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에서 세무사까지 - 세무사 권민 에세이집
권민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세무사업은 물론이고 미술과 각종 공연 등 예술관련 업종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엿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일본 교토로 교환학생을 갔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교토지역의 관광지 등을 비롯해 각종 문화 등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먼저 저자가 교토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낯설게 느껴졌던 음식들의 이름만 일단 적어봤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바로 뒤이어서는 음악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유튜브에 가서 저자가 알려준 앨범을 한 번 들어봤는데, 느릿느릿한 템포의 사운드였다.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들떠있을 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았다.
.
.
.
다음으로는 절을 달리해서 저자가 교토조형예술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들었던 수업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이 수업은 미술 감상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단순 암기식 수업이 아니라 ‘대화형 감상법‘ 이라고 해서 여러명의 감상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생각을 서로 공유하면서 미술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다고 한다.

이후에 여기 별도로 밑줄을 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학부시절 마지막 실습으로 UMF(울트라뮤직페스티벌) 행사 관리 업무에 참가했던 경험담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소위 말하는 ‘빅 이벤트‘ 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보다 세세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
.
.
저자는 학교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공연기획자로 일하게 되는데, 이 때 문체부의 하부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의 주최로 ‘K-POP 아카데미‘ 라는 사업을 했다고 한다. 이때 일하면서 K-POP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저자는 고백하는데, 독자인 나 또한 본문을 읽으면서 가수나 연예인들이 겉으로 잘 보여지지 않는 영역들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
.
.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4장에서는 ‘사는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몇 가지 글들이 나온다. 가장 먼저 <보헤미안 랩소디> 라는 제목의 글이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예술과 예술가의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피력한다. 또한 여기서 단지 화려해보이는 예술가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예술가들의 곁에서 그들을 지원하는 일들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말한다.

예술가를 지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예술경영인이라고 부르는데 이들도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다시 오지 않을 우리 인생의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면서 자신이 선택한 인생속에서 그 역할을 해내는 것이기에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독자인 나는 이해했다.

하몽 ...(중략)... 츠마미 - P287

재일교포 출신의 재즈 가수 [케이코 리]의 <Vitamin K> 앨범을 틀어놓았던 기억 - P287

그중에서도 <CLOSER TO ONE>이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 P288

카마구치는 전체적으로 천으로 되어있고 입구는 엇갈린 쇠구슬로 여닫게 되어있는 동전지갑이나 작은 가방을 말합니다. - P289

지금도 가을이 되면 그 시절 교토가 생각납니다. 차분하고 아름다운 도시. - P289

작가 이름, 연도, 작품명, 소재지, 미술사조를 외우는 것 - P292

그래도 미술을 이해하려면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 P292

대화형 감상법은 네비게이터(진행자)의 도움에 따라 작품을 맨눈으로 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감상자들의 시선이 작품에 투영되고,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 P292

"이 작품은 OO을 표현한 것 같아요.", "이 작품을 그릴 때 작가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작품의 이 부분은 마치 OO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이때 네비게이터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묻습니다. 각자 경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고, 관객이 최근에 책에서 읽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의미를 타인과 나누고, 그 이야기를 들은 타인은 또 나름의 생각을 펼쳐 동의하거나 반박하거나 심화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킵니다. - P292

감상자들은 서로 생각을 나누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작품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미술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 P292

소통 사이에서 관객이 성장할 수 있는 감상법 - P292

네비게이터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감상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미술의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감상자가 무슨 말을 꺼낼지 모르기 때문에 즉흥적인 진행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야기 도중에 적절하게 "사실 이 작가는 이러저러했답니다."라고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관객들의 대화가 끊기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을 던져서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관객을 몰입시키고 들었다 놓는 모습이 즉흥연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P293

<아사쿠사 키드>는 일본의 유명한 개그맨이자 영화감독인 키타노 타케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 P295

"민 짱은 언젠가 오오모노(大物, 거물)가 된다." - P299

원래 공연기획은, 준비 기간 내내 힘들다가, 행사가 끝나면 오는 시원섭섭함, 그 맛에 하는 것 같습니다. - P308

돈은 곧 에너지 - P314

음악이라는 게 그 자체로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사랑해주는지도 이렇게 중요하구나 - P316

K-POP은 한국에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한국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결국에는 한국을 방문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한국 문화 컨텐츠-문학, 영화, 드라마, TV 프로그램, 음식, 무용, 건축, 미술 등에 관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심지어는 한국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듭니다.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도 사업이 편해지고, 심지어 해당 국가와 우리나라가 외교를 할 때도 긍정적으로 풀리게 됩니다. - P316

이미 외교관들은 K-POP의 힘을 실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외교를 늘 어렵게 생각해 왔지만, 결국 그런 작은 곳에서 시작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보고나니, 아이돌을 외교관으로 보아도 좋다는 생각까지 나아갔습니다. 그러니까 국가기관에서 세금을 들여 이런 일을 하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 P317

현장성은 무엇일까?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일까?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일까? 한 학생이 서로가 서로에게 반응하고, 변화를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좋은 답변이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 말은 참 맞는 말입니다. 예술경영을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도 거기에 있습니다. - P321

우리는 왜 지겹도록 예술 안에 살아가는 것일까요? 예술이 삶을 압도할 때 그 느낌을 결코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격정과 충만을 느껴본 자는 예술과 사랑에 빠집니다. - P321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오랜만에 그런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전설적이고 화려하지만, 아티스트의 삶이 그러하듯이 격렬한 파도처럼 위험합니다. 숨을 조여오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운명처럼 예술을 합니다. 어느새 예술이 곧 내 이름이 되고 자아가 됩니다. 예술에 모든 것을 걸고 몸을 던집니다. 그 강력한 느낌에 푹 빠져서, 많은 것들을 잃게 되고, 또 혼란 속에 삶이 휘둘립니다. 그리고 예술 안에서 부활합니다. 예술이 원래 그런 것이고, 예술가의 삶은 그런 것입니다. - P322

저는 제가 예술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압니다. 제가 예술가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늘 편이 되어주고, 예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능력을 갈고 닦습니다. 그렇게 기여하고, 예술가가 혼란스러워할 때 지지해 주고, 최고의 순간에 함께한다는 것이 좋습니다. - P322

예술경영인은 예술가의 인생이라는 거대한 작품에 늘 함께한다는 느낌, 말하자면 [현장성]에, [온 인생]이라는 값비싼 관람료를 치르면서 교감하고 서로 반응하는 관객입니다. 또, 저에게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예술가와 관객의 단 한 번뿐인 최고의 순간, 그 [희소함]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범한 관객이 아니라 비로소 예술경영인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선택한 인생이고, 또 항상 내 역할을 잘해내고 싶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예술경영인에게 그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322

케이팝은 거대한 산업을 이루면서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분야입니다. 과거 파인 아트가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시기나, 미국의 전후 시대에 팝 컬처가 황금기를 맞이했듯이, 지금은 완전히 케이팝의 시대입니다. 케이팝의 모든 요소들이 전세계의 Z세대와 알파 세대의 아이덴티티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 P323

케이팝은 세계의 Z세대와 알파 세대에 영향을 주고, 가장 주된 트렌드를 제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중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인기가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 P324

민희진 대표님이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 중에, 헤겔의 정반합의 원리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원리는 트렌드 어디서든 통용됩니다. - P325

사람은 각자 자기 일이 제일 중요하다 여기는 법이지요. - P330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합니다. 삶이 날로 팍팍해지는 추위가 매섭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황제펭귄이 서로 달라붙어 자리를 바꾸면서 체온을 나누는 허들링을 하는 영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남극의 눈보라는 살인적이지만, 아빠 펭귄들은 서로 몸을 바짝 붙이고 추위를 이겨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면서, 믿고 의지할 동료가 간절해집니다. - P329

마지막에 동업이 끝나더라도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펭귄들이 돌아가면서 눈보라를 맞아주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존재가 되려 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 싶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 P332

정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P343

"건강이 중요하다. 건강이 전부다." - P349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EIZE) - P350

아트페어에서 VIP가 먼저 입장하여 작품을 선취매하는 것은 오랜 관례입니다. 아트페어는 축제의 성격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작품의 매매가 본질입니다. 그림이 팔려야 갤러리, 화가들이 미술을 지속할 수 있고, 아트페어도 지속됩니다. 따라서 놀 때 놀더라도, 작품의 매매를 성사시켜 주는 손님들에 대한 예우가 중요합니다. - P351

게다가 해외 미술관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에게도, 전시 목적의 작품은 많이 봤을지언정 누군가가 사가는 작품, 다시는 세상에 안 나올 수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느낌이 독특합니다. - P352

피카소, 에곤 쉴레, 샤갈, 마티스, 앤디 워홀, 몬드리안, 빌렘드 쿠닝, 자코메티, 데미안 허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무라카미 타카시 - P352

<술이 달린 붉은 베레모를 쓴 여자> - P353

에곤 쉴레는 <인간 실격>의 표지 그림으로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 P353

에곤 쉴레는, 우리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손가락만 봐도 에곤쉴레인지 안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에곤 쉴레의 선과 채색은 거칠고 강렬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존재합니다. 주제는 원초적이고 자기성찰적이고 가식도 위선도 사라져 있습니다. 그 그림 앞에서 누구라도 갑옷과 가면을 모두 벗어두고 깊은 곳의 자기를 마주합니다. 그 순간 특유의 빛바랜 톤의 배경 때문인지, 그림을 보면 볼수록 마치 지워지지 않는 아련하고 생생한 추억을 떠올리는 기분이 됩니다. 그림 속의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던 것만 같습니다. ‘그래... 누구였더라....‘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현실로 돌아오기가 어려워져 늦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 P354

마티스 그림은 2점이 왔습니다. 하나는 누드화, 하나는 정물화였습니다. 야수파의 대표주자답게, 멀리서 보아도 강한 색채와 그 대조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피를 뒤집어쓴 공포영화 주인공이 된 듯, 짙고 깊은 바다에 삼켜진 듯, 색채에 완전히 사로잡힙니다. 삼투압의 원리에 따라, 내 안의 에너지가 점점 빨려 나가면서, 작품은 오히려 더 생기를 띠는 듯합니다. 그제서야 왜 이 사조를 사나운 야수로 불렀는지를 100% 이해하게 됩니다. 야수를 그림 안에 단단히 잡아둔 마티스는 아주 훌륭한 사냥꾼이었습니다. - P354

마티스에서 눈을 떼고 몸을 뒤로 돌려 몬드리안을 쳐다보자마자, 감정이 한순간에 정리되면서 차분해집니다. 온탕에 있다가 냉탕에 들어선 듯 오싹해집니다. 점차, 선과 면의 확고한 형태가 흔들리고 불안한 내면을 다잡아 줍니다. 마치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규율에 몸을 맡긴 것 같습니다. 단단한 카리스마 속에서 안도가 느껴집니다. - P355

‘그리스 미술부터 르네상스까지, 마치 살아 펄떡거리는 것 같은 조각을 만들던 역사에서, 어떻게 자코메티의 조형으로 귀결될 수 있었을까.‘ - P355

르네상스의 조각이 너무나 진짜 같아서 비현실적인 [경외감]이 드는 반면, 자코메티의 작품은 형체, 기호, 질감만 남은 상태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실감]을 부여 - P355

사랑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그(샤갈)답게, 환상적인 그림 안에서 편안하고 나른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러다 슬슬 몸이 둥둥 뜨는 것처럼 가벼워지는 것 같은 무중력의 기분이 됩니다. - P356

갤러리는 미관을 개선시키면서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효과도 제공한다. - P358

갤러리는 작가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가 주된 수입원이다. 그렇다면 갤러리와 함께하는 작가들이 많아야만 갤러리도 공존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적인 갤러리가 우리나라에 진출하면, 작가는 자신의 파트너로서 아무래도 국내 갤러리보다는 이들 갤러리에 먼저 관심이 가게 될 것이다. - P3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자가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가졌던 간절한 마음가짐이 지면을 통해 온전히 느껴졌다. 또한 저자의 기분이 들뜰때마다 항상 겸손하라는 저자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따끔한 가르침은 저자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가슴 깊이 다가온다.
.
.
.
책 말미의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지금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모습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뒷모습은 확연히 다르다고. 날마다 인내의 연속이라고.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다고.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필요했던 자신의 뒷모습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자의 고백을 보면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인내 끝에 얻어진 것만이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만 생각하고 뛰자‘ - P261

우쭐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반대로 너무 풀이 죽지도 말아야 한다. - P265

러시아 월드컵에서 돌아올 때의 선물은 ‘독일전 승리‘였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서 만나는 구단 식구마다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영국인은 독일 축구의 실패를 최고의 낙으로 삼는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신들이 4강에 진출한 성과만큼 독일의 조별 리그 탈락도 즐거워했다. 독일전 승리가 대한민국뿐 아니라 멕시코와 잉글랜드까지 3개국 국민을 즐겁게 해주다니, 축구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다. - P265

내가 말하는 ‘힘들다‘의 뜻이 ‘더는 뛰고 싶지 않다‘가 절대 아니다. 출전 수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피로감은 나뿐 아니라 모든 축구선수에게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 P267

축구판에서는 동료의 부상이 나의 기회라는 말이 있다. 비정한 현실이다. - P275

10개월에 달하는 시즌은 온전히 축구의 몫이다. 훈련에서 돌아오면 그때부터 내일 훈련의 준비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지낸다. 그라운드 안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밖에서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인다. 이는 몸과 마음 모두 해당한다. - P279

사람마다 가진 능력의 차이를 부정하기 어렵다. 천재성을 타고나지 못한 나는 24시간을 통째로 축구에 들이부어야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 P280

축구를 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축구만 해야 한다. - P280

런던에도 유혹은 얼마든지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본인만 원하면 얼마든지 화려한 삶을 만끽할 수 있다. 젊고 돈 많고 평소 시간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망각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재미없는 삶이다. 정말 따분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감수한다. 그렇게 해서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수 있다면, ‘올해의 골‘을 넣을 수 있다면,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축구 24시간‘의 생활을 받아들이고 싶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뛸 수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수도승으로 살아갈 수 있다. - P280

스포츠과학자들은 축구선수의 몸을 자동차로 비유하곤 한다. 너무 오래쉬지 않고 주행하면 자동차 어딘가가 고장이 날 확률이 커진다. 평소 세심한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닮았다. ...(중략)... 조이고 기름치고 닦고. - P281

컵대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 P283

남들이 보기에 이런 제 모습이 화려해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겉모습입니다. 힘들었던 과거와 뒤에서 이루어지는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죠. 지금까지 어려웠던 날이 훨씬 많았어요. 좌절하며 눈물을 흘린 순간도 많았고요 사실 지금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고 있어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죠. - P297

세상은 정말 차갑더라고요. - P298

제 인생에서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혹독하게 훈련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신나게 놀 때 저는 매일 리프팅으로 볼을 떨어트리지 않고 운동장을 세 바퀴씩 돌았죠. 프로 첫 시즌을 끝내고 매일 슈팅을 1천 개씩 때렸고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비는 시간에는 최대한 휴식을 취해요. - P299

드리블, 슈팅, 컨디션 유지, 부상 방지 등은 전부 죽어라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믿어요. ‘와, 정말 슈팅이 대단하군요‘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이렇게 슛을 때리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 P299

독일어와 영어도 마찬가지예요. 창피함을 무릅쓰고 현지 아이들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공부했어요.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익히고 동료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따라 해보고 그랬어요. 그런 과정이 없었으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빠른 시간 내로 습득하는 건 불가능했을 거예요. - P299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서 오늘 먼저 값을 치릅니다. 후불은 없죠. - P29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왜 하늘 위로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내려오지 않고 계속 날고 있으니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에요. 지금 저도 자제하고 훈련하면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 P299

저는 축구를 좋아해요. 정말 많이 좋아해요. - P299

축구가 재미있어서 시작했고, 지금도 더 잘하고 싶어서 계속 노력해요. - P2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중력이라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 전지구적 차원으로 폭넓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고 집중력을 도둑질하려는 세력들로부터 우리를 지켜내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고나면 집중력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현장 전투‘ 라는 개념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는 이 ‘현장 전투‘라는 개념이 성경에서 말하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같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나비효과‘ 같은 용어로도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
.
.
에필로그의 후반부에 ‘경제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솔직히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기에 별다른 거부감없이 받아들였던 이 패러다임을 저자는 다른 각도에서 보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 저자는 한 경제인류학자의 얘기를 인용하면서 ‘평형 경제 상태steady-state economy‘라는 개념을 간단히 소개한다. 더이상 외형적인 수치로 대변되는 경제성장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어떤 질적인 삶의 행복을 찾아가자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이러한 개념이 소개된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집중력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저 경제성장이라는 것에만 매몰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삶을 살게 된다면 삶의 질도 더불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개념인 듯 보였다.

저자가 본문에 제안한 생각이 실제로 현실화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해볼 수 있었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음식같은 것을 그닥 아까워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걸 보면 어떤 양적인 성장보다는 이제는 질적인 성장의 길로 들어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보게 된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본다면, 이제부터는 생존의 질을 높이는 방법들을 강구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
.
.
에필로그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지금 인류에게 집중력이 긴급한 이유‘ 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여기선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혹여나 기후위기와 집중력이 무슨 관련이 있냐고 의구심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기후위기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분별력 있는 대화가 필요하고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는 집중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방식으로는 전지구적인 위기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추가로 저자는 각종 정치적인 문제들 또한 집중력이 회복된 상태에서 풀어가야 끝없는 평행선이 아닌 적절한 접점을 찾아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독자인 나는 이것을 상호간에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선 서로가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집중력이 그만큼 대화와 타협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맞서는 방법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만 있으면 됩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전 국민의 의식을 고취하기 시작하려면 말이에요.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으면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그것이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싶을 만큼 중요한 문제이며 가야 할 방향이 있다고 느낄 거예요." - P424

현장 전투 하나만으로는 승리를 얻을 수 없다 - P424

활동가들이 하는 일은 대중의 머릿속에 위기 의식을 확실히 집어넣고 더 많은 사람을 운동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수준과 방식으로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 P425

집중력 문제의 경우 현장 전투가 이것이 "개인적 해방을 위한" 싸움, "우리의 동의 없이 우리의 정신을 통제하는 사람들에게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한" 싸움임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기회라고 - P425

우리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 P425

우리는 저커버그 왕의 법정에서 집중력의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애원하는 중세 소작농이 아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로운 시민이고, 자기 정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소유하며, 함께 그것들을 되찾을 것이다. - P425

때로는 이것들이 실행에 옮기기 힘든 일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여러분과 나의 삶을 바꾼 모든 운동이 실행에 옮기기 힘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 P426

보통 사회변화를 주장하는 사람은 ‘순진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실은 정반대다. 우리 시민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권력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도록 내버려두어도 우리의 집중력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이야말로 순진하다. - P426

힘을 합친 민주적 캠페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데는 순진한 점이 전혀 없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가 말했듯, 오직 그렇게 믿는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꿔왔다. - P426

우리는 집중력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깊이 사고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르기를 바라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한 정치인의 말처럼,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 P426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우리 경제가 경제성장이라는 새롭고 급진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왔다 - P427

경제성장은 경제(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개별 기업)의 규모가 매년 더 커져야 한다는 믿음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이다. - P428

어떤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면 정치인들은 재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회사가 성장하면 CEO는 목에 화환을 걸 가능성이 크다. 어떤 국가의 경제나 어떤 기업의 주가가 위축되면 정치인이나 CEO는 쫓겨날 위험이 커진다. 경제성장은 우리 사회의 중심 원리다. 경제성장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핵심에 있다. - P428

성장이 둘 중 한 가지 방식으로 발생한다 ...(중략)... 먼저 기업이 새로운 것을 개발하거나 그때까지 자사 상품을 사용하지 않았던 지역에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기업은 소비를 늘리라고 기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먹거나 덜 자게 할 수 있다면 경제성장의 원천을 발견한 것이다. - P428

오늘날 우리가 대개 이 두 번째 방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똑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밀어 넣을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 예를 하나 들자면, 기업은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는 동시에 소셜미디어의 콘텐츠를 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는 광고를 두 배로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삶의 속도가 불가피하게 빨라진다. - P428

경제가 매년 성장해야 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은 여러분과 내가 똑같은 시간 안에 점점 더 많은 것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 P428

우리가 속한 경제기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더욱 빠른 속도를 요구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의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실제로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자 이러한 경제성장의 필요가 그동안 알게 된 낮은 집중력의 여러 원인(스트레스의 중가, 근무시간의 팽창, 더욱 침략적인 기술, 수면 부족, 질 낮은 식단)을 추동하는 근본적인 힘처럼 보였다. - P429

우리 모두가 다시 전처럼 뇌와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잔다면, "우리 경제체제에 지진이 발생할 것" ...(중략)... "우리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력 부진은 로드킬일 뿐이에요. 그저 사업의 대가죠." - P429

삶의 방식에 오랜 시간 그토록 깊이 뿌리내린 것이 우리의 집중력을 좀먹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겁나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꼭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 P429

현재 우리는 녹초가 될 만큼 일해서 물건을 살 수 있으면 (대부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번영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 P429

우리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자연에 머물거나, 충분히 자거나, 꿈꾸거나, 안정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번영의 의미를 재정의할 수 있다 - P430

대다수는 빠른 삶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좋은 삶을 원한다. 죽기 직전에 자신이 경제성장에 기여한 바를 떠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형 상태 경제steady-state economy 에서는 우리의 집중력을 공격하지 않고 지구 자원을 공격하지 않는 목표를 선택할 수 있다. - P430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한 사회로서 속도와 성장 이외의 다른 것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결정했다. 말 그대로 고개를 들어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 P430

장기적으로 볼 때, 매년 계속해서 성장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믿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결국 우리의 집중력을 구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 P430

성장기구 자체와 싸워야 할 것 ...(중략)... 성장 기구는 인간을 우리 정신의 한계 너머로 밀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생태적 한계 너머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 P431

우리 모두를 보호해줬어야 할 더 거대한 경고 시스템(과학자들이 하는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우리 사회의 능력) - P433

집중력 위기에서 가장 염려되는 점이 지구온난화에 대처하지 못하게 되는 것 - P431

기후위기는 해결 가능하다. 우리는 빠른 속도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깨끗한 녹색 에너지원으로 사회에 동력을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려면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분별력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3분마다 작업을 전환하고 알고리즘이 불어넣은 분노 때문에 늘 서로에게 고함을 치는 정신없는 인구 집단은 이 해결책을 실행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집중력 위기를 해결할 때에만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 - P433

"나는 중요한 정치적 투쟁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어쩌면 인간 집중력의 해방이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도덕적, 정치적 투쟁일지 모른다. 이 투쟁의 성공이 선행되어야만 사실상 다른 모든 투쟁이 성공할 수 있다." - P433

우리의 집중력은 일종의 빛이다. 전 세계를 명료하게 밝혀서 우리 눈에 보이게 하는 빛. - P434

프로빈스타운에서는 나 자신의 생각과 나 자신의 목표, 나 자신의 꿈을 내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알고, 나의 야망을 실현하고, 오롯이 살아 있을 수 있는 빛, 그러한 빛 속에서 살고 싶다. 모든 것이 불타 사라지는 위협적인 오렌지색 빛이 아니라. - P434

우리의 주의력이 계속해서 파편화된다면, 생태계는 우리가 집중력을 되찾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생태계는 무너지고 불탈 것이다. - P434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을 때 영국의 시인 W. H. 오든 W. H. Auden은 인간이 발명한 새로운 파괴 기술을 바라보며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경고했다. 나는 오늘날 우리가 함께 집중하지 않으면 이 산불에 홀로 직면하게 되리라 믿는다. - P434

‘할 가치가 있는 일은 빨리하는 것이 좋다‘ - P438

‘반송률(bounce rate, 웹사이트에 들어왔다가 사이트 내의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고 그냥 나가는 사람 수)‘ - P4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