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리포트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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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생각하지 않은채 당장의 이윤만을 추구한 기업, 연구비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기업에게 유리한 연구자료를 제공한 교수들과 연구기관들, 이러한 기업을 걸러내지 못한 정부. 이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발생한 가습기살균제 대참사. 이러한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속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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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함께 읽고 있는 ‘세이노의 가르침‘에 나오는 내용도 그렇고, 이 책의 내용에서도 그렇고 ˝참,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다. 모든걸 철저히 의심해보고 생각해보면서 판단하는게 정신적으로 굉장히 번거롭고 피곤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이 세상살이이고 현실이다. 정말 믿을게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뭐가 참이고 거짓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는 수밖에는 없는듯 하다. 이것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OECD에서는 독성 시험에 있어서 GLP를 "의약품, 농약 및 화학물질의 안전성 평가를 위하여 실시하는 각종 독성 시험과 환경독성 시험에 대한 제반 준수사항을 규정(운영체계, 적정 인원 및 적정시설)함으로써, 시험과정 및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KCL의 독성 시험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신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 P169

한 서울대 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일단 갑을 관계잖아요. 갑이 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자기들이 원하는 용역 방향을 적어줘요. 저희 입장에서 농도를 결정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안 되죠. ‘KCL에서는 고농도로 하고 서울대는 그거보다 낮은 저농도를 해라‘ 그러면 하는 거예요." - P177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원 박사는 연구의 미흡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동물실험 또는 입자 발생 실험은 다 ‘워스 케이스worse case, 최악의 조건‘를 기본으로 하는 거예요. 이거는 학계의 기본이에요. 워스 케이스, 가장 나쁜, 최악의 경우. 최악의 경우보다도 훨씬 가혹한 조건에서 실험을 했을 때 문제가 없어야지 사람한테 안전한 거예요." - P178

"누구의 살인교사 청부를 받아서 살인을 하듯, ‘청부 연구‘ . ‘청부 과학자‘ 들이 있죠. 그런데 그것은 대한민국에서 이번 연구를 담당했던 사람들만 하느냐? 아니죠. 학계에서 상당히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 P180

조폭, 검찰, 언론. 거래는 끝났다.
- 영화 《내부자들》 - P188

‘내부자들‘은 사회과학 이론에 나오는 침묵의 카르텔을 기반으로 한다. 침묵의 카르텔이란 한 사회가 특정 이해집단에게 불리한 문제가 있을 때 비이성적으로 침묵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불법 비자금 조성‘같이 충분히 문제제기가 필요한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한다. - P190

영화 《내부자들》보다 6개월 늦게 개봉했지만 더 사실적이고, 더 완성도 높은 ‘침묵의 카르텔 깨기‘ 영화가 있었다. 바로 《스포트라이트》다.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이라는 은폐된 진실을 꿰뚫는 취재였다. 용기 있고 포괄적인 보도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 영향을 줬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변화를 가져왔다. - P190

‘거악이 은폐하거나, 대중이 미처 알지 못하는 내용을 끈질기고 독자적으로 파헤쳐,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

탐사보도는 이렇게 정의된다. - P191

시한부 기소중지는 전문가 감정 등이 필요할 경우 일정 기간 수사를 중지하는 검사의 처분이다. - P196

소송 대표 백승목씨는 "죽은 사람은 있는데 처벌 받은 사람은 없다. 법적으로 살인죄인지 과실치사인지 모르지만 유족들로서는 살해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P197

옥시는 2011년 ‘폐 손상 사망‘논란이 일자 기존 법인을 청산하고 새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옥시는 법인의 민, 형사상 책임을 피하게 됐다. 반성은커녕 편법과 꼼수를 쓰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또 보건복지부 역학조사를 통해 ‘가습기살균제가 원인미상 폐 손상의 원인‘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옥시는 KCL에 실험을 의뢰했다. 역학조사를 반박하는 결과를 의도했던 것이다. 그런데 KCL에서 ‘제품과 폐 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해당 보고서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옥시는 더 나아가 서울대, 호서대 연구팀에 각각 용역비 2억 원씩을 주고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뒤집는 실험 결과가 나오도록 요청도 했다. 또 피해자들이 홈페이지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는데, 옥시는 이를 검찰 수사 직전에 삭제했다. - P199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속이지 않더라도 자기가 먼저 스스로를 속이기 때문이다.
- 중국 고전 《채근담》 - P204

자공 : 정치는 무엇입니까?
공자 :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를 풍족하게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것이다.
자공 : 부득이하여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 : 군비를 버린다.
자공 : 부득이하여 한 가지를 더 버린다면 나머지 둘 중 어느 것입니까?
공자 : 식량을 버린다.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 - P206

신뢰는 나라와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공자는 정치의 가치로서, 신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백성과 왕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면 그 어느 것도 지킬 수 없음을 간파했다. 《논어》에서 나오는 이 대화는 동아시아 사회에 ‘무신불립‘의 지도 이념을 만들어냈다. - P206

‘지략과 국가전략의 교과서‘로 통하는 《삼국지》에는 화려한 병법과 다양한 인간관계가 등장한다. 조조나 손권에 비해 지략이나 군사력이 뒤졌던 유비가 삼국의 한 맹주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신뢰였다. 유비가 관우, 장비와 맺은 도원결의는 삼국지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날, 세 사람이 맺은 형제의 예는 평생 서로를 굳게 믿겠다는 신뢰의 결의였다. 유비는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 P206

예부터 누구든지 죽지만,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군대를 빌릴지라도 이곳으로 꼭 돌아올 것입니다. - P207

이처럼 무신불립은 신뢰가 없으면 개인도, 정치도, 국가도 존립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신뢰를 뜻하는 영어 ‘trust‘의 어원은 ‘편안함‘을 의미하는 독일어 ‘trost‘ 에서 왔다. 신뢰가 없으면 평화도 정치도 성립할 수 없다. - P208

그렇다면 가습기살균제 대참사에서 우리 정치권은 어떤 모습을 보였는가.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외면하거나, 그들의 도움을 거절하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부와 기업, 대형로펌의 편에 섰다. 그들은 나라의 존립 근거가 어디인지 잊고 있었다. 결국, 엄마들은 여의도를 믿을 수 없었다. - P208

국회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법을 만들고 고치거나 없애는 ‘입법‘이다. - P210

"1명의 다윗이 10명의 골리앗과 싸우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다윗이 아니라 건강을 잃은 다윗, 가족을 잃은 다윗들의 처절한 싸움이었다." - P211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4만여 종에 이른다. 2009년 ‘석면 베이비파우더‘사건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아기들의 몸에 바르는 베이비파우더에 함유되어 파장을 일으켰다. 고환암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파라벤 치약, 생식독성 유발물질 프탈레이트 장난감. 그리고 가습기살균제 참사까지 유해화학물질의 안전관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는 사실 그전부터 끊임없이 있어왔다. - P215

이러한 논란이 일깨워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유해화학물질의 유출을 미연에 막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특히 기업들이 독성여부도 모르는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국민에게 인체실험을 실시하는 현 구조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본이 법이다. 가습기살균제의 ‘살인물질‘도 법의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졌었더라면 세상 밖으로, 그것도 대기업의 옷을 입고 버젓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완전 무해 친환경‘이라는 광고 카피까지 달며 나왔다. - P215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위험사회다.
- 울리히 벡 - P222

벡은 외형적 성장과 개발을 통한 선진국화만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를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자본주의가 위험과 안전의 문제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 집단과 기업의 독점이 심화되면서 위험이 더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연구를 청부하여 유리한 정보만 내세우며 거짓된 사실을 유포했다. ‘신뢰‘를 가장한 기업은 그럴듯한 브랜드를 내세워 유해한 상품을 대중에게 판매했다. - P224

벡은 크게 세 가지 가정을 타파하면서 위험사회의 윤곽을 잡았다.

가정 1 현대 과학기술은 인류를 더 안전하게 하는가. 아니다. 고도 기술이 고도 위험을 만든다. 원자력 발전처럼 거대한 기술복합체가 인류에 더 큰 위험을 안겨준다.

가정 2 위험은 통제할 수 있는가. 아니다. "첨단기술로 위험을 막을 수 있다." , "확률적으로 도저히 일어나기 어렵다"는 예측이 번번이 빗나간다. 일본 쓰나미가 대표적이다.

가정 3 위험에 국경이 있는가. 역시 아니다. 세계화 진전과 사고의 대형화로 위험의 경계는 무너진다. 일본 원전 사고의 여파는 동아시아 전체를 위협한다. - P224

이처럼 위험사회를 떠받치는 요소는 고도 기술과 불확실성, 세계화다. 달리 표현하면 인류의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여기던 ‘근대성‘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자는 것이 위험사회론의 핵심이다. - P224

벡은 위험사회의 대표적인 사례로 원자력 사고를 꼽는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현대의 위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를 파멸로 치닫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체르노빌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6,000 명이 넘고, 수많은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후쿠시마 역시 거주지는 버려졌고 지방경제는 회복하지 못할 타격을 입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재앙이었던 만큼 아무도 피해가지 못했다. - P225

2014년 한국에 방문했던 벡에게 "한국을 위험사회로 보느냐"고 질문을 했다. 벡은 주저 않고 "한국은 대표적인 위험사회"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기술화, 세계화, 근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사회는 근대화를 완성하는데 150년 이상 걸렸지만, 한국은 불과 50년 만에 이뤄냈다는 것이다. - P225

사실 그의 진단보다 한국은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 거대한 무선망으로 촘촘히 연결된 초정보사회면서 성장이나 근대성에 대한 성찰은 극히 약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 사회는 신뢰와 안전 문제가 방치되어 크고 작은 위험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 P225

그렇다면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로 가습기살균제 대참사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을까. 위에서 제시한 위험사회론의 세 가지 가정을 가습기 사태에 적용해보자.

가정 1 현대 과학기술은 인류를 더 안전하게 하는가. 아니다. 가습기살균제라는 첨단 화학기술의 산물이 한국 사회에 큰 위험을 안겨줬다.

가정 2 위험은 통제할 수 있는가. 아니다. 정부와 기업은 가습기살균제의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

가정 3 위험에 국경이 있는가. 역시 아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회사는 영국계였다. 그들은 국경 저 너머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국내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 중 벡의 ‘위험사회‘에 가장 적합한 사건은 가습기살균제 대참사라고 할 수 있다. - P226

다행히 노련한 사회학자는 겁을 준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위험사회를 탈피하기 위해 산업사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봤다. 벡은 이를 ‘성찰적 근대화의 과정‘이라고 불렀다. 경제성장과 이익 측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위험을 철저히 봉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개인과 기업, 정치권력은 경제적 피해와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를 어떻게 혁파해야 할까. - P226

그는 위험사회로 치닫지 않기 위해 튼튼한 민주주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하고 독립적인 법정, 비판적인 언론매체를 유지해야 한다. 권력 스스로 자기비판이 가능하도록 정치체제를 발전시켜야 한다. - P227

특히 벡은 ‘세계 시민주의‘라는 처방전을 함께 제시했다. 공공성과 다양성, 책임성을 발휘하는 세계시민이 많아지고 그들의 입김이 세질수록 극단적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빨리 ‘세계 시민‘이라는 든든한 방패를 만들어야 한다. 가습기살균제 대참사에 벡의 ‘위험사회‘ 처방은 여전히 유효하다. - P227

대한민국 헌법 36조

1.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

2.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3.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 P229

대한민국 헌법 36조 3항은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이다. 이는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관해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습기살균제를 샀다. 그런데 국가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를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헌법은 국가의 통치조직과 통치작용의 기본원리이다. 이에 따라 다른 법률이나 명령으로 변경할 수 없는 한 국가 최고 법규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대할 때 헌법을 제대로 지켰는가? - P229

피해자들을 막무가내로 대하던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들은 검찰 수사로 압박을 받자 서둘러 사과하기 시작했다. - P233

사과 기자회견 현장에서 피해자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현장에서 한 피해자는 "기업이 검찰에 사과한 것"이라며 "수사 때문에 검찰에 잘 봐달라고 한 것이다. 어떤 국민이 진심이라고 받아들이겠느냐. 사과를 하려면 피해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고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다"며 항변했다. - P235

기업의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을 이른바 ‘호갱‘으로 대우한다는 소식을 종종 접한다. 호갱은 기업의 소비자 홀대를 비꼰 말이다. - P238

대표적인 사례가 폭스바겐Volkswagen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사태다. 독일 폭스바겐 사는 수출한 디젤 차량에 장착된 배출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배출가스 검사 때엔 작동하지 않게 해서 인체 유해물질이 40배나 많이 배출하게 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피해보상 과정에서 미국과 국내 소비자들한테 보인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 P238

폭스바겐 사의 배상액이 미국 17조 원, 한국 500억 원. 국내 소비자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폭스바겐 사나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를 우습게 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미국에선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 도입이 안 된 ‘징벌적 손해배상제‘나 ‘집단소송제‘를 들 수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가해자의 행위에 악의성과 반사회성이 지나치다고 재판에서 인정될 때 실제 부과해야 할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을 하게 하는 제도이다. 보통 실제 피해액과 무관하게 손해배상 액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1760년대 영국 법원에서 최초로 판결이 이뤄졌다. 그 뒤 미국에서도 현재 시행되고 있다. 제도의 취지는 반사회적 행위를 금지시키고, 향후 유사 행위 재발을 막는 데 있다. - P239

집단소송제란 기업 혹은 특정인의 잘못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생겼을 경우 피해자 중 한 사람이나 일부가 나머지 피해자들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하는 제도다. 비록 개개인의 피해 규모는 작을 수 있어도 피해자의 수를 합치면 구제액이 크게 불어난다. 또 피해자 각자가 소송을 할 때 부담해야 할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표자가 승소하면 자연히 일반 피해자들도 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런 제도들이 소비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폭스바겐사가 미국 소비자들한테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게 된 것이다. - P240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의 강찬호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이제 가해 기업이 피해자한테 돈 몇 푼 더 주고 덜 주는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적 재난이자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이다. 기업이 사람의 목숨을 갖고 장난을 못 치도록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P240

지금까지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살균제. 그러나 정부는 무책임했고, 기업은 뻔뻔했다. - P242

피해자들과 환경시민단체가 끊임없이 연대해 실상을 고발해왔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기도 했다.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 P243

"직접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 P243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감시를 하지 않으면 국회나 정부는 다시 강자의 편으로 돌아설 수 있다. 시민이 시민답게 살기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해선 안 된다는 게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교훈이다. - P244

"트라우마 경험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런 일을 당하게 됐다면 현명하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P244

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든 일을 당할 때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1980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했다. 15년 뒤인 1995년, 외상이 오히려 삶에 대한 의미와 용기를 찾게 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학자들은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명명했다. 이를테면, 암을 이겨낸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삶에 대해 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 P244

‘외상 후 성장‘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자신의 삶과 주변에 더 감사한다
타인을 향한 동정심이 커진다
어려움을 이겨낼 내적 힘을 갖게 된다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P245

‘가습기 이후 성장‘은 어디쯤에서 만날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쯤 ‘생명의 미래‘를 마주할 수 있을까.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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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풍기라고 생각하면 이 제품은 그냥 선풍기가 되는 겁니다. 우리가 고작 선풍기나 만들자고 그 고생을 해서 신제품을 만든게 아닙니다."

오 년이 넘도록 일해왔던 안방 같은 곳이자 내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데 감히 이곳에서 떠들어댄 그의 말이 내게 옮겨지지 않았을리 없다.

"제가 이끄는 배는요. 산으로도 하늘로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배니까 물 위에만 있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 전 그걸 깨기 위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거든요?"

"근데요. 산으로 가자고 모두 함께 노를 젓는데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뿐인가요? 다른 사람도 노 젓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 어떤 선장도 그런 선원을 용납하지는 않죠. 저 역시 다르지 않아요."

"멍청하긴, 대들 상대를 보고 대들었어야지."

"산에선 일 얘기 하는 거 아냐."

하나같이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땅만 보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
노인, 중년, 청년.
모두가 주말을 맞이해 주중의 일과에서 벗어나 산을 찾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 가전과 관계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도 안 올라가 보고 내려가려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북한산 정상까지 올라와 본건 처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저 절경이다, 라는 생각을 너머 많은 의미를 가진 채 다가오고 있었다.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그 반의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호기심만 자극하면 된다.

"사무실에서 머리만 싸고 있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뭐든 지나치면 역효과가 나는 법. 지나친 환대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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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또 내게 해 준 말은 "많이 배워 높은 사람이 되었을 때 세상이 바뀌면 죽는다"는 것이었다.
일제시대, 공산 지하, 6.25, 4․19, 5.16 등을 거치며 세상이 여러 번 뒤집히는 것을 체험하면서 고위관리들이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내리신 결론이었다. 그래서인지 공부 열심히 하여 높은 사람이 되라는 말은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아버지는 나이 어린 나에게 이러한 인간의 짓거리들을 직·간접적으로 모조리 보여 주었다. 돌이켜 보면 이런 모든 것들을 초등학교 시절에 보면서 나는 삶의 더러운 실상과 인간의 사랑과 증오마저도 조금은 엿보았던 것 같다. 벽에 난 구멍을 통해 옆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제로 엿보았던 주인공이 바로 그런 내용을 상상하여 소설로 발표한 소설가에게 "당신의 소설은 실상과 다르다"고 면박을 주는 앙리 바르뷔스의 소설 〈지옥〉은 그래서 내게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최첨단보다는 로우테크Low Tech 분야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기서 로우테크라는 것은 사무실이나 연구실보다는 현장에서 더 뛰어야 하는 분야들을 의미한다.

로우테크는 경쟁자가 많기는 하여도, 이론까지 겸비하고 최신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공대 출신자들은 뜻밖에도 그 분야에 적다. 공대출신자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아날로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라.
공대 출신자가 넥타이 매고 앉아 있으려고 하는 순간 그의 앞날은 어두워진다는 것도 알아두어라.

이 세상은 거짓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대중이 쉽게 그렇게 행동한다. "선전 선동을 통해 사람들이 천국을 지옥으로, 지옥을 천국으로 믿도록 할 수 있다. 큰 거짓말일수록 잘 속일 수 있고 쉽게 넘어간다."—히틀러가 한 말이다. 그리고 그 히틀러의 뒤에는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99가지 거짓과 1개의 진실을 적절히 배합하면 100퍼센트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고 장담했던 괴벨스가 있었다.

선의라는 것은 개인적인 이익이나 이해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만을 위한 뜻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선의를 가장한 이기주의가, 때로는 여호와의 이름까지 동원되면서,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사방에 깔려 있음을 알아라.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계약을 하게 된다. 때로는 내가 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을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을 하곤 하였다. 그런 경험들 속에서 내가 치를 떨며 분노하고 정말 칼로 잔인하게 난도질을 해서 죽여버리고 싶은 상대방들이 있었다. 계약조항들에도 불구하고 나를 속이는 자들이었고 그들 중 대다수는, 놀라지 마라, 전부 다 기독교인이거나 천주교인이었고, 장로들도 있었고 목사가 된다고 하면서 야간 신학 대학원을 다니던 10새끼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자기가 선한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신다고 말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게 정말 내게 골 때리는 일이었다. 인간하고의 약속도 제대로 안지키는 새끼들이 도대체 하나님하고의 약속을 무슨 수로 지킨다고 그렇게 신실한 척하는 것인지 내 머리로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간다.

그에게 권유한 책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이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다. 다른 글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책 반드시 읽어라. 위선자들을 골라내는 법을 어느 정도는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 글들에서 이미 나타나겠지만 나는 입이나 글로는 아주 듣기 좋은 선한 말만 늘어놓지만 실제 속셈은 딴 곳에 있는 위선에 대해 아주아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널 선의로 도와줄게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이익을 취하는 연놈들이 세상에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자기 희생을 의미하며 그 희생은 시간희생이거나 금전희생이 되어야 한다. 그 희생을 통하여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선의가 아니다.

내가 독자들을 바늘로 찌르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출판을 통한 인세 수입이나 계산하고 있다면 그 바늘은 이미 진실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선한 일을 한다고 내세우는 단체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자기들의 경제적 이득(월급이나 판공비)에 더 마음을 두고서 불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에 너무나도 자주 실망하였기에, 아름다운 재단의 경비처리 공개에 대해 믿음을 가졌었지만 내부 경비가 아닌 분배사업 쪽에서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최근에 알게 되었고 거의 쇼크 수준의 충격을 받았다.

정권 연장을 위한 음모와 혹세무민을 위한 선동은 구분되어야 한다. 음모는 결국은 그 진실이 드러나지만 선동은 망각되기 때문이다. 조정이나 최면 당하지 않는 균형된 시각을 가지려면 조중동도 읽어야 하고 한겨레도 읽어야 할 것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일본의 주장 
근거와 그 반박에 대한 두꺼운 책이라도 읽어 보았느냐? 상대방 논리를 알아야 우리 주장의 정당성을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

국세를 많이 내면 세금 포인트가 쌓이고 그 포인트를 사용하여 받게 되는 혜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세금 납부기한 연장 신청 시 담보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40~50억 원까지도 가능하다(이 혜택을 신청한 적은 없다).

지방세 같은 경우는 세금 잘 내면 etax나 wetax에서 자동으로 "성실납세자로 선정되셨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 진료 혹은 치료 확대 정책을 펼쳤는데, 적어도 내 눈에는 과잉 진료를 통해 의료진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아무리 부자의 건강보험료가 가난한 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도 이건 좀 지나치다는 판단이 들었기에, 결국 관련 법을 다 뒤진 뒤 납입하는 건강보험료를 월 4백만 원대로(국민연금 별도) 확 낮춰 버렸다. (내게 방법을 묻지 마라. 세대원 각자가 법인에서의 근로소득과 개인사업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60 가까이 살아오면서 정치에 대하여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믿을 놈이 왜 이렇게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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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살면서 이미 나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모든게 다 돈 때문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심히 아주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밑줄 친 부분 중에 저자가 왜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경우 향후 사업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사업들을 유지하는데 뭔지는 모르지만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권력이라는 것이 지닌 힘이 일반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에는 이런 말을 잘 안쓰는거 같긴한데 예전에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 ‘정치계와 경제계 간의 이권 해먹기‘ 정도의 의미로 나는 이해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세상에 온갖 비리와 권모술수들이 난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6. 현금을 지불하라.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국세청은 좋아하지만 당신에게는 손해인 경우가 더 많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나온 최저가격을 직접 상점 주인에게 제시하면서 현금을 준다고 말해 보라. 그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현금지불을 싫어하는 주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카드나 현금이나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이 아니라 월급 받는 점원이다. 주인과 직접 협상하면서 현금으로 지불하라. 카드는 판매 회사의 오너를 만나지 못하는 상품을 살 때나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카드는 돈을 돌려준다고? 그래서 현금을 쓰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도대체 얼마나 돌려주는데?

7. 마케팅 기법에 속지 말라.
벼룩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다 싸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거나 흰 종이에 큰 글씨로 파격세일이라고 써 놓았다고 해서 당연히 싸게 파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그게 다 당신 호주머니를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광고이미지에도 속지 마라. 당신이 어떤 상품을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십중팔구 광고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 아닌가. 광고가 좋다고 제품도 좋다는 법은 없다. 게다가 광고는 당신의 마음을 어떻게 하여야 움직일 수 있는지만 연구하는 광고 전문가들이 만드는 것이다.

광고에서 "우리 회사는 당신의 믿음직한 친구가 되겠다"라고 아무리 다정하게 말하여도 그저 광고니까 하고 흘려버려라. 광고와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예컨대 상가 분양광고가 과장된 말로 도배되어 있는 바람에 당신이 속아 넘어갔을지라도 법원의 판결은 절대 당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라. 약간 과장시켜 말을 한다면, 광고를 그대로 믿는 놈이 바보라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8. 판매자의 말을 그대로 믿지는 말아라.
TV 홈쇼핑에서 진행자가 하는 말도 섣불리 믿지는 말아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나오는 월간<소비자시대>라는 잡지 혹은 사이트(www.cpb.or.kr)는 상당히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제공하여 준다.

12. 협상해라.
사람들이 물건을 살때 저지르는 대표적인 잘못은 가격협상 시에 판매자가 기분 나빠 할것을 염려한다는 것이다. 아니 돈은 당신이 지불하는데 뭐가 미안한가?

사업상의 모든 접대는 대화를 통하여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의 의견 및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나 용역에 대해 부연 설명하고자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내가 파는 물건이나 용역이 가격과 품질에서 남들 것보다 우수하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구입해 줄것으로 알았는데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떨어져도 요령만 좋으면 팔아먹을수 있는 게 이 세상이었고 그 요령이란 것은 다름 아니라 구매 결정자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구워삶는 것이었다.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접대비로 사용할 금액만큼을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에게는 없다면 접대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도 파는 물건이라면 품질이 달라야 하며 품질이 다르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파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을 파는 경쟁자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술 접대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강한 종교집단에 물건을 판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제공하는 용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내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수많은 물품들과 서비스를 팔아 보았지만 단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나는 영업사원에게 할당량이라는 것을 정해 준 적이 없으며 영업사원의 봉급을 판매량에 비례시켜 결정한 적도 없다. 물건이 안 팔린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고 그것은 곧 경영자의 책임이지 영업사원의 책임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내가 영업사원의 자질을 평가하던 기준은 얼마만큼 팔았는가가 아니라 ‘판매대금을 언제 얼마만큼 회수하였으며 평상시에 채권회수방법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실천해 왔는가, 제품에 대한 지식과 경쟁자들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갖추고있는가?‘이었다.

명심해라. 사업상 당신을 접대하고자 애쓰거나 돈 봉투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더 깎을 수 있거나 품질이 경쟁자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나는 접대를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나쁘다고 믿는다. 이 사회에서 접대를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꽤나 공부도 많이 한 새끼들이고 이른바 일류대 다닌 새끼들도 엄청 많은데 도대체 당신이 접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을 접대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술을 사 주고 심지어 2차까지 준비해주는 이유를 당신은 모른다는 말인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당신하고의 돈독한 관계가 아니라 이득이다. 이득을 얻기 위한 ‘얼굴 익히기‘이다. 그것을 ‘인간관계의 개발‘이라고 미화시키지 말라.

목적이 뻔한 향응을 받는 것이 무슨 인간관계이고 ‘휴먼 네트워크의 개발‘이란 말인가. 술을 좋아한다고? 당신 돈으로 친구들과 소주나 마셔라. 진심어린 접대는 존경심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지 이득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접대를 받는 당신이 공직에 있다면 이권을 팔아먹는 도둑이 된다. 당신이 의료계에 있다면 환자의 주머니를 후리는 것이며, 법조계에 있다면 무전유죄를 조장하는 것이고,
회사의 임직원이라면 회삿돈을 훔치는 것이며, 언론계에 있다면 스스로 사이비가 되겠다는 뜻이고, 교육계에 있다면 위선의 탈을 쓴 것이며, 예술계에 있다면 협잡꾼에 지나지 않는다(기업교육전문가 김찬배의 <개인과 회사를 살리는 변화와 혁신의 원칙>을 읽어라).

당신이 죽으면 당신 무덤에 "캭" 하고 가래침을 뱉을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이 개새끼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당신 아버지가 접대를 받느라 바쁘다면 그가 당신 아버지라도 부끄러워해라). 젊었을 때 세상을 더럽다고 욕하고 침뱉던 당신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렸는가.

Metallica의 노래 중 〈The Unforgiven〉에서 이런 가사가 나온다.

…What I‘ve felt 내가 느꼈던 모든 것들이

What I‘ve known 내가 알았던 모든 것들이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ve shown 나의 행동 속에서는 전혀 나타나질 않았다니.

never free (나는) 전혀 자유롭지않다

never me (나는) 전혀 내가 아니다…

He‘s battled constantly 그는 끊임없이 싸워 왔지만

This fight he cannot win 이길수 없는 싸움.

A tired man they see no longer cares 지친 몸으로 이제는 싸움을 포기하고

The old man then prepares 이렇게 나이 든 채

to die regretfully 후회 속에 죽을 준비만 한다.

That old man here is me 그 늙은이가 바로 나.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 내가 10대 20대에 제일 싫어한 사람들이 40대 50대의 꼰대 (아저씨)들이었다.
내 눈에는 모두 위선자들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20대에 좋아했던 것을 아직도 좋아하고 그때 싫어한 것들은 여전히 싫어한다.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지금 네가 침 뱉는대상이 미래의 너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라. 젊었을 때 최루탄가스를 맡아 가며 기성세대에 분노하였던 새끼들도, 4.19 세대들이건 6.29 선언 세대들이건 간에, 세월이 지나 40대, 50대가 되면 똑같이 똥개가 되어 버리기 일쑤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똥개 변신에는 그 어떤 학벌이나 학력도 백신 역할을 하지 않는다. 서울대, 연대, 고대 나왔다고, 고시에 합격하였다고 똥개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왜 그렇게 가증스럽게 변하는 것일까? 바로 돈 때문이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소비생활을 통제하고 몸값을 높여 나가라. 그길만이 네가 지금 혐오하는 대상으로 변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룸살롱 아가씨들에게 물어보라. 그곳에서 "제일 X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이 사회에서 이른바 존경받는다는 직업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나올 것이다. 하나 더 물어보아라. 그곳에서 제일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접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것이다.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접대받는것이 뭐가 나쁘냐고? 나무는 잘려 넘어져 있을 때가 그 크기를 가장 잘 잴 수 있는 법이다. 당신이 그 자리를 떠나면 개새끼도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다.

세상은 요령껏 살아야 한다고? 향응을 받고 멀쩡한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 것이 당신 요령인가? 접대를 하는 입장에서 뒤돌아서면 무엇을 생각하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라. 상대방이 고마운 마음에 하는 접대라고? 밥이나 얻어먹고 일찍 헤어져라. 상대방이, 아마도 그 아내와 가족까지도, 평생 고마워할 것이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굽실거리며 돈 주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돈을 더 벌려고?

게임은 학교를 마치고 나서부터 혹은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획득하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왜 이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나는 노동자와 농민이 게으르건 아니건 간에 모두 평등하게 잘 사는 나라는 끔찍하게 싫다.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 잘 사는 나라가 좋다.

"태양은 모두에게 똑같이 비치지만, 그 빛 아래에서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지 않았으면서도 열매는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외친다면 그건 강도나 거지이다."

노력은 멀리한 채 즐길 것 다 즐기고 쓸 것 다 쓰며 살아온 사람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인간은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과, 부자들은 위화감 조성하지 말라는 것과,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말들이다.

"기회의 평등은 보장되야 하지만 결과의 평등을 필요 이상 추구하면 안된다"고 강조하였고,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이 이 사회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그런 사람들이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그들을 악덕처럼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녀의 주장에 물론 수많은 노조들이 "가진 자들을 편든다."는 이유로 물론 반대하였다. 어느 나라든지 가진자들을 떫게 보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삶의 결과가 평등하여야 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능력에 따른 연봉제나 구조조정을 끔찍이도 반대한다. 그리고 그들 대다수는 당연히 일 못하는 사람들이거나 경쟁 없이 편안히 일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일 이외의 다른 것들로 출세하려는 사람들이다. 노조는 노조자체의 집단적 성격이 약해지기 때문에 언제나 결사반대한다.

나도 봉급생활을 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였는데, 성이 유 씨 였던 부장이 내게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그런다고 월급을 더 받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6개월 만에 그 아부 잘하던 부장과 싸운 뒤 회사를 그만두었다. 열심히 일해도 그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지 않고 아부에 능하여야 한다면 도대체 그런 일을 내가 왜 하여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임금 시대에는 근로자의 최저생활보장을 위해서라도 동일임금제도가 필요하였지만 고임금 시대인 지금은 당연히 생산성이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게 지불하는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

평등이란 있을 수 없다. 당신이 만일 부자로 잘살고 싶다면 이제 삶의 결과까지 평등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당신이 부자가 되는 길은 연공서열이나 균등 임금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별 연봉제에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당신이 노력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나는 육신이 멀쩡한 노숙자들을 돕는 어떤 활동도 싫어한다. 일말의 동정심도 없다. 일거리가 없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돈 많이 받고 편안한 일자리가 없을 뿐이다. 3D 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수십만 명인 상황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휴머니즘 가득한 눈길로 그들을 이 경쟁 사회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정말 골 때린다. 절대 그들을 굶겨 죽여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도대체 돈 많이 받고 편안한 일만 찾는 놈들을 이 사회가 돌보아 주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태양과 달이 아무리 찬란하게 빛을 비추어도 엎어 놓은 항아리 속을 밝게 하지는 못한다."—강태공이 한 말이다.

물론 경쟁에서 탈락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관심과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게으름이나 나태함으로 인하여 약자가 된 처지라면 그에 대한 징벌은 당연히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한다.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소득격차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알아라. 기회의 평등에 대한 말이 나올 때 하는 반박 중 하나는, 부잣집 자녀로 태어나 비싼 과외 받아 가며 일류 대학도 들어가고 해외유학도 다녀와 출세한 경우와 가난한 집 자녀로 태어나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여 사회밑바닥에 있게 된 경우를 어떻게 기회의 평등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첫째, 모든 부잣집 자녀들이 일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과외를 아무리 시킨다고 해도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 자녀들만 일류 대학에 들어간다. 둘째, 가난한 집 자녀들 모두가 일류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죽어라고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은 과외를 받지 않아도 들어간다.
셋째, 좋은 학벌도 없는 가난한 집 자녀가 학벌이 좋은 부잣집 자녀와 똑같은 방식으로 기회를 찾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다. 어느 나라에서건 기득권 사회는 학벌로 그문이 열리는 사회인데 왜 그 문 앞에서 서성거리냐는 말이다. 기회는 다른 곳에 있다. 그리고 그 다른 기회를 찾느냐 못 찾느냐의 문제는 순전히 자기 자신의 생각에 의해 결정되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문제이다.

이런 반박도 있다. 부잣집 자녀는 사회에서 출발할 때 이미 부모의 경제적 사회적 보조를 받는다. 가난한 집 자녀는 그런 것이 없다. 이게 무슨 기회의 평등이란 말이냐.

내 대답: 맞다. 그러니까 자신의 분수를 알고 남들 놀 때 놀지 말고 남들 잘 때 자지말고 노력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자신의 처지는 가난한 집 자녀인데 노는 것은 부잣집 자녀처럼 놀려고 한다면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과의 평등을 신봉하는 것이다. 부자는 가난한 환경에서 더 많이 배출되어 왔다는 것도 알지 않는가.

한 가지 당신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 주마. 재벌 가문이 아닌 이상 웬만한 부잣집 재산은 그 부모가 나이가 들면 자녀들에게 재산이 쪼개지게 된다. 상속세나 증여세도 웬만큼은 내게 된다. 결국 자녀 1인당 재산 규모는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궁핍을 모르고 자랐기에 쉽게 돈을 쓴다. 그 결과 부잣집 자녀들이 40대 초반이 되면 과반수 이상이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한다. 당신 노력 여하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직접 목격하여 온 사실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저소득층 중고생들에게 학원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였는데, 공평Equity한 기회를 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초에 그 사업을 종료하였다. 아무리 발밑에 나무 상자를 넣어 준다고 해도 벽 너머를 보려면 발꿈치를 드는 노력은 하여야 하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구멍가게를 하면 가장이 세상을 떠나도 유가족이 생계를 꾸려 갈 수 있으나 전문직인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가족은 빚까지 있었으니 정말 쩔쩔맸다(어릴 때 있었던 그 파산의 영향으로 나는 현금 20억 원을 모을 때까지 돈을 쓰지 않았는데 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비를 피할 수 있는 튼튼한 우산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아버지를 나는 철없던 시절, 원망도 많이 하였지만 세상을 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릴 때 받은 가르침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가 망치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망치만 가져가면 꾸중을 들었다. 뭘 하시려는지 눈으로 보고 못까지 크기별로 챙겨가야 했다. 담배를 사오라고 하여 담배를 사다 드리면 야단을 맞았다.
재떨이와 성냥, 물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겨울 그렇게 모든 것을 준비하여 갖다 드렸음에도 아버지는 혀를 쯧쯧 찼다. 영문을 모르는 내게 떨어진 말, "사내새끼가 머리가 그것밖에 안 돌아가면 어디에 쓰겠냐. 담배를 피면 연기가 나오지?" 창문을 조금 열어 놓으라는 뜻이었다.

한번은 무릎에 상처가 났는데 머큐로크롬을 직접 발라 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대강 바르는 것을 보더니 "사내새끼가 약 바르는 것을 수없이 보았을 텐데 눈뜬장님이었네"라고 꾸중하였다. 그리고 간호사를 한 명 부르더니 약을 발라주라고 하였다. 치료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아버지가 "뭘 보았느냐"고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 했기에 야단을 또 맞았고 또다시 약이 발라졌다.

비로소 나는 약솜이 상처 위에 놓인 뒤 원을 그리며 밖으로 나감을 알았다. 그래야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그때 나는 고작 예닐곱 살이었다. 그런 교육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수없이 이루어졌다. 아버지가 내게 심어 주려고 한 것이 어떤 일 전체의 뼈대를 보는 능력이었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의 세부적인 것을 놓치지 않는 방법론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내가 남들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질 때 어느 것이 좋겠냐고 여쭙자 답변은 그저 "기술자가 되라"는것뿐이었다. 기술자만이 세상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는 것이었고 의사도 기술자라는 것이었다. 영화〈쉰들러 리스트〉에서 독일 나치군이 유대인 기술자들은 살려 주는 장면을 보았을 때 나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같은 의사였던 내 친구의 아버지가 병원 건물을 수리하고 간판을 네온사인으로 달고 대기실을 화려하게 만든 것을 보고 내가 아버지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는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지 여관 아니다"라고 하면서 병원이 화려하면 결국 환자들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내게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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