망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 P172

그러나 문제는 그가 세계에 대해서 알아낸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실로 무슨 말을, - P177

늘 동시통역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그건 기운 빠지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인정하려고 했다, 아주 기운빠지는 일이라는 것을, 사실 그에게는 세상에 그 무엇도 동시통역보다 기운을 빼앗진 않았다, 그래도 그는 그 일을 좋아했다, - P178

전체는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거기에서 여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전체의 바깥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라는 장소는 없고, 바깥도 없고, 그 자체로는 자신의 목적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목표란 늘 누군가 목표를 욕망하는 지점의 너머에 있기 때문이죠, - P187

하지만 전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의미가 있다면 전체는 하나의 내러티브 안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내러티브는 늘 필수적인 한 가지 요소를 갖고 있는데, 그건 끝이 있어야 한다는 것, 반면 전체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체는 내러티브를 가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의미도 없고, 아무런 지향도, 목표도, 목적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하다면, 존재조차 없을 것입니다, 전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P187

전체는 아무 지향도, 아무 의미도 없고, 전체란 목표와 합리의 인과적 그물 안에 가둘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란 필수불가결하게 내러티브 안에 엉켜 있는 것이지만, 다른 요소들 속에서 하나의 내러티브에는 하나의 성격이 있는데, 즉 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 P188

전체란 끝이 있을 수 없고, 끝없는 내러티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목표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미도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결과란 우리가 세계라, 은하라, 우주라 부르는 모든 것은 혹시나 어떤 뚜렷한 내용물이 빠져 있지나 않을까요, 다른 말로 하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전체란 존재가 없는 게 아닐까,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 그것이 존재한다면, 실로 존재한다면, 더 작은 전체와 이런 더 작은 전체 사이의 관계에 관한 언급들은 모두 또한 전체를 가리키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 P188

하지만 동시에 무언가의 일상적 경험으로부터 또 다른 것이 생겨난다는 것도 사실이라, 거기서 또 다른 것이 생겨납니다, 우리는 분간 가능한 현재, 과거, 미래의 전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이런 것들의 거대한 총합이 존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전체의 개념과 일치하지 않다는 이유, 무한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비존재의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 P188

전체의 총체는 존재한다고 한들 그저 존재하고 있는 더 작은 전체의 합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죠, 그러므로 그에 대해 말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건 괜찮겠죠,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 그에 대한 믿음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없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전체 방식은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부분의 총합에 해당하지 않는 전체와 공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P189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것이 그 앞에서는 우리의 모든 생각, 모든 직관, 모든 개념이 순전한 무의미로 무너져내린다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생각만 해도 오류이며, 잘못되었고, 오도하며,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면 그것이 사물이 이루어진 방식이라면, 모든 다른 전체를 포함하는 단일의 궁극적 전체라는게 없다면, 그러면 부분의 합인 전체들도 있을 수 없겠지요,
이리하여 더 작은 전체의 의미에 관해서 질문한다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 겁니다, - P190

유일한 문제는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것과 조우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는 거죠, 이렇게 해서 접근할 수 없는 사물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여기, 이 접점에서, 맙소사,
신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념은 우리의 공포를 다루는 양식이죠, - P190

우리의 하느님, 우리 신들, 소위 지고의 종교, 초월적인 것,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신념에 바탕을 둔 우리의 공포에서부터 유래된 오류의 터무니없이 복잡한 그물에서 생성되어, 우리를 재앙과 같은 우행으로 빠트립니다, 그 모든 것들은 그렇게 기적과도 같은 방식으로 행해져서 우리는 절대 이런 것들을 포기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제조하게 되어 심지어 그것들이 우리를 창조해나가는 식이 되어버리죠, 이것은 일종의 노동 분담이고, 보수는 상당합니다, - P191

우리는 무한을 받아들이고, 우리는 영원을 받아들이죠, 그럼에도 불교도들이 깨우쳐주듯이 이런 것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는 그들은 아무런 현실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다고 비현실도 아니라는 것이죠, - P191

말을 자제하는것, 유일하게 이익이 있는 일이죠, - P191

우연은 존재해, 그런 일이 한번은 일어난다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 그리고 그게 지금 일어났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야, - P193

앙헬인지, 빅토리아인지, 혹여나 샤프하우젠인지, 보이는 것이라고는 폭포 그 자체였다, 소리는 끊임없는 포효였고, - P194

전체는 그 전체성으로 존재한다, 부분은 그 자신의 개별로존재한다, 그리고 전체와 부분은 한데 뭉뚱그릴 수 없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따라오지 않는다, - P194

가령 결국에는 폭포는 개별적 물방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단일 물방울들이 폭포를 구성할 수도 없다, 하지만 물방울은 그럼에도 존재하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면 너무나 아름다워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다, 실로 얼마나 오래 그들이 존재하였는가, 한순간의 섬광, 그런 후에는 사라지고 말지만, 여전히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반짝이는 섬광 속에도 여전히 시간이 있다, 거기에 더해, 또한 전체가 있다, 그것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이 전체는, 단일성으로서의 이 폭포는 얼마나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지 - P194

새로운 생각의 연쇄가 줄줄이 그에게 열렸다, 그의 인생 또한 전체와 부분의 위대한 문제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포개지거나 투사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삶에도 그런 순간들이, 이런 순간들로만 존재하는 시간과 날들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과거가 되자, 현재에서는 거기에 이를 수 없었다, 그의 삶 또한 자신만의 전체성이 있었다, 조만간 끝을 만날 것이 분명한 이런 삶, 그의 삶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삶에도 오게 되리라, 그의 삶 또한 어느 날 자신만의 충만함에 이르고, 이는 미래에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를 위해 무언가가 여전히 비축되어 있다, 부분은 물론 거대한 전체까지, 그의 삶의 이러한 거대한 전체는 그 순간 형체와 형태를 얻을 것이었다. - P195

그는 자신의 삶이 충만한 삶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이 충만함은 부분들, 공허한 실패와 분과 시간, 날의 공허한 기쁨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 P196

그의 삶의 충만함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이었다, 어떤 식으로 다를지는 아직 알 수 없었고, 앞으로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의 삶의 이 충만함이 태어난 순간은 그의 죽음의 순간이 될 테니까, - P196

어느 폭포였는지는 이제는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폭포 중 하나를 보게 될까 하는 것도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는 구름 높이, 대략 1만 미터 고도에서 시속 900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눈이 멀 것같이 푸른 하늘, 언젠가는 죽으리라는 희망을 향해서. - P197

이스트레모스 : 포르투갈 에보라 현의 도시로 대리석이 유명하다. - P203

그 모든 일을 그는 질문도 없이, 반발도 없이 견뎠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그렇게 되어버린 상황에도 불가피하다고 여겼다. 그 무엇에도 그는 기운이 나지 않았지만, 그 무엇에도 우울하지도 않았다. 그는 세상을 참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으며, 그래서 괜찮았다. - P209

밤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서 세계를 상상할 때면, 세계는 또한 먼지에 덮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모든 것이 하얬다. 숨 막힐 정도로 하얬다. 언젠가, 잠이 막 들락 말락 하던 순간에 그는 세계가 그와 광산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세계는 그저 유령일 뿐이야. 그는 절대로 어떤 꿈도 꾸지 않았다. - P209

그는 변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여기에서부터, 당신이 바라보는 자리에서부터 이해를 거부하는 집중력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 P239

포틴브라스 Fortinbras는 셰익스피어의《햄릿》에 나오는 이름 - P246

부쿠레슈티 : 루마니아의 수도
티라나 : 알바니아의 수도 - P248

그래, 이제 세계란 파울에게 이런 의미였다, 차례차례 잇따라오는 일들의 연속, 그 안에서 파울은 각개의 일을 챙겨야만 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나하나 연속적으로 챙겨야 하는 일들, 그런 후에 또 다음 일이 온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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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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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리즈의 1권과 2권을 읽는 것은 이 3권을 읽기위한 빌드업 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3권에 부동산이나 투자 등과 관련된 저자의 생각과 깨달음 등이 본문 곳곳에 적잖이 녹아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는 단지 투자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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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권을 읽다보면 부동산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들이 이야기 곳곳에 녹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오늘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이라는 것에 대해 송 과장이 정 대리에게 조언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독자인 나도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그렇게 많지 못한 편이기에 이 ‘지역주택조합‘ 이라는 것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본문에 나온 송 과장의 조언처럼 여러모로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 배웠다.






지역주택조합은 100개 중에 1개가 성공할까 말까야. 중간에 조합장이 도망가는 경우도 있고,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 P332

"그거 돼지고기 없는 김치찌개야."
"네?"
"아니다. 김치도 없는 김치찌개야. 그냥 빨간색 물감이야." - P332

이렇게 불안할수록 수영장에서 수영 한 번 배워보지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자신의 상황과 환경이 바뀌면 이성과 감정이 균형을 잃고 비상식적이고 경솔한 선택을 하게 된다. - P333

"늦었다고 해서 살던 대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합리화 할 거리를 만들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선택하는 것에 대가와 책임이 따르고, 선택하지 않는 것에도 대가와 책임이 있어. 가만히 있는 것도 가만히 있기로 본인이 선택한 것의 결과거든." - P334

돈이라는 것은 벌 수도 있고 모을 수도 있고 쓸 수도 있고 없으면 은행가서 빌릴 수도 있잖아. 사람이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얘기야. 하지만 시간은 대출이라는 게 없어. 따로 어디에 쌓아둘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어. 누구에게나 공평해. 그래서 그 시간을 더 알뜰하게 쓴다면 얼마든지 금수저들을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 P335

"신용카드 정지당한 신용불량자보다 시간을 낭비한 시간 신용불량자가 나중에 더 비참하고 초라해진다면 이해가 빠르려나?" - P335

"일단 뭐라도 누구와 같이 해보면 그걸 해야 할 원동력이 조금은 생겨. 그런 원동력이 더 필요하면 한 번만 더 해보면 돼." - P336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핑계를 댈 수가 없어. 그게 더 무서운 거야. - P336

대기업의 단점은 사람이 많다 보니 누가 진짜인지 누가 가짜인지를 알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입사시키고 교육시키고 일을 제대로 하기까지 투자를 했는데, 가장 왕성하게 실무를 진행할 사원에서 대리급이 퇴사를 하는 것은 굉장한 손해다. - P339

"부자들이 돈 쓰는 거를 부러워하지 마. 돈이 많으니까 쓰는 거야. 그리고 그 사람들이 써야 경제가 돌아가지." - P340

현실에 없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비현실을 동경하는 거야. 그런 것들을 우선 포기하면서 주변환경을 바꿔봐. 인간이란 게 단순해서 동물들처럼 주변 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긴 하지만 또 동시에 동물과 다르게 그 환경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잖아. - P342

"기다려. 기회는 오게 되어 있어." - P343

"실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무엇이 부족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지 고민해보면 되겠네." - P343

"상대적으로 뒤처진듯한 느낌, 좌절감, 이런 거 이해하겠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 대리 자신에게 더 집중해봐." - P343

"가장 소중한 자산이 뭔 거 같아?"
"주식? 부동산? 그런 거 아닌가요?"
"바로 정 대리 자신이야. 정 대리 자신이 바로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해. 극단적인 상황이나 인물에 비교하자면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집값이 올라서 성공했을까?"
"아니죠. 사업한 사람들이죠." - P344

"우리나라에서 자수성가한 사람들 한 번 봐봐. 집값 올라서 재벌이 되었는지."
"그러게요. 아니네요." - P344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하는 거였어. 내가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걸 찾은 거지. 정 대리도 정 대리만의 장점을 찾아보는 게 어때?" - P344

"SNS를 이용하는 소비자 말고 정보를 제공하는 생산자가 되어보는 거야." - P345

"요즘 사람들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마치 자기 친구가 설명해주는 것 같은 콘텐츠를 더 좋아해." - P345

"재능이 뭘까? 수십만 유튜버들이 어떤 재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걸까.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은 구독자수가 늘지 않아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도 오랜 시간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재주, 재능이라는 건 타고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힘, 힘들어도 꾸준히 버텨내서 결국에는 잘하게 되는 능력, 그런게 아닐까 싶어." - P345

"계속하다 보면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뭔가 더 파고 싶은 마음이 생길 거야. 회사에서 인재로서 인정받아 연봉을 올리든지, 아니면 회사 밖에서 지속적으로 하면서 동시에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봐. 하다 보면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귀찮음이 더 클 텐데 그 귀찮음을 이겨내는 게 열쇠라고 봐. 몸이 힘들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힘든 거거든." - P346

"더 중요한 건 시작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더라고. 정 대리가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경계에서 하고 안 하고는 시간이 지나면 크게 벌어져 있을 거야. 그 또한 정 대리의 선택이지. 정 대리가 잘할 수 있는 게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오래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즐거울 것 같은거 하나만, 딱 하나만 골라서 해봐. 투자는 분산투자를 할지라도 인생은 분산투자하지 말자." - P346

"우리가 출장 갈 때 기차 타잖아. 기차라는 것이 있어서 먼 곳도 빨리 갈 수 있는 거고. 마찬가지로 우리 돈도 달리는 기차에 태워야 해."
"그 기차가 자산・・・・・・ 인가요?"
"맞아." - P347

"기차를 타려면 목적지를 정하고, 표를 사고, 역에 가서 플랫폼이 어딘지 확인하고 타야 하잖아. 그리고 기차표를 지불할 돈이 있어야 뭔가 할 수 있겠지? 그 돈을 모으면서 어느 목적지로 갈지 어떤 기차를 탈지 미리미리 알아보는 거야. 그 기차표 값이 흔히 말하는 종잣돈인데 돈을 모으는 과정은 진부하고 지루하고 때로는 처절하기까지 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어. 그런데 그 종잣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서 또 주식 사고 코인 사고 그러는 건 절대 안 돼. 회사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뭘 하든지 간에 일을 해서 모아야 해. 중간에 종잣돈을 빨리 모으려고 어딘가에 투자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한눈팔지 않는 것이 중요해." - P348

"그리고 중요한 거.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게 무리해서 비싼 기차표를 사서 아무것도 못하고 근로소득 대부분을 이자나 다른 유지비에 쓴다면 그건 자산이 아니야. 폭탄이 될 수도 있어. 항상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해." - P348

"집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오르기를 바라고, 없는 사람들은 떨어지기를 바라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상승론자와 하락론자가 되어버린 경우를 봤는데 정 대리는 시장론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중간에서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야." - P348

"우리 상무님, 최 이사님, 김 부장님, 그리고 나를 봐봐. 집값 오르긴 했는데 뭐 달라진 거 있어? 정 대리가 원하는 트리마제에 페라리는 꿈도 못 꿔. 예전하고 똑같아. 왜냐하면 소득은 그대로거든. 세금만 늘었어. 만약에 하락기가 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 안절부절못하거나 불안해하거나 뭘 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걸? 그 사람들은 본인들이 집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집이 그 사람을 소유하고 있는 거야." - P349

"갑자기 비트코인이 생각나네요. 실시간으로 거기에 매달려서 오르면 좋아 죽고, 떨어지면 화가 치밀어 오르던 기억도 나고요. 생각해보니 비트코인이 제 목덜미를 잡고 있는 거네요." - P349

"지금처럼 불안한 상태에서 지르는 것은 투자가 아니야.
불안을 상쇄하려는 자위행위에 불과해. 생각해보면 투자라는 것은 실력과 시간의 차이인 것 같아. 우선 시간은 자동으로 가. 멈출 수가 없어. 반대로 실력은 스스로 키워나가야 해. 그러다 어떤 시간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실력과 종잣돈으로 꽉 붙잡으면 돼. 그런데 실력과 종잣돈이 없으면 그 시간이 왔는지 갔는지조차 모르지. 기회는 늘 오게 되어 있어. 늘 그래 왔어." - P350

"기차표 값을 모으고, 실력도 키우고 있을때 또 하나 알아야 할 것은 기차의 목적지는 각각이 다르다는 거야. 곳곳에 목적지가 낭떠러지인 기차도 많아. 우리가 출장 갈 때 타는 KTX가 시속 300킬로미터인데 새로 생긴 열차라면서 50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빨리 타래. 곧 출발한다고. 검증되지 않은 것은 타면 안 돼. 그런 기차를 타지 않는 것도 실력이야." - P350

"제 자신이 가장 큰 자산임을 넘어서 그냥 전부 아닐까요? 누가 제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아파트를 선택할래, 너를 선택할래, 하면 저는 100층짜리 빌딩이 있더라도 저를 선택할 거예요. 지금까지 인생은 몇 번 몇 번 고르는 객관식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제가 직접 쓰고 고칠 수 있는 주관식이더라고요." - P352

"신기한 게 하나있는데 짝퉁 입은 사람은 짝퉁 입은 사람을 알아보더라. 그게 티가 나. 진짜 신기해. 내가 입으면 전혀 티 안 나는거 같은데 남이 입은 거 보니까 불쌍해 보이더라. 순간 나도 같은 처지이면서 나한테는 관대한데 남한테는 엄격해지더라고." - P353

"자신한테는 엄격하고 남한테는 관대해져보는 게 어때?" - P354

"단순히 재정적으로 자립했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 만약에 내가 돈이 많아서 회사를 그만두면 남는 시간에 뭘 할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더라고." - P354

"결국 시간이 많은 게 자유로운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쓸 수 있어야 자유로운 거더라고." - P355

"경제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은 무조건 놀고먹는 게 아닌 것 같아.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거기서 어떤 가치를 느끼고 뭔가 배울 점이 있다면 계속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봐." - P355

"내가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은 아마도 두 가지 경우일 것같아. 회사가 이제 내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나가라고 할 때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찾았을 때. 권 사원이 그랬던 것처럼. 단순히 재정적인 여유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그만두지는 않을 거야." - P356

"인생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주도권이 나에게 있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어. 나를 통제할 줄 안다는 것은 칼자루가 내 손에 있다는 뜻이지. 그런데 사람들은 칼날을 잡고 있으면서 칼자루를 잡고 있다고 착각을 해.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고 세상과 주변 환경에 이리저리 휩쓸린다면 그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봐." - P357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게 어려운 일 아닌가요?"
"맞아. 어려워. 어렵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결과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해. 그러다 보면 그간의 최선의 선택을 뛰어넘기 위해 주어진 환경 안이 아닌 밖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 그때 비로소 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아." - P357

나는 요즘 친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가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직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경제적 자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요즘 내가 누구인지가 궁금하다. - P358

부모님 마음은 똑같다. 자기 자식이 가장 소중하다. 나도 자식이 생기니 그 마음을 알겠다. - P360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향기라고 해야 하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삶의 시간을 전부 써버리잖아. 그런데 그 향기를 결국에는 찾지 못하는 것 같아."
"왜?"
"그 향기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나고 있는데 그걸 몰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해.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거나 미래에서 찾으려고 하거든. 현재의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잖아. 그런 면에서 보면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 - P361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가는 걸 즐길 뿐이야." - P362

"단순히 돈 버는 걸 그만두거나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게 정신적 자유가 아니더라고. 극단적으로 노숙자들이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 P363

"나도 요즘 병원에서 상담하면서 많이 느껴. 사회가 성과와 능력만을 강조하다 보니 교육과 문화까지도 영향을 받더라고. 그러니 사람들은 점점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는 거고. 꿈이 뭐냐고 물으면 다들 행복이라고 대답하지만 실은 행복은 자유의 일부인 거잖아. 만일 사람들의 최종 목적이 우리가 지금 말하는 진짜 자유라면 사회가 이렇게까지 차갑진 않을 거 같아. 모두 자유를 위해 살아가지만 오히려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삶을 사는 것 같아." - P363

"당신은, 당신만의 삶의 의미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 - P364

10년 전의 나는 이런 현재의 모습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때의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 P365

결국은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 P365

나는 다짐한다. 나는 오늘도 꽤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고.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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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과장은 과거 권 사원과 대화하면서 그녀의 남자친구에 대해 들었던 얘기를 토대로, 스스로 틍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인에 집착하는 것은 결국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다시금 되새긴다.

누구나 살다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만을 탓하는 식의 신세한탄만 해서는 어떠한 변화도 없이 본인의 마음만 힘들어질 따름이다. 이 점을 기억하고 비록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 집착하는 것, 예를 들면 내가 키만 컸으면, 내가 금수저였으면, 내가 머리가 좋았으면,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런 가정들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든다. - P278

"습관이라는 게 무서워." - P278

충동적 소비는 더 많은 결핍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과 빠르게 변하는 유행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결국 내가 어딘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인지,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채우려는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타인을 기준으로 하는 우월감과 인정욕구에 끝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 - P280

결국 나의 선택이다. - P281

소비를 절제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 돈을 쓰면서 무언가를 사는 짜릿함보다 유혹을 뿌리치고 아끼는 짜릿함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 P282

옷을 한 벌 살 때 정해둔 규칙이 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입을 것인가, 안 입을 것인가. 나는 이 규칙에 따라 소비를한다. - P282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나를 성찰하는 일이다. 소비에 있어서 스스로를 통제할수록 나는 더 자유로워진다. - P282

다시 생각해보면 젊을 때 즐기라는 말이 흥청망청 돈쓰고, 음주가무를 하라는 뜻이 아니고, 진심으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에너지와 돈을 쓰라는 뜻일 수도 있다. - P282

투자와 투기. 무엇이 다를까. 사전을 찾아보니 생산활동과관련된 것을 투자라고 하고, 생산활동과 관계없이 이익을 추구할 때는 투기라고 쓰여 있다. - P287

생산활동을 하려면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이 있으려면 살 곳이 필요하다. 살 곳은 생산활동과도 연결되어 있다. 즉 집을 사는 것은 원활한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조건이므로 투자라고 봐야 한다. - P287

투자는 장난이 아니다. ‘버느냐 잃느냐‘의 문제다. ‘피같은 돈이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의 싸움이다.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공식은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자는 승리자고,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자는 패배자다. 투자의 세계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 같은 말은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벌어야 한다.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승리자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 P292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방법은 더 귀찮고, 더 어렵고,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쉽게 사고 쉽게 판다는 것은 덜 고민하고 덜 공부하고 덜 조사한다는 뜻이다. - P293

개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이라는 거대한 바위와 부딪쳐야 한다. 바위 안에서는 수많은 전문 투자자들과 슈퍼컴퓨터들이 로직을 돌려 의사결정을 한다. 그들과 동등하게 맞서려면 최소 그들만큼의 노력을 하든지, 바위를 통째로 사버릴 자본이 있든지, 바위를 깨버릴 토르 망치나 헐크 펀치가 있어야 한다. - P293

주변의 변화에 흔들린다면 인생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 - P295

"기다려. 기회는 오게 되어 있어." - P296

투자와 투기는 이런 마음가짐에서 갈리는 것 같다. 결과나 과정보다는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에 따라서 말이다. - P297

나의 시간은 부족하고, 남의 시간은 많다. 나의 노력은 힘들고, 남의 노력은 쉽다. 나는 힘들고, 남은 편하다. 노력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어서 귀찮음과 힘듦을 피하려고 한다. 그런 핑계는 본인에게는 꽤나 합리적이겠지만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 - P297

주변 사람들을 올려다보지 말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지금도 내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듯이. - P297

누가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다더라, 얼마를 벌었다더라, 같은 말은 듣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귀는 생각을 흩트리고, 판단을 무디게 하며,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 P298

각자의 길이 있고 각자의 방법과 수단이 있고 각자의 목표가 있다. - P298

목표는 믿는 것이지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장애물을 믿는 사람이고, 목표를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 P298

생각해보면 투자는 단순히 어떤 기술이나 정보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꾸준히 관리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매일매일 누적되는 지식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다. 결국에는 ‘뭘 해도 안 될 놈‘에서 ‘뭐라도 하면 될 것 같은 놈‘으로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가는 과정인 것 같다. - P299

진부하고 뻔한 과정이 바로 성공의 함수이다. 함수라고 하면 어려우니 덧셈 뺄셈이라고 하자. 결국 성공은 무엇을 더 하고, 무엇을 덜 하는지의 문제다. - P299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드는 데는 특별한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맛있는 김치와 질 좋은 돼지고기를 오래 끓이면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 끓였으면 되었겠지 하고는 불을 끈다. - P300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평소에 자신을 가다듬고 통제하고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 혹시나 운이 다가왔을때 거침없이 잡아채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뜨겁게 예열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운이 끝나갈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처하는 것까지가 운을 다스리는 실력이다. - P300

성공에 운이라는 것은 있을지라도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혹시라도 운이 나를 좌지우지할까봐 운의 영역을 뛰어넘기 위한 정도의 지독하고 치열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 그런 노력 없이 남들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꿀팁‘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우연과 어떠한 꿀팁도 찾아다니지 않는다. - P300

단언하건대 성공으로 가는 순간이동이나 축지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 P302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집을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자가 되기 위해 산다고 생각해." - P306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것과 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 잘 생각해봐." - P306

정작 무엇을 위해 나를 혹사시키며 뛰고 있는지 잊어버리는 때가 많다. - P307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된다. 가난을 물려준다는 것은 돈이나 경제력을 물려줌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난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들을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 P308

내 자녀에게도 물질보다는 근면함, 가족간의 화목한 분위기, 밝은 미소를 물려주고 싶다. 책에서 본 부자의 습성을 물려주고 싶다. - P308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 때문에 인생이 고통스럽다면 그때는 돈이 인생의 전부다. - P309

역시 직업이란 적성이 아니다. 적응이다. - P315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 P318

미래는 모두 불투명해. 그 시간이 다가오는 동안 준비하면 되지. - P320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필요 없어. 그냥 우리 재능과 노동력을 그 사람들한테는 파는 거야. 팔고 돈을 받는 거야. 장사하듯이, 비즈니스 파트너처럼." - P320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있고, 각자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 - P322

존엄하지 않은 일은 없다. 방향과 방법만 다를 뿐이다. - P322

모두가 같은 생각만 하고 산다면 세상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 P323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지만 ‘멀리서 보면 드라마, 가까이서 보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극적인 장면들이 한데 모여 있는 단편영화가 이어져 장편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게 인생이다. - P323

"어떻게 보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이라는 게 욕심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니까. 심리가 중요하다고 하잖아. 내가 보기에는 말이 좋아 심리지 그냥 욕심인 것 같아." - P325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서는 용암이 부글부글 끓어. 그래서 머리에서 냉각수로 계속 식혀줘야 해. - P326

공기만 나올 때는 시끄럽고 케첩이 나올 때는 조용하다.
빈 수레는 요란하고 꽉 찬 수레는 조용하다.
현명한 사람은 무겁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볍다. - P327

"직접 보지 않고 자산을 산다는 건 목소리만 듣고 결혼하는 것과 같은 거야." - P327

"자산에 버블이 끼어 있다는 말은 지나친 욕심이 끼어 있다는 말과 같거든. 자산이 싸다는 것은 사람들의 욕심이 들어올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뜻이고. 그래서 인간의 욕심을 숫자로 계산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자네가 한 번 그런 계산기를 만들어봐." - P328

"사지 말아야 할 것들은 확실하게 사지 말라고 말해주지."
"어떤 거요?"
"예를 들어 유령회사 주식, 지역주택조합, 신도시 상가, 호텔분양 이런 거. 부동산은 특히나 시세보다 싸게 준다고 한다는 건 거의 다 사기라고 보거든. 자네도 누가 물어보면 스스로 몇 군데 정한 다음에 부지런히 직접 돌아다녀보라고 해. 인터넷으로만 깨작거리지 말고. 그래야 그 사람도 현실을 제대로 느끼고 들끓는 마음을 좀 추스를 수 있어." - P329

"경험 많은 사람의 느낌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실력일거야." - P329

부동산 투자도 계속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데이터가 쌓여서 직감처럼 느껴지는 빠른 판단 능력이 생길 수밖에 없어. - P330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처음부터 가르치면 되는데 이상한 것들을 배워서 엉뚱한 신념과 지식이 굳어버린 사람들은 거기에서 벗어나는 게 힘들어. 그래서 첫 단추, 첫발이 중요한 거야."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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