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고, 지금은 있는 힘을 다해서 공격해야 할 순간이다. 내 감각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형님의 미소가 한층 더 진해진다.

"아무리 난세라고 해도 천하의 근본은 곧 백성이거늘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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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억해 두거라. 이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게 만들어졌다. 어떤이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을 짊어지고,  어떤 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빌딩을 증여받고 시작한다. 너는 어떤 거 같으냐. 대한민국의 5천만 국민들과 비교하면 공평한 위치에서 시작한 거 같으냐?"
절대 아니지. 재벌가 자식이면 상위0.1%? 아니, 신화급 정도의 재벌이면 상위 0.0001% 정도의 위치에서 시작한거다.
자신은 그런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해놓고 불공평을 논하다니. 저건 욕을 다발로 처먹어도 싼 거다.
"제가 말실수를 한 거 같습니다."
고갤 푹 떨구는 서용호.
그런 자식을 내려다보는 서병헌 회장의 눈빛에는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저는 앞서 말했듯, 후계자 경쟁의 출발선이 다른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막내라고 세상이 그만큼 너그러이 대해주는 건 아닐 테니까요."

"그렇다고 출발선에 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물단지인 물산을 내게 떠넘길 기회라 그런지 모두가 협조적이다. 방금까지 결사반대를 했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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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넌 이 세상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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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아하고 있잖아.
행복해하고 있고.
이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
"괜찮지 않으냐?"
그 모습들을 지켜보며 내가 뿌듯하게 웃고 있는데 형님이 다가와 말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지금의 이 느낌을 잘 기억해 놔라. 우린 이걸 위해 싸우는 것이기도 하니까."

여포와 위속이 위험을 무릅쓰고 백성을 구했다.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하던 조운이 멍해진 얼굴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여포와 위속라 하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난폭하면서도 백성을 생각지않고 전쟁을 통해 영토를 늘리는 군웅이자 할거하는 제후 정도로만 생각하던 머릿속의 그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는 느낌이다.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 한 가지.
‘유비 장군이라면...... 이렇게까지 할수 있었을까?‘

조운이 산양성 밖을, 저 앞에서 움직이는 여포와 위속의 뒷모습을 번갈아 쳐다봤다.
그러길 잠시,
조운이 뭔가 결심했다는 듯 말을 몰아 위속과 여포의 뒤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예를 포함한 나머지 인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선 약한 적을 먼저 쫓아 보낸 뒤에 수성을 통해 강적을 상대하는 게 낫겠지요."

"소생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장의 일이 아닙니다. 당장은 쉽지요. 하나...... 대계를 본다면 어려울 것입니다. 이리 사람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자였을줄이야...... 허허."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만큼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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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왜 군주가 되어 지금껏 우리세력을 이끌고 있는 것인지, 여러 장수와 병사들이 왜 형님을 따르는 건지 대충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런 면 때문이겠지.
자기가 위험해져도 자기를 따르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일도 망설이지 않고 자처하는 이 모습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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