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1권과 2권에서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부동산에 대한 조언을 했던 송 과장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 책의 저자와 성姓씨가 같은 것으로 보아 어쩌면 책속에 나오는 송 과장이라는 캐릭터에 저자 본인의 경험과 인생관이 담겨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지난 1권과 2권을 읽어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송 과장은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비교적 한산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출근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인데 그는 이 시간에 독서를 한다고 한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송 과장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일종의 깨달음처럼 들린다. 다양한 분야의 책에 관심이 많은 송 과장이기에 이 깨달음에 더욱더 신뢰가 간다.

모든 책에는 작가의 경험과 인생관이 담겨 있다. - P19

누가 나를 보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 P20

결혼생활은 말로 아무리 해봐야 모른다. 첫 키스의 느낌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듯이. 뭐든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 P23

정 대리가 신부와 행진한다. 멋있다. 잘생겼다.
드디어 동지가 생겼다! 유부남이 얼마나 고독한 자리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웰컴이다. - P27

이제까지 궁금한 것은 대부분 책에서 답을 찾았다. 책에서 못 찾은 답은 내 기억 깊숙이 새겨진 과거의 경험들에서 찾았다. - P30

"공고 뜨는 거 잘 찾아봐. 뭐 하는 회사인지, 직원은 몇 명인지, 매출은 얼마인지, 업계 평가는 어떤지 네가 스스로 조사해봐. 찾아보면 괜찮은 회사들 많아." - P34

창밖을 바라본다. 창문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려볼 수 있다. - P38

"현재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고 그걸 감당하기가 힘들어질 거예요. 일단은 안정이 필요할 것 같네요. 기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취미 같은 게 있으세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거요." - P57

"사람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듯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 P57

건반을 누를 때마다 해머가 현에 닿고, 아버지의 마음이 내 마음에 닿는다. - P66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 P66

악보 뒷부분에 있는 어려운 교향곡들도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니 제법 제대로 칠 수 있게 되었다. - P66

"가르치려면 이론도 중요하고 기본적인 손가락 움직임 같은 기초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 P68

"널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니까." - P75

"앞으로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말해봐요. 부모님들은 그런 소소한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하세요." - P76

"재즈곡은 최대한 외워서 익히는 게 좋아요. 악보를 보고 따라 치는 것과 곡을 충분히 소화하고 치는 건 차원이 다르거든요. 클래식 연주처럼요." - P83

원래 사람은 비교하는 존재다. 그렇게 태어났다.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말이다. - P93

저들이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아직은 방법을 잘 모르지만 찾을 것이다. - P101

그렇다. 나는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는 한다. - P107

잘나지 않아서 몸이 고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몸을 고생시키니 누군가 알아준다.
나의 이런 무식한 방법이 통하다니.
신은 다 살길을 마련해주시는구나.
감사합니다. - P107

내 꿈이 뭐였더라.
아, 보상받는 것.
보상받으려면 뭘 해야 하지.
땅을 사야지.
아끼고 아껴서 돈 모으고, 무슨 땅 살지 알아봐야지.
그러려면 공부부터 해야겠구나.
아끼고 공부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내가 할 일이구나. - P112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소득의 극대화
둘째, 소비의 최소화
셋째, 소득의 극대화와 소비의 최소화를 합한 것. - P114

배고픈 사람에게 자존심은 그저 사치이다. - P119

두 분의 삶 자체는 동등한 가치를 갖지만, 삶의 질은 다르다. 처음에는 직업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결국 돈 때문이다. - P126

이 사회가 나를 일부러 가난하게 만든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상황이 이런 것뿐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내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공부하고 실천할 뿐이다.
변명만 늘어놓고, 불평만 늘어놓고, 불만만 늘어놓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127

돈이 인생의 대부분을 일만 하다가 끝나게 만든다.
돈 때문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돈 때문에 배가 고파야 한다.
돈 때문에 추위에 떨어야 한다.

그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 P128

나는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하다. - P133

지금의 나에게 업무 시간은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시간이고, 여가 시간은 종잣돈을 불리기 위한 시간이다. - P134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위로인지 동정인지를 하기 시작한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그렇게 살아서 뭐 하냐고. 처음에는 나를 배려하는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질투와 불안함이었다. 다 함께 월급쟁이로 쭉 살아야 하는데 내가 자기들보다 성공하고 돈 많이 벌면 어떡하냐는 그런 주변의 시샘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다. 그들의 질투 섞인 눈빛들이 나에게 더 힘을 준다. - P135

자기들이 뭔데 나의 가능성을 짓밟으려는 건지. 지금의 나는 대서양 한가운데에 던져진 꽃게보다 못한 꽃게랑이지만 언젠가 한 마리의 돌고래가 되어 마음껏 바다를 횡단하겠다고 다짐한다. - P135

현장에 답이 있다. - P135

방구석에서 이론으로 공부하는 것과 실전에서의 임장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 P138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겠다. 진짜 힘들어서 흘리는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고,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몽땅 써버리고, 오늘이 끝나면 정신과 육체가 탈탈 털려 집에 돌아갈 기운조차 없는 수준이 되어야 진짜 노력을 다한 것으로 하자. - P141

집에 돌아갈 힘이 남아 있다면 그날은 최선을 다한 게 아니다. 택시가 아니면 집에 갈 방법이 없을 정도가 되어야 최선을 다했고 노력을 한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나의 평가기준이다. - P141

혼자서 공부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시간을 아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41

부동산 사장님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라 - P142

"그린벨트 풀린다, 개발한다 뭐 어쩐다 이런 말 나오면 땅값 오르고 땅 사겠다는 사람들 많아지면 그때 비싸게 팔지. 좀 아는 사람들은." - P144

그래, 꼭 보상만이 답이 아니다.
물건을 싸게 사서 마진을 붙여 팔 듯 땅도 그렇게 하면 된다. - P144

아무래도 땅은 팔기가 아파트보다는 어렵지요. 찾는 사람이 그보다는 적으니까. 땅은 부동산에서도 고수의 영역이에요. 땅에 한 번 맛들리면 아파트, 상가 이런거 안 해요. - P144

나는 알고 있다. 부동산 사장님들은 연락처만 남기고 가면 절대 연락을 안 준다는 것을. - P145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수를 만날 필요가 있다. - P146

머리 나쁘고, 센스 없는 내가 잘하는 것은 노력, 노력, 노력뿐이다. 남들만큼 하려면 두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 - P146

여기는 돼지고기가 밑에 잔뜩 깔려 있어. 김치만 끓인 김치찌개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맛이 완전 다르지. - P151

"땅도 언뜻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여. ...(중략)...
"생긴 건 같아도 가치는 다 달라. 총각이 이 동네를 개발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라고 생각했을 때 어떤 위치의 땅을 개발할지는 이 돼지고기에 달렸어."
"네?"
"개발 압력. 개발 가능성.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이 바로 성패를 좌우하는 돼지고기야. 이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땅인지 없는 땅인지 분별해 내는 안목이 중요해." - P152

"과거의 자료들에 답이 있어. 어디가 어떻게 개발이 되었는지, 어떤 토지들이 개발이 되고 거래가 많았는지,
나란히 있는 땅이라도 왜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지 조사해보면 답이 보여." - P153

"서점에 있는 부동산 책에는 없지. 그런 자료들이 책에 있겠어? 있으면 다 부자 되게. 그런 보물같은 자료들은 일일이 발로 뛰면서 찾아봐야지." - P153

진짜 좋은 땅 나오면 내가 사지. 왜 남한테 주나? 안 그래? - P153

부동산은 나의 놀이터이자 나의 배움터이다.
놀면서 배운다. 배우면서 논다. - P154

박 사장님의 조언대로 국토부, 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등 해당 동네에 관련 자료를 싹 다 모아 출력한다. 대백과사전이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어본다.
10년 전 진행하려 했던 사업이 이제야 시작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아예 취소된 것은 더 많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수능공부는 그렇게 하기 싫었는데 이건 재미있다. - P155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쓸 것이다."
링컨 대통령의 말이 떠오른다.
내 옆에 수북이 쌓인 자료들이 나의 도끼를 갈아줄 것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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