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세계 역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때 거대한 국가나 위대한 제국들이 결국에는 몰락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이 부분의 소제목인 ‘성공이 실패의 기폭제가 될 때가 있다‘ 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근거로 사용된 것인데, 이와 관련된 매커니즘을 저자는 ‘명확성의 역설the clarity paradox‘ 이라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이에 대해선 지난번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오늘은 저명한 역사가인 윌 듀런트와 그의 아내가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해 분석하는 글부터 시작한다. 알라딘 검색창에 저자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꽤나 많은 저서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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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 큰 목표를 작은 과정으로 나눌 때 몰입이 가장 잘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예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봤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 책도 자기계발서 종류였는데, 개인적으로 몇 권 읽다보니 중간중간 공통분모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하다. 이런 비슷한 메시지들이 반복적으로 내 머리에 인식되면 이것의 중요성을 내 뇌가 좀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되어 나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어떤 일을 하게 될 때 본능적으로 뇌가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최근 함께 읽고 있는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라는 책의 내용과 연계하여 적어보았다. 뇌의 작동 원리를 깨우치면 분야를 막론하고 적용하여 학습이나 업무 능력 향상에 유익할 듯하다.

저명한 역사가 윌 듀런트Will Durant와 그의 아내 아리엘 듀런트Ariel Durant는 《월 듀런트의 역사의 교훈》이라는 책에서 국가의 흥망성쇠를 잘 정리했다. 인간의 문명은 다음 세 가지 주요 단계를 거쳤다.

1. 사냥

2. 농업

3. 산업 - P110

사냥 단계에는 초점이 개인에게 있었다. 잔인하고 야만적이고 극도로 경쟁적인 개인들은 자신의 생존에만 집중했다. - P110

농업 단계에는 가족이 중심에 있었다. 아이들은 농장의 일꾼으로 자랐다. 사람들은 서둘러 결혼해서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자녀를 일찍 낳았다. 이혼은 드물었다. 여전히 경쟁이 존재하는 사회였지만, 농부들은 다른 농부들과 거래하고 물물교환을 하면서 서로 협력했다. - P110

산업 단계의 초점은 집단에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형성되면서 사람들은 농장을 떠나 도시로 몰려왔다. 결혼은 전만큼 중요하지 않다. 자녀도 많이 낳지 않는다. 정부, 교육, 기술이 종교를 대체한다. - P111

듀런트 부부는 이런 현상이 몰락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사회 집단이 번영하려면 각 개인은 자신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도덕규범에 복종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 P111

듀런트 부부는 공산주의는 결국 몰락한다고 말한다. 자연과 사회에는 근본적으로 불평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어떻게 해서든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고 하지만 그런 노력은 자유와 자율성을 말살한다. - P111

자유가 사라지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없을 때 그 사회는 무너지고 만다. - P111

천국과 유토피아는 우물 안에 있는 양동이들이다. 하나가 밑으로 내려가면 다른 하나는 위로 올라온다. - P111

기업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극심한 빚을 지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내부 분열로 균열이 발생하면, 그것은 몰락의 조짐 - P112

개인과 팀, 조직, 국가는 성공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 성공하는 것과 그 성공을 확장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일이 잘되기 시작하면 해이해질 수도 있다. - P112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보고 그 모습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해 투자한다면, 분명히 놀라운 성공을 거둘 것이다. 그리고 지식과 기술, 돈, 인간관계가 쌓이고 쌓여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복잡성에 직면한다. - P112

한 번의 성공만 맛보고 주저앉는 것을 피하려면 성공할 때마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 성공하면 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생기고 덜 중요한 목표를 이루는 데 급급하게 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고 정신이 나뉘게 될 수 있다. - P112

성경에도 "두 마음을 품은 자는 자기의 모든 길에서 안정이 없느니라."라는 말이 있다. - P112

성공은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다. - P112

미래의 나는 고정불변의 모습이 아니다.
삶이 나아갈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 P113

"인간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아무런 긴장 없는 삶을 살아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치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긴장을 없애는 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신이 이루어낼 의미 있는 사명이 필요하다."
_빅터 프랭클 - P115

"사람이 목숨을 걸 일을 찾지 못하면 살 자격이 없다." - P119

"상황이 요구한다면 보통 사람의 능력은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 - P121

나는 대중을 속이고, 국민에게 사기 치고, 정부의 돈을 훔치고, 정적을 살해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말하는 종류의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 - P121

우리는 모두 변한다. 삶의 사건들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노화가 우리를 변화시킨다.
배움, 관계, 경험, 성공, 실패가 우리를 변화시킨다. - P124

"숙고하는 행위자를 관찰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적이 없다고 가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_아리스토텔레스 Aristotle - P125

모든 행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 P126

목적론을 의미하는 텔레올로지 teleology의 어근인 ‘텔로스télos‘라는 단어는 "사물의 목적 또는 원인"을 뜻한다. - P126

목적론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목표나 미래 지향적인 어떤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다. 즉, 목표나 목적이 행동의 원인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걷기, 체중 감량, 병원 진료, 좋은 식습관은 건강이라는 목표를 위한 행동이다. - P126

동물은 반사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그런 행동은 환경과 자극의 직접적인 결과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간은 원하는 목적과 결과에 따라 의식적으로 선택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지능적이다. - P126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은 모두 ‘의도적‘이며, 행동 기저에는 원인이나 목적의 추구가 있다. 우리는 목표를 상상하며 선택할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목표가 행동의 원인인 것이다. - P127

모든 지능적인 행동은 목표를 추구한다. - P127

정신적 창조가 물리적 창조보다 먼저다. - P127

주변에 있는 인간의 모든 창조품은 지능적인 설계의 결과다. 무언가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아이디어를 물리적 형태로 바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목표가 동력을 제공했다. - P128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지능적인 설계의 결과다. - P128

어느 한 과정도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 P128

이 책의 아이디어와 구조는 체계적이지 않았던 생각, 인용문, 연구 결과, 사례들을 의식적으로 정리해서 구성한 결과다. - P128

정리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을 체계화하고 분류할 때 창의성이 생긴다. 예를 들어 식탁은 무에서 생기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있던 원자재를 조직적으로 설계해서 식탁이 만들어진다. 나무, 돌, 못, 접착제를 조합해 식탁을 만드는 것이다. 식탁 제작에 사용하는 나무를 생각해보면, 그 재료는 처음에는 숲속의 나무였다. 그 나무가 목재라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사고와 계획이 결합한 결과, 목재가 가구로 다시 탄생한다. - P128

창의성은 지능적인 설계를 통해 다듬어지지 않은 재료를 구체적인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창의성 또는 지능적인 설계는 구체적인 목표나 목적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 P128

"약한 사람은 운을 믿고 강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믿는다." - P128

삶이 우연이라고 믿는가 아니면 삶을 계획할 수 있다고 믿는가? 행동과 상황이 우연의 결과라고 믿는가, 아니면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해 행동과 상황을 바꿀수 있다고 믿는가? - P129

사소하고 무의식적일지라도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 - P129

"당신의 삶이 대부분 우연히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면 이 책을 왜 읽는가?" - P129

당신은 명확한 미래를 기대할 수도 있고 아니면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명확한 미래를 예상한다면, 당연히 그 미래를 미리 조사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상하면, 미래를 정복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할 것이다. - P130

미래에 대한 불명확한 태도 때문에 오늘날 세상에서 역기능이 일어난다. 불명확한 태도를 지닌 사람은 본질보다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불명확하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방법을 사용해 다양한 선택지를 짜 맞춘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명확한 태도를 지닌 사람은 확고한 신념을 중시한다. 그저 그런 일들을 다양하게 추구하며, 그것을 ‘다재다능함‘이라고 부르는 대신,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결정해 집중한다. - P130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계획할 때 더 지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 P131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 P131

결과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기존의 절차만 반복해서 수행한다면, 그 절차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절대 알 수 없다. - P131

몰입은 명확한 목표를 수반한 행동을 할 때 생기는 경향이 있다. 명확한 목표는 행동에 방향과 목적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 P132

구체적인 목표 없이 몰입하는 건 극도로 어렵다. 목표가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틀을 만들기 때문이다. 하루의 목표가 전혀 없다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 P132

구체적인 목표는 몰입의 방아쇠를 당기는 필수적 요소다. - P132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음에 무엇을 할 지 아는 것이다. 그래야 현재 주의를 계속 집중할 수 있다." - P132

목표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틀을 만들어 거기서 벗어나지 않게 해준다. - P133

큰 목표를 작은 과정으로 나눌 때 몰입이 가장 잘된다. - P133

지금 당신 앞에 있는 공을 차는 데 집중하라. 반복적으로 기회를 포착하라. 이러한 행동이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해 승자가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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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의 열흘만에 다시 읽는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모든 법칙의 제1법칙이라고 말한 ‘엔트로피 법칙‘에 대해 소개했다. 이 법칙의 핵심은 ‘어떤 일이 일어나려면 반드시 그것을 일으키는 구동력driving force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설명이 추가로 이어진다.

엔트로피 법칙은 자연현상뿐 아니라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그어떤 현상에도 적용 가능하다. 우리의 모든 행위에도 엔트로피 법칙을 적용할 수 있는데,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하게끔 하는 동기부여 또는 이유가 바로 구동력이 된다. - P308

집안이 저절로 어지럽혀질수는 있지만, 저절로 정돈되는 경우는 없다. 반드시 누군가 정돈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의식이 저절로 산만해질 수는 있지만 저절로 집중되는 경우는 없다. 반드시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 P308

엔트로피는 한마디로 ‘무질서해지는 경향‘을 말한다. 자연은 무질서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어떤 특정한 상태의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집중이나 몰입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의식의 엔트로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 P624

구동력driving force : 열역학에서 나오는 전문용어로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엄밀하게는 변화를 일으키는 자유에너지 free energy의 차이 혹은 엔트로피 차이에 온도를 곱한 값이다. - P624

구동력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위가 수동적이거나 능동적이 된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는 이유가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면 그 행위는 수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저 월급을 받기 위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한다면 수동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그 행위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위기감 때문에 움직이는 행위는 수동적인 것이다. 만약 자신이 당장 주어진 일만하고 그 이상의 노력은 하고 있지 않다면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 P309

자발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능동적으로 만드는 구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몰입은 이러한 구동력을 통해 더 능동적이고 더 생산적인 존재로 거듭나게끔 한다. - P309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죽음과 가장 반대되는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에 대한 공통적인 답은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그 한계를 넓혀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즉, ‘자아실현‘을 하는 삶이다. - P310

생존만을 위한 삶은 최소의 구동력을 유도하지만 자아실현을 하는 삶은 최대의 구동력을 이끌어낸다. - P310

자아실현을 하는 삶은 생존을 위한 삶과 역행해서는 안 되고, 현재의 삶을 더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P310

자아실현은 삶에서 행복보다도 더 궁극적인 문제다. 행복도 일종의 결핍 욕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족이 되면 추구하는 정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 P311

행복을 통제할 수 있으면 더 이상 행복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행복할 수 있는데 이를 굳이 인생의 목표로 삼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비로소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추구할 수 있다. - P311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그 한계를 넓혀가는 삶‘을 실천하는 방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자. 가능하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의 가치가 높을수록, 소위 부가가치가 높을수록 좋다. 그런 것들은 대체로 창의성을 요한다. - P311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쉬운 만큼 희소성이 떨어지는 데 반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높은 창의성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희소성도 높다. 즉, 머리를 써야 희소성도 높이고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 P311

능력의 한계까지 발휘하는 건 두뇌가동률을 최대로 올린다는의미이다. 사실 인간의 뇌는 슈퍼컴퓨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하거나 성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 P311

자신의 지적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면서 사는 법을 모르면 몰입을 실천하기는 더욱 어렵다. 두뇌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모른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인생을 발전시키는 법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두뇌를 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것은 후회 없는 삶,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 P312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기까지 내내 그 생각만 했다는 것은 역으로 그 문제를 오랫동안 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인슈타인 또한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는 것은 오랫동안 문제를 못 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삶의 대부분을 이러한 상태에서 보냈는데, 이것이 바로 창조를 잉태하는 모습이고 지적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는 모습이다. 즉, 뉴턴과 아인슈타인처럼 답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를 풀기 위해 생각하는 것이 지적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는 방법이다. - P312

만약 처음부터 답이 뻔히 보이는 쉬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두뇌는 10~20퍼센트 정도만 가동될 것이다. 그러다 문제가 조금 더 어려워지면 두뇌 가동률은 40~50퍼센트로 올라갈 것이고, 문제가 더 어려워지면 80~90 퍼센트로 올라갈 것이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바로 답이 보이면 자신의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할 기회를 잃고 만다.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려면 주어진 문제의 난이도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야 한다. - P313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면 우리 뇌는 보다 더 날카롭게 생각하려 노력한다. 그래야 문제가 풀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두뇌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313

흔히 아인슈타인을 ‘20세기의 천재‘라고 말하지만 정작 아인슈타인 자신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보다 좀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도 많았지만 다행히 신은 나에게 민감한 코와 노새 같은 끈기를 주셨다.] - P313

지적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는 것은 후회 없는 삶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지 않으면 조금 더 날카롭게 생각할 기회를 잃고 만다. 그러면 머리는 점점 더 무뎌진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바로 ‘자신의 지적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그 한계를 넓혀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 P314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더 올릴 수도 있고 떨어뜨릴 수도 있다. - P314

일단 지능이 우수해지면 문제해결능력 또한 점점 더 향상되어 나의 가치가 올라갈 뿐 아니라 내가 몸담은 직장에도 기여를 많이 하게 된다. 문제해결을 위한 생각을 많이 할수록 나도 좋고 직장도 좋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 하는 것이다. - P314

천재는 보통 사람과 다른 게 없다. 다만 몰입함으로써 자신에게 숨어 있는 재능을 인지하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
몰입하고 또 몰입하면 어떤 문제도 풀리기 마련이고, 그런 과정을 되풀이함으로써 결국 자신도 모르게 천재가 되는 것이다. - P316

가장 축복받은 삶이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이 한계를 넓혀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 P319

각 분야의 세계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태어나면서부터 그 일을 진정으로 좋아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혹독한 훈련 중에 숱한 눈물을 흘리고, 포기하려 하고, 회의를 느끼고 방황한다. 이러한 장벽을 넘어 삶의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그것만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할 때, 그래서 그것이 바로 자신의 삶이라고 느껴질 때 자신의 일에 강한 애착이 생긴다. - P320

자신이 노력하는 과정이 마치 아이를 잉태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 결과는 자신의 분신처럼 느껴진다. 그제야 비로소 자신의 일이 소중하고 심지어 신성하게 느껴진다. 자기 일에 대한 소명의식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이처럼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몰입은 자신의 일을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P320

축복받은 삶은 내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뒤돌아보면 한 치의 후회가 없는 삶이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목표에 도전하고 마침내 그것을 성취했을 때 희열을 느끼면서 발전하는 하루하루 감동하는 삶이다. - P320

물론 도전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실패와 좌절도 경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다 보면 삶의 깊이가 더해져 나날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인생의 마지막 날에 "한 치의 후회도 없는 가장 삶다운 삶, 최선의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 P321

최선의 삶을 산 사람은 죽음을 두려움 없이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죽음을 오히려 영원한 안식처로 느낄 수도 있다. - P321

별들이 빛나는 드넓은 하늘 아래,
묘를 파서 나를 눕혀주오.
즐겁게 살았고 또 기꺼이 죽노니,
나 주저 않고 누우리.

그대가 나를 위해 새겨줄 묘비명은 여기 그가 누워 있노라. 그토록 갈망하던 곳에 선원이 집으로 돌아왔네. 거친 항해에서 사냥꾼이 집으로 돌아왔네. 거친 들판에서

ㅡ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진혼곡」 - P321

몰입은 한마디로 여러 가지 활동에 분산된 관심과 에너지를 중요한 한곳에 모아서 집중하는 것이다. - P323

가장 흔하게 몰입을 경험하는 경우는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다. 특히 수학시험을 볼 때 시험지를 받아 들고 열심히 풀다 보면 어느새 종료 시간이 다 되어 당황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시험지를 받아 든 순간부터 제출할 때까지 문제를 푸는 데 몰입한 나머지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중대한 순간 혹은 위기 상황에 몰입을 경험한다. - P323

몰입을 가장 쉽게 경험하는 경우는 죽음에 직면했을 때다. 이런 상황은 전쟁터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전투를 하는 동안 병사들이 몰입을 쉽게 경험하리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 P324

총탄이 빗발치는 전투 속에서 조국도 잊고, 부모도 잊고, 전우도 잊고, 오로지 적과 나만을 생각할 때 비로소 나는 군인이 된다. - P324

프로선수들도 경기 중에 고도의 몰입을 경험하는데, 스포츠에서의 몰입을 ‘더존 the zone‘이라고 부른다. - P324

한참을 뛰었는데도 온몸이 고요하게 변하는 걸 느꼈어요. 황홀경이라고 할까? 공을 몰고 상대팀 어느 선수가, 아니 그 팀의 모든 선수들이 한꺼번에 방어해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거예요. - P324

경주 도중 갑자기 남들을 앞서나가기 시작했어요. 내 의지가 아니라 본능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운전하고 있는 느낌이었죠. 분명히 내 한계를 넘어섰는데도 전혀 힘이 안 들었어요. - P325

몰입은 과학이나 기술 분야뿐 아니라 창의적 능력을 발휘해야하는 모든 분야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생각의 탄생』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머릿속으로 음악을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 P325

나는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내가 말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또 그것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 P325

당신들은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으라. - P325

"천재란 강렬한 인내자다. 단 하나밖에 없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결코 중도에서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 P326

문제를 설정하고 계속 생각하다 보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몰입적 사고가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 P326

뇌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활동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는 것은 그 활동과 관련해 활성화된 시냅스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진 활동에 숙련될수록 시냅스가 많아지므로 숙련도가 높아지면 몰입도 또한 높일 수 있다. - P326

집중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생각이 의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내면 산만한 상태에서 이 생각 저 생각이 아무런 방향 없이 떠오르는 상태를 몰입도 0퍼센트라고 했을 때, 목표로 하는 활동에 의식이 100퍼센트 점유되어 있는 상태를 몰입도 100퍼센트라고 할 수 있다. - P327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할 때 그 범위는 아주 넓을 수도 있고, 아주 좁은 영역으로 한정될 수도 있다. 여기서 몰입강도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몰입강도란 몰입도를 생각하는 주제의 범위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몰입강도는 몰입도에 비례하고, 생각하는 주제의 범위에 반비례한다. 한마디로 생각하는 주제의 범위가 좁아질수록 몰입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 P327

몰입의 효과를 보려면 몰입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몰입강도를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면 종이를 태울 수 있는데, 이때 햇빛을 모으는 초점의 면적이 좁을수록 효과가 강력하다. 몰입하는 대상의 범위를 좁혀서 몰입강도를 올리는 것은 이 초점의 면적을 줄이는 것과 같다. 즉, 몰입하는 대상이 적을수록 문제를 해결할 확률이 더욱 올라가는 것이다. - P327

"효과적인 지식근로자는 자기가 맡은 일보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고려한다" - P329

어떤 일을 할 때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는 연속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같이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몰입의 개념을 업무나 학습에 적용하기 위한 조건의 핵심이다. - P329

몰입도를 올린다는 것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의식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 P330

시냅스는 컴퓨터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감정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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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국의 테러 문제가 심해져서, 이 문제에서는 손을 떼겠어. 언제까지고 낭만을 추구할 수는 없잖아."

"일단 더 고민한 다음 결정하도록 해라. 깨달음은 다른 식으로도 올 수 있으니."

로열가든은 규모가 커서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 이렇게 시선을 분산시키면 리퍼비시 아카데미가 따로 일을 처리하기 편할 것이다.

‘인식 바꾸기라...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미묘하게 어려운 과제네. 어떤 것부터 하는 게 좋을까.‘

남에게 가르칠 때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

"에이, 농담하지 마십시오. 말이 씨가 됩니다."

몸이 별로니 정신이 정상일 리가 없었다.

야생 개체는 기본적으로 경계심이 강하다.

두려움은 생명체의 본능 중 하나

누군가의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었다.

질서의 기운을 머금은 자와 신비한 힘을 가진 강자가 우리를 보호한다.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어!

"먹는 거 하나에도 저렇게 기뻐할 수 있네요... ."

죽음에 가까워지면 움직임이 점점 없어지다가 멈춘다고 하던데,

"잘 먹으니까 잇몸 건강이 금방 좋아지더라구요."

언제까지 내가 다 해줄 수는 없다.

왜 힘을 사용해서 손쉽게 일을 처리하지 않냐고.

"무조건 많이 헤집는다고 새로운 구역이 열리는 게 아니더라."

찬 음식이 많이 들어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이에 머리가 띵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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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는 부분에서 암개미들이 결혼 비행(?) 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떼를 지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늘에 새 떼들이 이 암개미들을 상당부분 잡아먹기 때문에 그 비행의 생존율이 지극히 낮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56호 암개미‘를 주인공으로 삼고 이 장면을 묘사하는데, 독자인 나는 이 ‘56호 암개미‘ 라는 것이 어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한 인간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기어코 살아남아서 승자의 영광(?)을 누리는 뭐 그런 것 말이다.

이에 관한 얘기를 좀 더 보태보자면 위에서 언급한 암개미들을 잡아먹는 새 떼들은 인간의 성공을 방해하는 굳건한 장애물처럼 느껴졌다. 여기 일일이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에 나오는 새 떼들은 굉장히 집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암개미들을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잡아먹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선과 악의 구도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암개미가 선, 새 떼는 악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선은 악에 맞서 싸우지만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악에 굴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악조건을 뚫어낸 선은 그 영광을 온전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약간 종교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실제 본문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 같은 것들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해석이 딱히 못할 해석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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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읽다가 갑자기 개미가 아닌 거미 얘기가 잠깐 나온다. 근데 신기한 건 개미나 거미나 사람이나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점이었다. 저자의 관찰력과 세심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열 번째 떼 중에서 무사히 새 때를 빠져나온 암개미는 열네 마리이다. 그러나 56호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다. 이제 겨우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더 힘겨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56호는 자신의 미래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개 1천5백마리의 암개미가 날아오르면, 그 중에서 10마리 정도만 무사히 땅에 닿는다. 아무리 낙관적인 가정을 한다 하더라도 그 10마리 중에서 자신의 도시를 건설하고 여왕이 되는 개미는 4마리 정도일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푸르다! 땅 속의 삶밖에 모르던 개미에게는 공중을 비상하는 일이 너무나 황홀하다. 또다른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다.

56호는 하늘이 텅 비어있는 게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기는 커녕 공기의 흐름으로 가득 차 있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한 무리의 수개미들이 56호의 뒤를 쫓아오고 있다. 암개미 56호가 속력을 낸다. 가장 빠르고 가장 끈질긴 자들만 따라오라는 뜻이다. 보다 좋은 유전 형질을 골라내려는 일차적인 선별 방식이다.

곤충의 세계에서, 대개 수컷들은 교미를 하고 나면 죽게 되어 있다. 수개미들에게는 단 한 번의 사랑할 권리만 주어져 있다. 정자들이 수컷의 몸을 빠져나오면서 주인의 목숨도 앗아가는 것이다.

개미의 세계에서도 수컷은 사정을 하고 나면 죽는다. 어떤 곤충의 암컷은 제 몸에 정자가 가득 차면, 정자를 제공한 수컷을 죽여 버리기도 한다. 격한 감정 상태가 암컷의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곤충의 세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암컷의 세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홀어미들의 세계이다. 수컷들은 부차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개미를 관찰해보면, 저 자신의 생존 요구에 행동하기보다는 외부의 요구에 따라 행동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개미 역시 외톨이로 살아갈 줄 안다. 겨레를 필요로 하지 않고, 겨레에 반역을 하기도 한다.

개미에게는 자신의 죽음이 그리 대단한 사건이 못 되는 것 같다. 즉, 방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일을 단념할 만큼 개체의 죽음이 그리 중요한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뒤푸르샘 : 자취 페로몬을 저장하는 분비샘

샹트렐버섯 : 갓이 술잔처럼 생긴 식용버섯. <술잔>을 뜻하는 그리스어 kantharos 에서 유래한 말. 한국에서는 꾀꼬리버섯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뇌는 6백억개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기억 장치가 포화 상태가 되면, 가장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들을 지워버림으로써, 자연스럽게 조절이 된다. 그렇게 해서 충격적이었던 일에 대한 기억과 즐거웠던 일에 대한 아쉬움만이 남게 된다.

어떤 사회, 즉 수백만의 개체로 구성된 한 사회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실험대상으로는 개미만 한 게 없지요. 개미들이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개미들을 관찰하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관찰하는 거나 다름이 없지요. 수백만 마리의 토끼나 생쥐가 어울려 사는 도시가 있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었어요.

전투를 겪고 나면 언제나 소중한 교훈들을 많이 얻게 마련이다.

공격해 오는 적이 성가시다가도, 막상 그 적이 사라지면 더 불안해지는 법이다.

인간의 두뇌와 개미집은 닮은 점이 있다. 둘 다 홀로그래피 방식으로 만들어 낸 입체상에 비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홀로그래피란 무엇인가? 레이저 광원에서 나온 간섭성 빛을 물체에 비추면 빛이 난반사되는데 그 빛을 모은 다음 일정한 각도에서 참조광을 비추면, 빛이 겹치면서 물체의 입체상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하여 입체상을 재현하는 기술을 홀로그래피라고 한다.

사실 그 입체상은 어디나 존재하면서 동시에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간섭성 빛이 모임으로써 다른 것, 즉 입체의 환영이라는 제3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두뇌에 있는 각각의 신경 단위, 개미집에 있는 각각의 개체는 저마다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의식, 즉 <입체적인 사고>가 나올 수 있으려면, 신경 단위가 모이고 개체가 모여서 집단을 형성해야 한다.

날아오르고 싶지만 아직 날개가 젖어있다. 기다려야 한다......

잃어버린 것을 그대로 되찾는 법은 없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파리보다 더 청결한 게 무엇이 있을까? 파리는 끊임없이 제 몸을 씻는다. 그것은 다른 개체에 대한 의무 때문이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더듬이들과 낱눈들이 티 하나 없이 청결하지 않으면, 파리는 멀리있는 먹이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고, 자기를 죽이려고 덮쳐 오는 손을 보지 못할 것이다. 곤충의 세계에서 청결은 생존에 꼭 필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이다.

거미줄은 피브로인이라는 섬유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브로인이 질기고 방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어떤 거미들은 먹이를 제대로 먹었을 때 지름 2마이크로미터의 실을 7백 미터나 뽑아낼 수 있다. 그 실은 같은 굵기의 나일론과 맞먹을 정도로 질기며 탄력성은 나일론의 세 배이다.

거미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일곱 개의 분비샘에서 각각 다른 실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즉, 그물의 테두리 줄을 만들기 위한 실, 퇴각 줄을 만들기 위한 실, 그물 가운뎃줄을 만들기 위한 실, 신속하게 먹이를 잡는 데 쓰이는 끈끈물이 묻어 있는 실, 알을 보호하기 위한 실, 은신처를 마련하기 위한 실, 먹이를 감싸기 위한 실 등이 있다.

거미가 뽑아내는 실은, 알고 보면 개미의 페로몬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연장선 위에 있다. 즉, 거미의 실은 호르몬이 실 모양으로 발전한 것이고, 개미의 페로몬은 호르몬이 기화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거미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그물을 만든다. 이 세상에 똑같이 생긴 거미그물은 없다. 사람들의 지문이 똑같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마른 실로 그물을 짤 때는 실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저 손님이 왔다 가듯 곤충들이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시간이 꽤 걸리는 그 일을 하느라고 거미의 기력이 다 빠졌다. 거미는 당장 뭔가를 잡아먹어야 한다. 그건 하나의 악순환이다. 그물을 짓느라고 힘을 다 빼고는, 그 그물로 먹이를 잡아 허기를 메운다.

그물이 마이크 진동판처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덕분에, 거미는 눈이 여덟 개나 되면서도 눈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공간을 지각하며, 다리 사이에 지극히 미세한 공기의 파문이 일어도 그것을 감지한다.

거미에게는 이름이 없다. 독립생활을 하는 탓에 종족들끼리 서로를 구별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시간이 결정한다.

참고 기다리면 사냥물이 미쳐 날뛰면서 스스로 제 몸을 옭아맨다. 거미 세계의 철학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것은 이런 것이다. <최상의 병법은 적이 제 풀에 쓰러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어리석은 곤충들은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장 해롭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날개 달린 개미가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그물에 옭매인다. 그 와중에 그물이 망가져 거미를 언짢게 한다.

하얀 고치 안에서 태어나 이제 거미줄이 만든 하얀 고치 안에서 죽게 될 판이다.

거미는 먹이를 지나치게 칭칭 감는 법이 없다. 독이 든 실을 두 번 뱉어서 죽이지 않고 그냥 겁만 준다. 사실 거미류는 그물에 걸린 먹이를 바로 죽이지 않는다. 거미류는 살아있는 고기를 먹기 때문에, 사냥물을 죽이기보다는 마취 효과가 있는 독으로 혼절을 시킨 다음, 조금씩 갉아먹고 싶을 때만 깨우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거미류는 아주 신선한 고기를 실로 싸서 감춰 놓고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주일 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뿐인 삶이 하루살이의 삶이다. 단 한순간이라도 허비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삶이다.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애벌레로 2년을 살고 나면 하루살이는 바로 자기 재생산을 하기 위해 암컷을 찾아 떠난다. 자식을 통해 불멸을 누리려는 덧없는 노력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삶을 하루살이는 교미의 상대를 찾는 데 바친다. 그래서 하루살이는 먹거나 쉴 생각을 안 하고 상대를 가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루살이의 천적은 <시간>이다. 1초, 1초가 하루살이의 적이다. 거미가 무섭다 해도 <시간> 그 자체에 비하면, 단지 시간을 잠복시키는 요인일 뿐 온전한 의미에서의 적은 아니다.

거미그물에 걸린 하루살이는 제 몸속에서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느낀다. 몇 시간 후면 하루살이는 늙어 버릴 것이다. 이제 그 하루살이에게는 희망이 없다. 태어나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죽게 된 것이다.참담하게 실패한 삶이다.

마음의 한쪽에는 사회의 질서에 대한 갈망과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또 한쪽에는 남의 의지에 따라 살고 싶지 않은 욕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질서에 대한 갈망이 자유를 향한 욕망을 눌렀다. 그래서 그는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지금 공격해야 한다! 늑장을 부리면 부릴수록 저놈이 힘을 더 얻을 것이다!

어떤 적이든 약점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오로지 그 약한 부분만을 공격하라.

개미집에 다른 종이 섞여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개미는 저마다 자기 도시의 고유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것만큼 그렇게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개미 세계에서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어떤 종이 도시 안에 게토와 같은 특별 보호 구역을 만들어 다른 종을 격리시키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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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삶의 고통과 권태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었다. 오늘은 이 고통과 권태를 지혜롭게 다루는 ‘시선의 힘‘ 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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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아침 습관에 대해 소개하는데 핵심은 작은 성취, 나와의 만남 그리고 좋은 느낌. 이렇게 3가지다. 먼저 작은 성취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는 것이고, 나와의 만남은 나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에게 불러주면서 얻게 되는 나 자신과의 만남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느낌은 앞선 포스팅에서도 저자가 소개했던 ‘아이는‘ 이라는 발음을 통해 얼굴에 미소를 짓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본문에서는 이 정도로 나왔는데, 만약 독자들마다 자기만의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잘 변용하여 사용해봐도 좋을 듯하다.

나는 그 고통과 권태를 받아들이는 힘이 생겼다. 고통과 하나가 되고, 권태와 동일시되는게 아니다. 고통을 알아보고, 권태를 음미하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선의 힘이다. 고통과 권태와 떡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나타났음을 알아차리는 힘이다. - P132

‘아, 내가 부정적 느낌과 하나가 되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아는 능력, 그것이 시선의 힘이다. 그 눈이 나를 보고 있을 때, 나는 고통과 괴로움을 다룰 수 있다. 그것을 허락하고 경험하고 흘려보내게 된다. 그 시작이 운동이다. - P132

인생의 시련과 역경은 누구나 겪는다. 성공했다고 돈이 많다고, 마음공부를 했다고 힘든 일이 없는 게 아니다. 스님, 목사님, 신부님 등의 종교인이 성직자 길을 간다고 생로병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 P133

마음공부를 하면 장점이 있다. 삶의 생로병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생로병사의 고통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고통과 괴로움을 한걸음 뒤에서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힘이 운동이다. - P133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상황과 사건이 아니다. 잘 살펴보면 눈앞의 사건보다 그 사건을 판단하는 내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생각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그리고 부정적 느낌과 감정을 동반한다. - P133

불평, 불만, 불안의 3불을 일으키고 분노, 공포, 우울로 이어진다. 그 생각, 감정, 느낌이 나타날 때 우리는 생각에 빠지고 감정과 하나가 되며, 우울의 늪에서 허덕인다. 생각 지옥에 빠지는 순간이다. 부정적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우리는 잿더미가 될 때까지 활활 타오르게 된다. - P133

고통과 괴로움은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게 아니다. 체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 P133

운동을 하면 몸이 상쾌해진다. 그러면 마음은 유쾌해진다. 가벼운 몸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그 즐거움이 마음으로 이어진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유쾌해지면 우리의 시선은 명쾌해진다. 세상을 보는 눈이 선명해지고, 순간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다. 마음의 눈이 떠지기 때문이다. - P134

뇌과학적으로 볼 때는 ASPA(Amygdala Stabilization PFC Activation)를 통해 시선이 높아진다. 우리 뇌에 두려움을 느끼는 편도체(Amygdala)는 운동을 통해 안정화(Stabilization)된다. - P134

편도체가 잠잠해지면 시선이 높아진다. 안구 위에 위치한 전전두엽피질(PFC) 부위가 활성화(Activation)되기 때문이다. 이 부위가 활발해지면 시선이 높아진다. 마치 안구 위에 위치한 PFC가 우리 눈을 위로 당기는 느낌이다. 대상에 대한 인식능력, 창의력, 통찰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 P134

그때 현실을 허용하는 능력이 생긴다. 나를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일들도 한번 경험해 볼 여유가 생긴다. 명쾌한 눈을 지닐 때, 현실을 허용할 수 있다. 운동이 가지는 효과다. 운동은 근력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상쾌한 몸과 유쾌한 마음, 명쾌한 눈을 지니기 위해서다. - P135

사무실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머릿속을 맴돌 때가 있다. 그럴 때 사무실에서 ‘머리 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 ‘몸을 쓸 때‘ 해결된다. 바람쐬고 산책을 할 때 스르륵 문제는 사라진다. 그 문제를 바라보는 또다른 눈, 명쾌한 시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 P135

헤어진 애인을 가장 잘 잊는 방법은 헬스장에서 미친 듯이 운동하는 것이다. 생각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는 생각, 감정, 느낌과 떡이 된 자신을 놓을 수 있다. 행복한 삶의 기본기가 운동인 이유다. - P135

운동은 하나만 하면 된다. 스쿼트 하나, 팔굽혀펴기 하나, 계단 하나. 이 ‘하나‘가 중요하다. 그 이후는 계속하게 된다. 인간은 관성의 동물이기 때문에 그 이후는 계속하게 된다. - P136

지금 것을 유지하려는 성질, 이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는 우리의 무의식, 그 무의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 P136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하면 몸이 무거워진다. 생각은 운동을 방해하는 최고의 짐이다. 대부분 사람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다. 운동하겠다고 다짐하기 때문이다. 그 다짐이 우리의 짐이 된다. 나를 무겁게 하고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 생각 전에 스쿼트를 하나 해야 한다. 그러면 하게 된다. - P136

책상이 보이면 모서리를 잡고 팔굽혀펴기를 하나만 해보자. 어느 순간 30개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계단도 마찬가지다. 엘레베이터 옆에는 항상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하나만 올라봐라. 그러면 내가 원하는 층에 도달해 있다. 그 하나가 전부다. - P136

우리 생각의 90% 이상은 ‘부,무,반‘이다. 부정적인 것, 무의미한 망상, 그리고 이 둘의 반복이다.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은 거의 없다. - P136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운동해야지 마음먹는 순간, 운동하면 안 되는 이유 10가지가 스르륵 떠오른다. 지금 운동 가야지 다짐해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운동화가 더러워 보이고, 트레이닝복이 더러워 보인다. 산책할까 생각하면 비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먼저 하나를 하는 거다. 멍하게 있을 때 급하게 스쿼트 하나,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동안 계단 하나만 올라보자. 그 하나가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것이다. - P137

몸을 써야 상쾌하고, 유쾌하고, 명쾌해진다. 머리보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하나만 하자. 그 하나가 전부다. 삶의 기본기는 그렇게 익혀가는 것이다. - P137

명상의 사전적 의미는 ‘눈 감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눈 감을 수 있다면 시작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생각하는 것이지만, 사실 명상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고 3번의 호흡과 함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명상이다. 생각의 파도에서 벗어나 심연의 고요함으로 침전하는 게 명상이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는 건 쉽지 않다.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또다시 ‘생각 멈춤‘이라는 생각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생각의 자리를 호흡에 넘겨주어야 한다. - P139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보자. 코끝에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느껴본다. 코를 지나 비강과 연구개를 지나간다. 목과 가슴을 거쳐 배 속 깊숙이 호흡이 들어간다. 단전이라 부르는 배꼽 아래까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들어온 숨은 온몸에 퍼지며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들어온 경로를 따라 세상으로 돌아간다. 내 몸에 들어온 바람은 작은 흐름을 만들어 나와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 하나 됨을 통해 나와 세상은 연결된다. 그 연결성을 통해 나의 존재를 느껴본다. 나는 세상과 연결된 존재다. 나는 세상이다. - P139

이제 들숨의 시작과 끝을 느껴본다. 숨이 들어와 온몸에 퍼지고 다시 빠져나갈 때, 그 전환 시점을 느껴본다. 들숨과 날숨의 사이, 숨이 멈춰진 지점이 느껴진다. 호흡이 끊겨진 지점, ‘지식‘의 자리다. 호흡이 사라진 자리, 그 순간을 느껴본다. 그 자리에 잠시 머물러 본다. 그러면 그 자리는 다시 호흡으로 채워지고 들숨과 날숨의 교차가 이뤄진다. - P140

그 자리가 바로 우리의 호흡을 담는 자리다. 호흡은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숨은 내가 쉬는 게 아니라 쉬어지는 것이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수호천사가 나를 위해 숨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바로 진정한 나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진정한 나, ‘참나‘와의 만남이다. - P140

그가 바로 나의 수호천사다. 나를 숨 쉬게 하고, 내 심장을 뛰게 한다. 그가 나와 함께하고 하고 있다. 그 느낌을 간직한 채 이제 눈을 떠보자. 명상의 목적은 이거다. 생각의 늪에 빠진 나에게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만드는 세상에 내 삶을 내맡기는 것이다. 이것이 명상의 본질이다. - P140

우리는 늘 생각한다. 생각의 늪에 빠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6200여 가지 생각을 한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생각이 우리 인생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삶은 인연 따라 펼쳐진다. 한번 돌이켜보라. 인생이 생각대로 펼쳐졌는가?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는가?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다. 당신도 아마 마찬가질 것이다. - P141

삶의 많은 부분이 마찬가지다. 내 생각대로,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은 1%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9%는 어떤 운에 의해서, 우연한 기회가 와서, 나도 모르는 인연이 펼쳐져 만들어진다. - P142

세상이 이끄는 변화, 그 운이 나와 당신을 만들고 있다. - P142

당신의 직업을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그 직업을 학창 시절에 얼마나 원했는가? 지금의 모습을 10년 전에 계획했는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세상이 인연을 만들어 오늘을 펼쳐내는 것이다. 그 오늘이 내일로 연결되며 미래로 이어진다. - P142

"저는 목표를 세우지 않아요. 살다 보니 늘 목표한 것 이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에요. 목표를 세우는 건 저를 한계 짓는 것 같아요. 저는 목표 대신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에 저를 놔두는 편이에요. 그러면 항상 더 큰 결과가 나를 찾아왔어요." - P143

인생의 큰 목표는 오히려 가장 큰 한계가 된다. 이제는 하루의 작은 성취에 즐거워하고, 세상에 나를 맡긴 채 가볍게 살아간다. 목표 없이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좋을 거라는 앎을 지닌 채, 누구보다 즐겁게 살고 있다. - P143

‘꼭 되어야 해‘, ‘이건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해‘라는 집착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을 채워간다. 오늘이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알면 즐겁게 그 삶을 채울 수 있다. 오늘이 즐거우면 미래도 즐겁지만, 오늘 열심히 살면 열심히 사는 미래가 펼쳐질 뿐이다. - P143

생각과 계획은 내가 하지만, 결과는 세상이 만들고 있다. 그 세상을 믿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보내보자. 세상을 만드는 삶의 시선, 나의 무의식과의 만남이 바로 명상이다. - P143

당신의 시선, 나의 수호천사를 자주 만나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을 자주 불러줄 때, 그는 당신에게 다가와 풍요의 꽃을 피워줄 것이다. 꼭 그렇게 된다. 이제 눈을 감고 그를 만나라. - P144

삶의 변화는 쉽지 않다. 늘 성장과 발전을 꿈꾸지만,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하루다. 일상이 주는 편안함이 오늘을 잠재우기 때문이다. - P145

변화는 새롭고 낯설다.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고, 낯선 것에 적응해야 한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프레임으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것은 어렵고 불편하다. 그래서 어제의 삶을 오늘도 살고 싶다. 어제의 기득권으로 내일의 나를 통제하고 싶은 거다. - P145

변화는 이 기득권과의 단절을 요구한다. 어제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를 요구한다. 그래서 쉽지 않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고 습관의 편안함은 우리를 중독시킨다. - P145

습관의 안락함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변화의 허들이 된다. 과거의 성공이 변화의 짐이 되는 것이다. ‘승자의 저주‘는 과도한 비용을 치를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승리에 취해 있을 때도 발생한다. - P146

"지금 강력한 위치에 있는 산업치고 왕년에 성장 산업이라는 명성을 지니지 않은 산업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쇠퇴의 그림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것은 시장이 포화 상태라서가 아니다. 경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 P146

변화를 저버린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우리 삶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시간의 본질은 ‘변화‘기 때문이다. - P146

변하지 않는 일상은 정체를 의미하며, 정체된 삶은 도태를 초래한다. 결국, 일상이 변하고 삶이 변할 때 비로소 성장하게 된다. 성장하는 삶, 그 시작은 일상의 사소한 변화다. - P146

내 삶의 작은 변화가 일상이 될 때 그 변화는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지속되는 관성이 나의 무의식을 파고든다. 무의식에 각인된 행동은 어느새 내 생활이 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습관의 원리다. - P146

움직이지 않는 물체는 그대로 있으려 한다. 그러나 일단 구르기 시작하면 계속 구르려 한다. 그 ‘구름‘이 우리를 ‘다름‘으로 이끈다. - P146

작은 행동의 변화로 무의식을 바꿔야 한다. 그 변화로 얻은 작은 성취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하루를 즐겁게 만든다. 이 좋은 느낌을 바탕으로 변화는 일상이 되고, 일상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삶이 된다. - P147

밤새도록 나를 따뜻하게 보호해준 이불에 감사해보자. 그리고 즐겁게 정리해보자. 깔끔하게 정리된 이불이 주는 작은 뿌듯함이 있다. 그 작은 성취와 감사로 아침을 시작해보자. 오전의 기분은 오후로 연결되고 그 느낌이 하루를 채울 때, 또 다른 성취가 이어짐을 알게 된다. 나도 모르게 일상이 긍정으로 채색되고 오늘을 기분 좋게 마칠 수 있다. - P148

자신의 이름을 넣어 ‘나의 ㅇㅇ야‘, ‘나의 ㅇㅇ아‘라고 작게 불러보자. 나의 이름을 내 목소리로 부를 때, 그 음성이 주는 울림이 있다. 작은 방에서 울리는 그 소리는 사실 내 내면 깊은 곳에서의 목소리다. 심장을 뛰게 하고, 숨 쉬게 하는 진정한 나의 목소리다. - P148

의미 없이, 허둥지둥 보내는 아침 시간에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자. 그렇게 만든 아침 루틴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은 나만의 리추얼이 되고, 하루를 가치있게 출발할 수 있다. - P148

표정이 밝으면 긍정의 마음이 생기고, 표정이 어두우면 우울해진다. 웃음 속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미소는 내 마음을 웃게 하고, 내 주변을 웃게 한다. 미소와 웃음이 가진 힘이다. 그 시작이 ‘아이는‘이다. - P148

‘아이는‘과 함께 좋은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그러면 오늘이 즐거워진다. 아침의 느낌은 오늘 하루 은은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 P149

삶의 성장과 발전은 이렇게 굴려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굴러감‘이 관성을 지닐 때 인생이 꽤 훌륭하게 ‘흘러감‘을 느낄 것이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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