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느낌이 든다. 뭐라고 해야 할까, 마치 어떤 목소리가 그를 부르는 것같다.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 다시 들어가, 요한네스, 잘 둘러봐.
목소리는 그렇게 말하고 요한네스는 왠지 그 목소리를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시 들어가서 잘 둘러보는 게 좋겠어, 모든 게 제대로 있는지 어떤지, 하지만 대체 왜? 요한네스는 생각한다.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군, 왜 다시 창고에 들어가야 할것만 같지? 이런 적이 없는데, 창고에 정말 무슨 문제라도 있다면?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창고에 다시 들어가본다고 안 될 것도 없지 않은가. 생각하며 그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선 채로 자전거를 바라본다. - P42

상상해보라, 세탁기가 생기기 전에 에르나가 저 통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저 안에다 얼마나 많은 빨래를 했는지, 그래 결코 적지 않은 빨래였다. 그리고 이제 에르나는 가고 없는데 빨래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것이다. 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 P43

그래 구두장이 야코프는 사람이 좋고 믿음도 강했다.
다른 사람은 흉내도 못낼 만큼, 그랬고말고, 그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믿고 싶은 것을 믿게 두었다. 자신이 믿는 신은 이 사악한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구두장이 야코프는 말했었다, 무슨 수로 자애롭고 전지전능한 신이 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믿으라는 거지요? 구두장이 야코프는 말했다. 제가 믿는 신과 진실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은 이 세상을 위한 신이 아니에요. 그런 신도 세상에 존재하지만,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다른 신들입니다. 이 세상의 다른 신 말이에요, 구두장이 야코프는 말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의 말이 옳았던거야, 요한네스는 생각한다, - P52

역시 늙는다는 건 고약한 일이야, 요한네스가 말한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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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대를 하고 예의를지켜야 하는 사이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걸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서 깨달았다.
오히려 좋은 점도 있었다. 서로 선을 넘지 않으면서 좋은 얘기만 나누기도 했으니까.
사람마다 다르기야 하겠지만, 쓸데없이 우는 소리를 하지 않는 점도 좋았다.

누군가의 앞에서 아무리 징징거려 봤자 분위기만 다운된다.
결국 그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안 좋은 얘기를 꺼내더라도 스치듯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위트를 섞어 넘기는 게 낫다. 그러한 태도는 나에 대한 신용도를 올릴 수도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진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다 까발려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든 자신의 약점을 내보일 필요는 없다.

"에헤이, 이 사람이. 아무튼 그냥 흘려보내라는 거야. 그런거에 일일이 스트레스 받으면 못 살아. 나만 손해야."
박종만은 나와 눈을 마주치며 씩 웃어 보였다.
"대표님도 안 좋은 일들 있어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확실히 김밥이면 대표님 사업하고 맞네요."
"그래요?"
"네, 김밥이 완전식품 아닙니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식이섬유 등등 다 들어가잖아요. 재료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건강이요. 건강하기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잖습니까. 계속 기회가 있는 셈이고요."

"원래 힘센 거보다 잽싼 게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십이지신도 그래서 쥐가 1등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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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기적의 민간요법 치료사 6 기적의 민간요법 치료사 6
아피로 / KW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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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었다. 악덕업주와 주인공 간에 급박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술술 읽혔다. 이외에도 돈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기는 음식점 사장님의 사연도 기억에 남았다. 등장인물간의 대화 속 각종 건강관련 꿀팁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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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의 노동력을 불법으로 마구 착취하던 악덕 업주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주인공은 경찰, 공무원 등과 협력하여 해당 악덕업주를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의를 참지 못한 주인공이 해당 악덕업주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려버리는데, 때마침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던 사람에 의해 인터넷에 이 장면이 전부 공개가 된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론은 악덕업주를 응징한 주인공에게 우호적이었고, 그 해당 악덕업주도 여론의 등쌀을 못 이긴건지 주인공을 별도로 고소하거나 하진 않은채 사건이 종결된다. 이 사건 이후 주인공은 한 언론사 기자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주인공의 건강상담 이력 때문이었는지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도 본인의 건강상태를 물어보며 주인공에게 건강 상담을 받는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 일상생활 속 건강 유지법에 대한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법이라는 거 원래 원리원칙에 의해 굴러가야 하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다. 분명히 여론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는 경우가 왕왕보인다.
판사 또한 사람이다. 기계처럼 망치를 땅땅 두드리지 않는다.
이래저래 잘 풀렸다고 볼수 있었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내가 가진 모든 사업체들의 매출도 상승했다. 좋게 생각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면 그 결과도 좋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사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모든 일에 대한 결과가 내게 돌아온다고 믿는다.

애초에 도와주지 않았다면 모를까, 한 번 손을 내밀었으면 끝까지 물에서 건져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처음에는 딱한 마음 가지고, 연민이나 동정심도 생기고, 도와줘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그 생각 자체가 되게 건방진 거 같아서. 그냥 똑같은 사람인데, 운이 없어서 나쁜 일을 당했을 뿐이고, 열심히 일하려고 온 사람들일 뿐인데, 동등한 사람인데 마치 뭐..... 내가 뭐라고! 되는 것처럼...... 그러는 거 같아서."

유명해지니 좋은 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다.
어디서나 행동 하나, 말 한마디를 조심해야 한다.
단점을 감안해도 장점이 더많긴 하지만.

"누군가 아프면, 환자만 아픈게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도 힘듭니다. 실제로 암 환자의 보호자들 중 절반이 넘게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고 하죠."

"눈이 건조해지는 거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일하는 환경에서 습도 조절 그리고 인공눈물을 넣어주시는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시고, 잠을 충분히 주무셔야 하고요."

"허리에 가장 안 좋은 자세가 뭘 거 같나요?"
"글쎄요......?"
"여러 가지 자세들이 있긴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허리에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자세가 바로 앉아 있는 겁니다.
앉아 있는 자체로 허리에 부담을 줘요."
"아......."

"일단 바른 자세는 기본입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시고, 엉덩이에서 아래 쪽으로 툭 튀어나오는 뼈 있죠? 거기가 좌골인데요. 그 좌골이 의자에 딱 닿아 있게 앉으셔야 합니다. 허리와 가슴, 어깨를 펴는것도 기본이긴 한데요. 너무 억지로 그렇게 하는 것보다 일단 엉덩이의 위치만 제대로 잡아줘도 어느 정도 자세가 교정이 됩니다."
여자는 의식한 듯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일하시는 중간중간 한 번씩 일어나셔서 스트레칭을 해주시고요. 적어도 50분에 한 번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스탠딩 데스크라고 해서 아예 일어나서 일을 할 수 있게 나오는 것도 있더군요."

"두통이 올 때 눈알까지 아프고 그럴 때 있지 않나요? 마치 눈알이 빠질 것처럼."
"네, 맞아요."
"그게 열이 있어도 그럴 수있지만, 기자님 같은 경우는 경추에 무리가 가서 그렇습니다."
"경추에요?"
나는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네, 기자님의 경우 허리보다는 목에 무리가 많이 가 있는 상태일 거예요. 거북목까지는 아니지만, 일자목 때문에 그런 겁니다. 사람의 경추는 약간 C자형으로 커브가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잘못된 자세로 그게 펴지거나 앞으로 쏠리는 경우까지 생기는 거죠."
"이것도 자세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일단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 주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안 좋은 자세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모니터높이가 낮으니 자꾸 아래를 보려고 고개를 앞으로 빼는 거죠. 눈이 안 좋아도 그럴 수 있고요."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두통도 유발합니다. 뒷목부터 뒤통수를 지나 눈이 있는 곳까지 신경이 이어져 있어서 아픈 거고요."

"그리고 눈이 뻑뻑하다고 하셨잖아요?"
"네, 네." "이건 현대의학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조금 있을지도 모르지만, 목이 안 좋아지면서 순환이 나빠지고, 그게 안구건조증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면이 부족해도 안구건조나 두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리고 수면 시 자세도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바르게 누워서 주무시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규칙적인 수면을 하는 게 좋고요."

"나트륨 과다는 몸에 안 좋지만, 부족해도 문제가 됩니다. 일부러 소금을 먹고 그럴 필요는 없지만, 너무 나트륨을 줄이려고 애쓰시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나트륨이 부족해도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요?"
"네, 수분 부족 또한 그렇고요. 기자님께서는 충분한 나트륨과 수분 섭취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몇 안 되는 소수의 케이스들을 제외하고, 건강은 사소한 데서부터 무너집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거지요. 건강은 잃은 뒤에 되찾는 게 아니라, 있을 때 지켜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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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을 보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두 단어가 머릿 속에 떠올랐다.

지금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진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 그 일을 하는 데 쓸 힘이나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인생에서 밀려오는 파도는 바로 내 관심을 끌고 시간과에너지를 가져가려 하는 모든 사람, 일 그리고 사물이라는 걸 알았어요. 내 인생의 진정한 목적과는 무관한 것들이요.

밀려가는 파도는 바로 내 존재 목적을 충족시키는 것을 도와줄 모든 사람, 일, 사물이라는 걸 깨달았죠.

지금 밀려오는 파도와 씨름하는 건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거라는 사실을…………. 그러고 나면 나중에 밀려가는 파도에 쓸 힘이나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지요.

"어떤 상황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열심히 파닥거려야 할지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케이시가 한 말은 허튼소리가 아니었다. 대학 졸업후 78세까지 매일 20분을 읽으나 마나 한 이메일과 우편물을 보는 데 소비한다면 결국 나는 내 인생에서 꼬박 1년을 그 쓸데없는 광고들을 살펴보는 데 허비하는 셈이었다. 대학 졸업 후 남는 인생은 56년 정도. 그 귀중한 56년의 시간 중에서 꼬박 1년을 그런 쓸데없는 일에 허비하다니!

"나는 매일매일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소중한 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아까 메뉴판에서 잠깐 
보셨던 그 질문에 대한 답, 즉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오늘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퇴직할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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