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자리를 잡은 코미디언들을 보면 우리에게는 플랫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재미라도 보여주는 장소가 바뀌면 달라 보인다. - P112
코미디언은 잘 웃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프로그램의 의도에 잘 녹아들고 콘셉트를 잘 소화해야 한다. 당연히 어렵다. 그렇지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웃기라고 멍석 깔아줄 때가 반드시 온다. - P112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 P113
일탈을 하더라도 ‘주동을 하는 놈‘은 잘될 거라고 - P115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다 - P115
교실은 그런 곳인지도 모른다. 나란히 앉아서 무한한 각자의 세계를 키워나가는 곳. - P116
그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예감에 등 떠밀려 - P118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 - P118
길을 트며 나아가는 일은 어렵지만 한번 길을 트고 나면 뒤에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편해진다. - P118
가끔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미친 순간도 필요하다. 성공이든 실패든 나에게는 경험이 남을 것이다. 인간이 죽기 전에 가장 후회하는 것은 했던 일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나 역시 이리저리 재기만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때가 가장 후회로 남는다. 후회할 바에는 뛰어들겠다는 결심, 그때의 ‘가보자‘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 P119
돌고 돌아 결국은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일상에 스며든 풍경이 평생의 나침반이 되는 것, 어쩌면 이런 게 운명이 아닐까. - P120
물이 흐르다 막히면 새로운 길을 뚫듯이, 배우의 꿈이 막힌 자리에서 마법처럼 코미디언의 길이 열렸다. 신기한 일이다. 방법은 언제나 있었다. - P122
어떤 실패도 영원한 실패는 아니다. 여러 실패의 문을 열었다가 닫아봐야 내가 기다려온 문을 만났을 때 그 안으로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다. - P123
인생이란 의도대로 가는 법이 없다. - P126
여기까지 온 마당에 쉽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리라. - P129
거저 얻을 수 있는 콩고물은 없다. 아무리 쉬워 보여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P130
감정이 전달된다면 굳이 욕을 써서 캐릭터를 살릴 필요가 없다. - P133
인생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운명의 장난을 피할 수는 없다. - P134
방송업계에 대타란 없다. 전학 가면 전학 온다고, 자리를 비우면 그새 반드시 누군가 차지한다.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은 없다. 다 내 바람인 것이다. - P141
방송과 영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렵지만, 비결이 하나 있다면 각각이 서로의 해독제가 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방송에서 풀고, 방송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영화에서 푼다. - P141
우리 인생에는 본캐 외에 부캐도 필요하다. 그게 삶의 동력이 된다. - P142
평생 이 질문을 달고 살았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고많은 직업 중에 코미디언이 된 것도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웃음으로 이 무거운 질문을 덮어보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 P148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 P150
인생이 참 재미있다. 한평생 질문을 따라다녔는데, 그 질문이 답이 되다니. 삶은 이토록 농담 같다. - P151
무거운 것들은 오히려 가볍게 말하려 했다. 가족에게는 더 그랬다. - P156
우리는 때로 말하지 않은 것들을 통해서 더 단단히 연결된다. - P157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견뎌내는 것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저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인생에 자연스럽게 왔다가 가는 것이다. 어쩌면 그게 우리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을. - P159
어머니의 사랑은 블랙홀 같다. 자식이 어떤 잘못을 해도 모두 빨아들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든다. 하지만 아내의 사랑은 내 반대편에 올라가 있는 저울추와 같다. 저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항상 평행을 유지해야 한다. - P161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쉽게 착각하고 만다. 남편은 아버지가 아니고, 아내는 어머니가 아니다. - P161
돌아갈 수는 없다.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만이 있을 뿐. - P162
아내와 나는 서로에게 새로운 대륙이고, 우리는 아직도 함께 지도를 그리는 중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지도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 P162
자식에게 새로이 배우는 감정들이 많다. - P165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이다. - P167
사람을 제도에 맞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맞춰 제도가 달라져야 한다. - P172
왜 동물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거울인지도 모른다. 순수한 감정, 조건없는 사랑, 현재에 충실한 삶. - P174
우리는 개에게 반가움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아내도 남편도, 자식도 서로를 반기는 법을 잊었다. 나를 진심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환대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 된다. 사람도, 사람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 P183
진짜 강한 사람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70퍼센트만 보여주면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100퍼센트로 초반부터 퍼부어서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 P187
진정한 승리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하는 힘에서 나온다. 코앞의 이익에 목숨을 걸지 말자. 살아남는 사람, 마지막까지 남아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 그가 진정한 승자다. 아직까지 살아남은 내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다. - P188
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강물 위에 떠 있는 조각배와 같다. 흘러간 과거를 추억하고, 눈앞의 현재를 즐기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그리며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오고 가는 흐름에서 순간을 즐기는 일이다. - P190
"젊었을 때는 추억을 만들고,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의 추억을 곱씹으며 산다." - P191
커다란 행복이 있어야 작은 행복들이 낙수효과처럼 떨어지는 법이다. - P196
성공은 부차적인 문제다. 이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더 큰 행복이다. - P197
우리는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 너무 쉽게 잊는다. 살아 있다는 것, 일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소확행보다도 크고 확실한 행복이다. 그러니 소확행을 쫓느라 대확행을 놓치지 말자. 소확행은 저절로 따라오게 만들자. - P197
좋든 싫든 쉬는 공간인 집에서 나와야 뭐라도 된다. - P199
나훈아 선배의 <삶>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이렇게 시작한다. 선배의 옆모습이 등장하고 그 위로 천천히 人(사람 인)글자가 나타난다. 이어서 卜 (운수 복), 己(몸 기), 마지막으로 囗(입 구). 그리고 이 네 글자가 모여 ‘삶‘이 된다. 한자 네 글자가 모여 우리 인생이 된다. 사람이 있고, 운명이 있고, 몸이 있고, 입이 있다. 산다는 건 이게 전부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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