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말하기를 말하기

읽으면서 내용이 담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진솔한 생각들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책의 두께도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얇은 편이다. 얼마전 리커버 판으로 새롭게 리뉴얼 되어서 나왔길래 ‘아 저거 예전에 읽었던 책 같은데‘하면서 본능적으로 눈길이 갔던 기억이 난다.

내가 읽지 않았던 책의 리커버 판이 나올 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나갔었는데,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의 리커버 판이 나오는 걸 보면서 갑자기 문득 출판사들이 왜 굳이 겉표지를 달리 해가며 책을 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차피 책 속의 내용은 동일한데 말이다.

먼저 지극히 자본주의 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출판사의 수익 증대 차원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출판업계도 결국 수익을 내야 살아남고 먹고사는 구조인데, 리커버 판을 출간할 경우 비록 몇 년전에 처음 출간된 책이라 할지라도 표지를 새롭게 하면 마치 신작도서처럼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신규 독자들의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고, 여기에 각종 다양한 굿즈들을 끼워서 팔면 해당 도서의 매출 증대에도 실제로 효과가 있기에 리커버 판을 앞다투어 출간한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내가 책을 구매했던 경험들을 떠올려보면 위에서 말했던 것들이 거의 그대로 적용된다. 이 책 말고 알라딘에서 다른 리커버 도서를 구매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은 실제로 처음 출간된지는 10년도 더 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커버를 요즘 느낌나게 리뉴얼하고 얼마이상 구매시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보는 책이기도 했고 또한 함께 증정하는 굿즈에 살짝 혹했던 것도 사실이라 내가 출판사의 의도(?)에 맞게 책과 굿즈를 함께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나같은 신규독자들의 유입을 통한 수익 증대를 위해 도서 리커버판은 과거에도 나왔었고 지금도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이다. 실제로도 그 효과가 이미 어느정도 입증되었기에 많은 출판사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 ‘리커버‘ 마케팅은 아주 매력적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말한 이유가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하고 기타 또다른 리커버의 이유로는 기존 커버에 대한 아쉬움 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도도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뭐 이런저런 잡다한 말들이 많았는데, 사람들마다 출판사들의 ‘리커버‘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리커버‘ 마케팅을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으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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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동물농장을 읽고

‘동물농장‘은 작가인 조지 오웰이 살던 시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하게 적용가능한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분량은 다른 고전소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지만, 페이지 수와 독자에게 주는 임팩트가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짧은 소설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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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일일이 밑줄 치진 않았지만 저자가 개인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특별히 광고, 홍보와 관련해서 투입한 금액들이 온전히 열매를 맺지 못했던 저자의 쓰라렸던 이야기들을 보며 반면교사 삼아 가급적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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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는 것의 중요성과 관련된 예시 중 p.65에 밑줄 그은 것보다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 설명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읽으면서 그냥 머리에 바로 꽂히고 마음 한 켠에 각인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력하게 와닿았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라는 사람들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돈 주고 다닌 학원에서도 배우지 못한 영역을 돈 받고 경험하는데 이를 놓치는 게 더 바보 같지 않은가. 그렇게 정신없이 현장을 누빈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정확히 일년 뒤인테리어 공사의 A부터 Z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작은 회사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 P39

조직이 클수록 개인이 전체적인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기가어렵다. 개인은 기업이라는 거대한 선박을 물에 띄우기 위한 하나의 부속품처럼 제한된 업무만 경험하기 때문이다. 생산관리직은 생산 메커니즘, 연구직은 연구 메커니즘만 알 수 있는 식이다. 대기업의 장점인 매뉴얼과 시스템이 개인의 성장을 방해하는 셈이다. - P40

반면 중소기업은 근로자에게 일당백을 요구한다. 시스템과 매뉴얼의 부재를 조직 구성원의 노동력으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기획, 홍보, 마케팅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CS나 영업까지도 경험해야 하는 중구난방식의 업무 스타일이다. - P40

사람들은 이를 중소기업의 맹점 또는 단점이라고 말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전체적인 판을 읽고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다. 회사가 작으면 작을수록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 P40

계층 이동 사다리가 걷어차인 세대의 절박함을 열정 페이와 노력으로 극복하라는 말은 산업화시대의 낡은 레퍼토리라고 지적한다. 안타깝게도 경제적 자유에 대한 열망이 인내, 노력, 끈기, 성실이라는 단어를 진지충, 노력충, 젊은 꼰대, 선비, 노잼 등으로 탈바꿈킨 듯하다. - P41

"왜 노예처럼 살아야 하느냐" "왜 회사 좋은 일만 시켜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대답하지만 노력혐오주의자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소수만 성장하고 극소수만 돈을 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P41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어떤 언어를 들었을 때 인간의 뇌는 그 언어와 결부된 프레임을 작동시킨다. 뇌는 ‘모든 사실‘이 아니라 프레임에 ‘맞는 사실‘만 받아들인다"라고 말한다. - P42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아버지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은 "무엇을 기준점으로 두느냐, 무엇을 기본값으로 보느냐가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이야기한다. - P42

많은 학자가 지적한 대로 인간은 편견이 가득한 동물이다. 이러한 편견의 진짜 문제는 자신이 편견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 P42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윈스턴 처칠, 정치인 - P43

성공은 성취 위에 쌓이고 실패는 포기 위에 쌓인다. - P45

싫든 좋든 일도 우리 삶의 일부다. work end life가 아니라 work and life라는 말이다. 이런 사실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득을 위해 일한다고 착각한다. 자신이 아닌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 P45

일하는 동안 얻은 지식과 노하우는 조직이 아닌 개인의 머리와 몸에 흔적을 남긴다. 경력은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다.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 일을 공짜로 알려주는데, 왜 제대로 배우려고 하지 않는가. - P46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그 귀한 시간을 단순히 월급이라는 숫자와 맞바꾸지 마라. 지금은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아야 할 때다. 배움, 경험, 노하우라는 자산이 필요한 사람은 더욱 그렇다. - P46

문제는 양적 성장 곡선을 그릴 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이다. 무기력, 일태기, 번아웃, 정체기, 슬럼프가 바로 그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으며 인력회사로 철거를 나가고,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피복을 벗기는 작업이 미치도록 괴로울 때가 있었다. 그 순간에는 양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억울함에 눈물 흘리는 밤이 많았다. - P46

5년 뒤는커녕 당장 5일 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럴 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냥 당장, 지금 바로 할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아무리 하찮고 작은 일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 P47

괴로운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마법의 주문처럼 나 자신에게 물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뭐지?" 그중 하나가 수량화 작업이다. - P47

영감은 자신이 아는 것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 P48

한 손에는 사람, 한 손에는 돈을 쥐어야 하는 게 사업이다. 사람과 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하기 어렵다. 돈이 움직이는 원리와 현금의 흐름을 알지 못하면 돈도 사람도 잃기 쉽다. - P48

현장 인력을 보면 대부분 기계처럼 몸만 쓴다. 현장이 몸을 쓰는 일인 건 맞다. 그런데 몸과 머리를 같이 쓰면 그것만으로도 차별점이 생긴다. 나는 싱크대 철거 작업을 하면서도머릿속으로는 ‘이 정도 규모의 공사면 회사 마진율은 얼마일까?" ‘이 공정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을 생각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창업 후 어떻게 대입할 것인가‘를 계속 시뮬레이션했다. - P49

그렇게 낮에는 현장 작업을 하고 밤에는 실행 비용을 분석했다. 각 공정별로 인력, 부자재의 양, 시간, 비용 등을 엑셀로 정리한 후 투입 비용대비 수익률을 기재하고 목록으로 만들었다. 이를 사장이 작성한 건적서와 비교하며 내 나름대로 원가와 마진율을 계산했다. 덕분에 현금의 입구와 출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 P49

각 공정마다 작업자들의 스타일을 관찰한 뒤 가장 효율적인 시공 방법은 별도로 기록해 두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하자도 빼놓지 않고 분석했다. 3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진행한 수량화 작업은 어느새 ‘비용‘에 대한 디폴트값을 형성해줬다. 허드렛일을 하는 잡부에 불과했지만 단가표 없이도 견적서를 작성할 줄 아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 P50

필수 지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눈을 감아도 숫자가 보일 정도로 달달 외우는 수준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 숫자뒤에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보조지표 없이도 수익률을 계산하는 단계에 이르면 비즈니스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P50

어떤 대상에 대한 몰입은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곧 경험과 맥락의 기반이 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연결된다. 원초적인 판단 능력, 즉 직관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디깅의 힘이다. - P50

직감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분야, 아무것도 모르는 ‘무‘의 상태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 - P50

직관력은 감각 + 논리 + 맥락 +경험+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연결 감각‘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점과 점을 잇는 힘이다. - P51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대학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장학금을 받아야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생활고를해결하기 위해 ‘하루 5분 투자로 한 달에 100만 엔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발명특허를 만들어 기업에 파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결론을 내린 그는 이윽고 ‘강제 결합법‘에 돌입한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 P51

그날부터 손정의 회장은 매일 300개의 낱말 카드를 앞에 두고 앉아 3장의 카드를 무작위로 뽑았다. 5분 동안 그 단어들을 강제로 결합하고 조합하는 훈련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손에 ‘사전‘ ‘음성발신기‘ ‘액정화면‘이라는 3장의 카드가 쥐어졌다.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되겠다‘라는생각에 그길로 공대 교수를 찾아갔다. 해당 교수를 만난 그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도, 시간도, 기술도 부족하다. 이것을 만들 수 있도록 팀을 꾸려 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음성전자사전 개발의 시작이었다. 이처럼 직관은 숙련된 기술, 축적된 노하우, 광범위한 전문지식이 제대로 한데 엮어져야 비로소 그 힘이 발휘된다. - P52

돈은 끔찍한 주인이 되기도 하지만 훌륭한 하인이 되기도 한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기업인 - P53

긱워커 Gig Worker

단기로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근로자 - P53

전력투구를 해도 승산이 있을까 말까 한 피 튀기는 레드오션에서 퇴근 후 고작 몇 시간 투자로 얻을 있는 수익이 얼마나 되겠는가. - P55

n잡은 n개의 노동과 n개의 일, n개의 수당을 의미하는 게아니다. 어설픈 n잡은 n개의 스트레스만 유발한다. n잡을 하나로 관통시킬 굵직한 핵심 역량을 찾지 못하면 반쪽자리 n잡러의 비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 P55

일의 개수보다 중요한 게 ‘상품화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이다. 주변의 고소득자를 보면 대부분 탁월한 자기 상품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이 출중하기에 한 개 직업으로도 충분히 고소득자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소위 말하는 의사, 판사, 변호사 등 고학력 직군 뿐 아니라 미용업, 요식업, 교육업 등 모든 영역에 고소득자는 존재한다. - P56

월 1,000만 원 이상 고소득을 안겨주는 한 개의 직업과 월100만 원 미만의 수익을 발생시키는 저소득 1개 직업 중 하나를 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사람들이 돈버는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게 아니다. 참고서를 제대로 읽기도 전에 해답지부터 펼치던 어린 시절의 버릇이 그대로 발현되는 게 문제다. - P56

초기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망하지 않는 것‘ ‘문닫지 않는 것‘이다. 시스템, 매뉴얼, 매출, 영업이익, 비전, 고객 만족, 가치 창출은 그다음 문제다. 간혹 비전과 목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열쇠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살아남은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턱없이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한 경우에는 정해진 날짜에 월급을 주는 게 목표이고, 통장에 1년치 직원 급여가 쌓이도록 만드는 게 비전이다. - P57

인테리어업이라는 게 그렇다. 계약을 따내야 공사를 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매출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이름 없는 인테리어 업자를 제발로 찾아올 고객이 있을리 만무하다. 지인 찬스도 하루 이틀이지 이대로 시간만 죽일 경우 6개월도 못 버티고 문을 닫아야만 한다. - P57

모든 초심자가 그렇듯 집닥, 레몬테라스,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 등 관련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에 전력을 쏟았다. 그리고 모든 초심자가 그렇듯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 내지 못했다. 대표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긴 했지만 나도 사장이 처음이다. 문제가 생기면 직원들과 우왕좌왕하기 일쑤였고 해답이 아닌 오답만 선택하는 기막힌 신공을 발휘하기도했다. 하지만 발버둥을 멈추는 순간 그대로 가라앉을 것을 알기에 헛된 발버둥이라도 멈출 수가 없었다. - P58

뒤늦게 ‘플랫폼은 전국구라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차라리 처음부터 동네를 공략했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P58

어느 날인가, 창문 하나 없는 지하 사무실이 답답했는지
"해를 보여 달라" "해가 보고 싶다"라는 직원들의 농담이 이어졌다. 화이트보드에 커다란 해를 그려주며 나 역시 하루빨리 지하생활자에서 벗어나길 기원했다. - P59

위대한 것으로 향하기 위해 좋은 것을 포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_존 D. 록펠러, 사업가 - P60

전국구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 지역구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홍보가 효과 없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고객에게 우리가 직접 광고를 쏘는 것이다. 3차 마케팅의 시작이다. - P60

사람이 얻고 싶은 게 있으면 내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 나는 계약이 너무 간절했기에 고객에게 최소마진, 합리적인 가격, 좋은 퍼포먼스를 주기로 했다. 일명 ‘퍼주기 전략‘이다. - P61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한 후 3D모델링과 렌더링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했다. 그런데 2, 3회 추가 상담을 통해 디테일을 보완하고 부자재 스펙까지 모두결정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무료로 제공한 도면과 상담 내용을 가지고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소 기운이 빠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나쁜 기분은 옷자락에 묻은 먼지처럼 툭툭 털어버리고 서둘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아야만 또 다른 기회도 노릴 수 있다. - P61

그런데 단비 같은 고객이 찾아와도 저렴한 가격 외에 내세울 게 없었다. 그제야 내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가 보였다. 아무런 레퍼런스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 존재를 알리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 P62

창업 후 6개월 동안 제대로 된 고객 상담을 한번도 하지 못했다는 건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인테리어라는 영역은 구축했지만 ‘본질‘이라는 역량을 키우지 못한 결과였다. 영역과 역량은 톱니바퀴와 같다. 어느 하나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두 개가 나란히 맞물려 돌아갈 때라야 비로소 시너지를 낸다. - P62

제품을 구매할 때 사람들은 성능, 가격, 리뷰 등을 통해 상품의 스펙을 확인한다. 하지만 공간은 완공되기 전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고객은 기존 작업물을 모아둔 포트폴리오를 보고 업체의 실력과 스타일을 확인한다. 한마디로 경력증명서인 셈이다. - P62

인테리어 플랫폼 노출, 홍보용 종이컵, 아파트 전단지 광고 등 n개의 노동이 아니라 브랜딩을 상품화할 수 있는 ‘본질 강화‘에 힘써야 했던 것이다. - P63

3,000만 원 예산인 공사에 회삿돈 1,000만 원을 들여 5,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일대에서 비용은 가장 저렴하지만 디자인과 시공은 하이엔드급으로 뽑아냈다.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이 발생했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었다. 허공에 뿌려지는 광고, 마케팅비를 가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마이너스 통장과 바꾼 사진이 그렇게 한 장 두 장 쌓이기 시작했다. - P63

일의 순서order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는 무엇보다 일을 처리하는 순서를 점검해야 한다. 우선순위 선정에 오류가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내가 본질 강화가 아닌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처럼 말이다. - P64

눈앞에 10 만 원, 5만 원, 1만 원, 1천 원짜리 지폐가 뿌려져 있다고 생각해 보라. 뭐부터 담을 것인가. 당연히 10만 원짜리 수표다. 일의 중요도도 똑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10만 원짜리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10만 원짜리 수표를 챙길 때, 종종걸음으로 1천 원짜리만 쫓으니 바쁘기만 바쁘고 성과가 없는 것이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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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1984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다보면 뭐 독자들마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지 않고 마음편히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다시금 느낀다. 1년 전 오늘의 그 감사한 느낌을 짧게나마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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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관리하는 꿀 팁들이 아주 풍부하게 담겨 있어서 눈 건강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별히 오늘 읽은 부분에서 눈 마사지와 눈 찜질과 관련된 내용들은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봄직한 노하우들이라 많은 분들께 유익할 듯 하다.

양파도 눈 속 청소부 역할을 한다. 눈의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 항산화 물질이나 비타민 등 눈에 꼭 필요한 물질들을 운반하기 위해서도 순환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순환 기능 떨어진다. 이때 양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양파의 주황빛 겉껍질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같은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눈에 필요한 물질들이 눈까지 도달하려면 충분한 양의 항산화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으니, 구하기 쉽고 효능도 뛰어난 양파를 자주 먹어보자. - P121

다채로운 색의 음식들에는 눈 건강의 비밀이 숨어 있다. 먹어서 몸에 좋은 음식은 눈에도 좋은 것처럼 다양한 색의 컬러푸드를 골고루 먹을수록 눈의 노화를 예방하는 데 좋고, 야맹증이나 안구건조중 같은 불편한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 P122

푸릇푸릇한 색의 봄나물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다. 값싸고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봄나물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는 게 눈에 도움이 된다. 따로 값비싼 약재를 챙겨 먹을 필요도 없다. 봄나물에는 비타민 A와 더불어 루테인 색소가 함유되어있는데, 망막과 황반부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 P123

루테인은 망막의 황반부에도 원래 존재하는 성분으로, 눈 안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활성산소가 환경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면 몸의 세포가 노화하고, 각막과 망막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이때 원래 몸에 있던 루테인에 더해, 음식으로 더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크나큰 보탬이 된다. 즉, 눈의 노화를 늦추는 데 힘쓰는 루테인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백내장 등 노화와 관련된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은 것이다. - P123

한편 황색 채소의 대표적인 음식인 당근도 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에는 루테인과 더불어 제아잔틴이 풍부하다. 제아잔틴역시 루테인처럼 눈의 노화를 막아주는 성분으로,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나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 좋다. 게다가 당근에는 시세포의 중요 성분인 로돕신을 만드는 비타민 A도 많다. - P124

달걀노른자는 색이 예뻐 눈으로 보며 즐기기도 좋지만 루테인과 콜린이라는 항산화 성분 또한 함유되어 있다. 항산화 기능은 망막의 퇴화를 막고, 망막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일조한다. - P124

야맹증이나 각막의 건조한 증상을 완화해주는 식품도 빠뜨릴 수 없다. 빨간색이 선명한 토마토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눈 점막의 세포 분화에 필요한 비타민 A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이 힘들어지는 야맹증이 나타날 수 있고, 안구건조증 같은 이상 증세도 생길 수 있다. - P125

눈을 전반적으로 좋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식품은 없다. 오히려 ‘이것 하나만 먹으면 된다‘라고 하는 말을 경계해야 한다. 각막이나 망막, 수정체, 황반부 등 눈의 각 부위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자. 눈 건강도 챙기고, 전신의건강 또한 함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 P125

망막은 DHA와 EPA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오메가-3 지방산에도 많다. DHA와 EPA는 눈의 조직 재생을 도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킨다. - P127

흔히 오메가-3 지방산 하면 앞서 말했듯 고등어나 연어 같은 생선류가 떠오르겠지만 오메가-3 지방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은 들깨에서 짜낸 들기름이다. 들기름의 지방산 중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은 60% 이상에 달한다. - P127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어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이왕이면 갖은 양념으로 어디에나 넣을 수 있는 들기름을 먹어보자. 우리네 밥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요리에서 감칠맛을 내며, 익숙한 맛이어서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들기름의 오메가-3 지방산만으로 안구건조증이 완치되지는 않겠지만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매일 못 먹을 이유도 없지 않은가. - P127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나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지나치게 혹하는 건강식품 광고일수록 멀리하는 게 낫다. - P128

영양소가 몸 곳곳을 타고 이동하면서 필요한 기관에 전달된 뒤 물이나 기타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광범위한 현상을 대사 작용이라고 한다. - P129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부족하지 않게 유지하는 일은 몸은 물론이고 눈 건강에도 중요하다. - P129

눈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 중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야맹증이나 눈에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등의 이상 증세가 생긴다. 이때 비타민 A를 섭취하면 시신경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눈 표면에 있는 점막의 힘이 강화되고 망막질환도 막을 수 있다. - P129

그러나 비타민 A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많이 먹어도 눈이 절대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 게다가 비타민 A를 지나치게 먹었을 때 두통이나 설사,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1일 비타민 A 권장 섭취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 P129

비타민 B는 ‘신경비타민‘으로도 불린다. 신경 대사를 활발하게 돕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신경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과 핵산, 세포가 합성되는 일을 도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든다. - P130

세포가 건강하게 본래의 역할을 하면 눈에 피로가 쌓일 여지가 적다. 약한 빛에도 눈이 부신 현상이나 침침함, 뿌연 시야 등 눈의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잡다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비타민 B가 도움이 된다. - P130

또한 비타민 B는 눈의 노화를 막아, 백내장과 녹내장 같은 노인성 안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낸다. 쌓인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기계의 수명이 다해 천천히 작동을 멈추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따라서 비타민 B를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해, 피로 회복과 노화 예방에 힘쓰자. - P130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12는 망막이 빛을 느낄 때 신경의 대사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만든다고 하니, 섭취하려면 아침마다 꼭 챙겨 먹자. 눈을 뜨고 있는 이상 빛을 받아들이는 일을 멈추지 않으니 말이다. - P130

비타민 B1이 결핍되면 시신경이 약해지고,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안구가 충혈되거나 각막의 색이 탁해지고 조로성 백내장, 광선공포증 등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 P131

비타민 C는 수정체의 투명도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뇌하수체와 부신, 백혈구, 뇌 그리고 눈에서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눈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눈 자체에 비타민 C가 많다. - P131

또한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역할을 한다. 노안이나 백내장등의 눈의 노화에 따른 증상 또는 노인성 안질환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므로 많이 먹어도 몸에 해롭지 않다. 가능하다면 매일 영양제로 챙겨 먹고, 제철 과일과 채소로도 섭취하기를 권한다. - P131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생긴다. 알레르기는 면역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면역이 특정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작용하면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면역 기능이 제때 적절하게 발휘되지 못하면 불안정해지고, 이는 곧 다시 알레르기성 염증이나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을 발생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 P132

사실 알레르기 때문에 발생한 염증을 빠르게 고치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소화불량이나 쏟아지는 졸음, 갈증, 변비등의 부작용을 감수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문제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알레르기나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몸의 면역기능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야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질환을 고칠수 있다. - P132

비타민 D는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여러 안질환을 예방하고 눈 건강을 지켜준다. - P132

비타민 E는 항산화 물질이다. 세포의 구조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또한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효능도 지니고 있다. 안티에이징, 즉 노화를 더디게 만드는 작용을 하니 비타민 A, C와 더불어 노인성 안질환의 예방에 기여한다. - P133

눈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얻고 싶다면 가급적 영양제의 형태보다는 제철 음식으로 먹길 권하는 바이다. 부득이하게 영양소를 식품으로부터 직접 섭취하기 힘들 때는 비타민 A 따로 B 따로 먹는 것보다 종합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종합영양제를 복용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게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효율적이다. - P133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게 없다. 눈 건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눈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으로 관리하자. - P133

노안이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젊을 때는 모양체나 수정체의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도 또렷이 볼 수 있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감퇴하고 조절력이 떨어져, 먼 거리는 잘 보여도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는 흐리게 보인다. - P135

노안 초기에는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초점에 노화된 수정체가 적용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문이나 책을 보는 일이 점점 힘들어져 돋보기에 의존하게 된다. - P136

피로를 쌓아두면 만성이 되고, 만성피로를 느끼는 몸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눈 건강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평소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두면 신체 건강은 물론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즉, 이른 나이에 노안을 만나지 않게 노력하자는 것이다. - P136

손바닥 찜질을 한 번 할때 10번 정도, 매일 3분만 실시하면 된다. 손바닥의 따뜻한 체온이 눈에 전달되어, 눈물이 잘 나오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눈 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 P138

손바닥 찜질

1. 양쪽 손바닥을 따뜻하게 열이 날 정도로 10초 이상 비빈다.

2. 지그시 눈을 감고,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눈을 살며시 덮는다.

3. 5초간 호흡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쉰다. - P139

손바닥 찜질로 뻑뻑하던 눈의 불편함이 개선되었다면 눈을 지압해보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눈썹뼈나 눈 아래의 뼈 근처를 꾹꾹 눌러주면 된다.
단,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하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정도로 살짝 눌러도 피로 회복 효과는 충분하다. 잠깐 동안 눈 주변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으니 틈틈이 자주하자, 손바닥 찜질과 함께 시행하면 더욱 좋다. - P140

눈 지압

1 검지와 중지로 눈썹뼈 위쪽을 좌우로 이동하며 천천히 누른다.

2 검지와 중지로 눈 안쪽과 콧대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위아래로 이동하며 천천히 누른다.

3 검지와 중지, 약지의 세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가볍게 누른다.

4 손바닥으로 눈 주위를 가볍게 누르듯 마사지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 P140

눈에서는 눈물만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슬플 때나 기쁠 때 눈에서 매번 흘러나오는 것이 눈물이라서 그렇다. 그러나 눈에는 눈물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기름도 있다. 기름은 지방층을 형성해 눈물이 쉽게 날아가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 P141

눈의 기름은 기름샘에서 나오며, 눈물막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다. 기름샘이 막히면 눈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온도가 낮은 겨울에 지방층이 딱딱해지기 쉬워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눈도 추위를 타는 것이다. 삼겹살을 구운 뒤 팬이 식으면 기름이 하얗게 굳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편하다. - P142

지방층 역시 기름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찬바람이 불어 기온이 떨어지면 딱딱하게 굳는다. 문제는 추위 때문에 지방층을 만드는 기름샘 즉, 기름이 분비되는 통로까지 막힐 때다. 아예 기름이 눈으로 배출되지 못해, 눈물막의 눈물이 보호받지 못한다. 그러면 눈이 건조해진다. 이때 따뜻한 온열 찜질을 해주면 막힌 기름샘을 뚫을 수 있다. - P142

하버드대학교 의대에서 기름샘의 분비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열 찜질을 시행하고, 실험 결과를 논문에 실은 적이 있다. 온열 찜질을 시작하고 5분이 지나면 눈물막의 지방층이 80%나 증가하며, 15분이 경과하면 지방층이 20% 더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온열 찜질은 기름샘을 막고 있던 기름을 녹여, 눈의 건조함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 P142

물수건 온열 찜질

1 수건에 물을 적신 뒤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40초 정도 돌려 적당히 따뜻한 상태(45~55도 정도)로 물수건을 준비한다.

2 눈을 감고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 5분간 둔다.

3 물수건을 제거한 뒤 검지와 중지로 눈 주변을 지그시 누른다. 이때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 P143

물수건으로 하는 온열 찜질 외에도 겨울철에 추천하는 찜질법이있다. 손수건과 귤껍질을 이용한 방법이다. 귤껍질에는 열기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유독 겨울바람이 매서울 때 건조함이 심해지는 눈을 보호할 묘수다. 새콤달콤한 귤을 먹었다면 한 번쯤 따라 해보자. 막힌 기름샘을 뚫어 눈을 촉촉하게 만들수 있을 것이다. - P144

귤껍질 안대 찜질

1 귤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비닐봉지에 담는다. 비닐봉지에 구멍을 여기저기뚫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 정도 돌린다.

2 손수건을 펼치고 뜨거워진 귤껍질을 올린다. 귤껍질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손수건 모서리를 단단히 묶어 귤껍질 안대를 완성한다.

3 손으로 귤껍질 안대를 만져보고 너무 뜨겁지 않은지 체크한 뒤 감은 눈 위에 올려 10분간 찜질한다.

4 귤껍질 안대를 제거한다. - P144

찜질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온도 조절‘이다. 물수건이나 귤껍질 안대를 너무 뜨겁지 않게 만든 뒤 찜질을 하자. 자첫 눈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P145

따뜻한 물수건이나 안대를 눈 위에 올리면 눈꺼풀과 눈 주변 피부의 감각이 조금 둔해진다. 온도가 높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뜨거워도 참고 찜질을 계속 하다가는 피부뿐 아니라 각막에 화상을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P145

간혹 찜질방을 다녀온 후 눈의 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고온의 불가마에 오래 눈이 노출되어, 각막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거나 통증, 눈물흘림,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P145

각막 화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채 이물감이 있다고 눈을 자꾸 비비면 각막찰과상까지 생길 수 있고, 상처에 세균이 감염된다면 각막궤양이나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너무 뜨겁게 찜질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자. - P145

눈꺼풀 청소

1 면봉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충분히 적신다.

2 한쪽 손으로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리듯 뒤집는다.

3 면봉을 좌우로 4~5번 정도 움직여 속눈썹 뿌리 주변을 살살 닦는다.

4 아래쪽 눈꺼풀과 반대쪽 눈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 P147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것을 잊고, 이는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지름길로 이어진다. 최소 5초에 한 번 눈을 깜빡이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할 눈 건강 수칙이다. - P150

뭉친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일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 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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